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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2022/05 (42)
Pumpkin Time
2021년 12월 22일 의수 제작 병원에 있으면서 의수, 의족에 대해 여러 곳과 통화를 하고 퇴원 후 바로 방문했다. 의수 제작은 2달 정도 걸린다고 한다. 2달 동안 임시로 사용할 손을 먼저 받았다. 내 손에 맞게 수정하는 시간이 약 2시간 정도 걸렸다. 정말 정말 가짜 손 같다. ㅠ.ㅠ 한 손이라도 있으면 모르겠지만 양손 다 없으니 의수를 착용해도 아무것도 할 수가 없다. 휴대폰 터치도 되지 않으니 의수는 그저 보여주기 위한것에 불과했다. 임시로 받은 의수를 사용하다가 정교하게 만들어질 의수는 2달을 기다려야 했다. 발은 총 제작 기간이 대략 2개월 가까이 걸린다고 한다. 발은 본만 떠놓고 돌아왔다. 2021년 12월 23일 장애인 등록 퇴원 전 장애 진단서를 받았다. 장애유형에 적힌 '상지절단 장..
교동도 대룡시장 입구에 있는 '송화Chips' 멀리서 바라보이는 송화칩스 외관의 비주얼이 상당하다. 지나가다가 보면 그 어느 누구든 눈길 한번 보내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은 그런 비주얼을 가지고 있다. 깡통 위엔 기름병이 잔뜩^^ 무언가 하고 봤더니 음료수병이다. 기름병에 붙은 스티커를 보니 밀크티, 녹차라테, 한방차.... ㅋㅋㅋ 이 귀여움 어쩔? 남편은 칩스 먹어보자며, 나는 음료수를 마시자고 들어갔는데 남편이 눈짓으로 말한다. '음료수 먹지 말자고' 나와서 하는 말이 남편은 기름병에 담긴 모양을 보니 기름 먹는 느낌이 들 것 같아서 싫었단다. 순간 얼마나 웃긴지 입에 음료수가 있었음 품었을 거다. 기름병에 담긴 모양이 난 오히려 재미있고 좋았는데^^ 다음에 올 때는 꼭!! 밀크티를 먹어봐야지^^ 4..
2012년 4월 첫 글을 시작으로 티스토리 블로그를 시작했었다. 산을 다니고, 여행을 다니고, 요리를 좋아한다는 나의 일상들을 소소히 적어 나가기 시작했었다. 사업을 하기 시작하면서 바쁜 일정으로 블로그에 손 놓은 지 5년이 되었다. 5년 동안 죽어 있던 나의 블로그를 다시 시작한 건 18일 전 5월 2일이다. 5월 2일 첫 글을 시작으로 하루에 한 개 이상 글을 쓰려고 노력했고, 글의 주제는 나의 일상이다. 작년에 백혈병 진단을 받으며 달라진 나의 일상에 대한 '백혈병 투병일기' 주제가 추가되었다. 하루가 다르게 늘어가는 방문객 수에 깜짝 놀랐다. 매일매일 방문객 수의 많고 적음이 있지만 평균 일 방문객 수는 6,363명이다. 수익은 최근 3개월 내에 글 20개 이상 어느 정도의 조건이 필요했기 때문에..
2021년 11월 10일 두번째 골수검사 골수검사를 위해 처치실로 이동했다. 첫번째 골수검사때 너무 아프고 공포스러웠던 기억때문에 얼마나 겁이났던지. 두번째 골수검사는 수월했다. 힘들지 않게 해준 주치의 선생님께 감사했다. 몇일 후 나온 골수검사 결과는 양호했다. 2021년 11월 17일 실밥 풀기 손, 발은 2일에 한번씩 드레싱 하며 3주의 시간이 흘렀고, 드디어 실밥을 풀었다. 드레싱 하면서 봐왔던 나의 손과 발이지만 붕대를 풀고 하루 종일 바라봐야 할 손과 발의 모습은 암담했고, 계속되는 저림 증상과 통증으로 많이 힘들었다. 오래 누워 있어서 다리에 근육은 빠지고, 누군가의 도움 없이는 침대에서 일어나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실밥을 풀고 재활이 시작되었다. 그동안 침대에서 했던 운동이 조금은 도움이 ..
냉면이라면 다 좋아하는 남편과 냉면을 좋아하지만 입맛 까다로운 나^^ 결국 둘이 냉면은 좋아하지만 까탈스러운 나 때문에 아무 곳이나 가지 않는 편이다. 냉면이 특별할 거 없을 거 같지만 냉면은 참 특별한 음식이라고 생각한다. 난 그동안 냉면을 좋아해서 많이 사먹어봤지만 맛있게 먹어본 냉면집이 사실 거의 없다. 그래서 좋아하면서도 잘 사먹지 않는 음식이 냉면이기도 하다. 냉면이 먹고 싶을 땐 내가 만든 열무김치로 만드는 비빔국수 혹은 얼큰한 물냉면을 만들어 먹거나 시원한 동치미 국물로 만든 물냉면 만들어 먹는 걸 좋아한다. 교동도에 가면서 남편은 출발할때부터 대풍식당 부터 코스로 정한다. 방송에 많이 나왔으니 꼭 가보자 한다. 그래 유명한 이유가 있겠지^^ 오랜만에 냉면집을 찾았다. 메뉴판을 보는데 5월 ..
우리 집은 비숑 9마리, 푸들, 코카스파니엘, 마리노이즈 총 11마리의 3대가 살아가는 대가족이다. 엊그제 태어난 것 같은데 하루가 다르게 쑥쑥 커가는 비숑 아이들^^ 일곱 살밖에 안됐지만 할머니가 된 할머니 비숑 몽순이^^ 사진으로 봐선 엄마와 아기 같지만 엄마 비숑은 쉬고 있고 할머니 비숑 몽순이가 대신 육아 중이다. 공갈젖까지 먹이는 몽순이는 예전에 아이들 낳을 때도 모성애가 강하더니 손주들한테도 모성애가 아주 끔찍하다. 비숑 아기들도 할머니와 얼마나 잘 노는지 볼 때마다 기특해 죽겠다. 소리 지르며 뛰어다니다가 잠잘 때면 세상 천사^^ 이런 천사가 없다. 할머니 비숑이 놀아주고, 이모 비숑이 놀아주고, 삼촌 비숑이 놀아주는 복 많은 우리 비숑 아기들^^ 그래서 내가 키우는 아이들은 사회성이 없다는..
동생 시댁은 삼천포다. 동생이 지난 주말 시어머님 뵈러 다녀오더니 생선 한 봉지를 먹어보라고 건네준다. 뭐라도 있음 꼭 나눠 먹으려고 하는 동생은 이번에도 잊지 않고 내 것을 챙겨 왔다. 처음 보는 생선이다. 붉은메기를 말린 나막스라는 반건조 생선이다. 간이 되어 있지 않으니 소금을 조금 뿌려서 먹으란다. 생선은 고추냉이 간장에 먹는 것을 좋아하기에 기름만 살짝 둘러서 구웠다. 한입 먹는 순간 눈이 똥그래졌다. 이거 뭐지? 왜 이렇게 맛있어? 가시도 별로 없고, 살은 도톰하고, 반건조 특유의 쫄깃한 식감, 기름에 살짝 구워 바삭함까지^^ 와사비 간장을 찍어 먹으려고 준비했지만 그냥 그대로의 맛이 너무나 맛있어서 금세 뚝딱 접시를 비워냈다. 밥도 없이 반찬도 없이 한 끼 식사가 된 나막스. 인터넷 검색해보..
강화에 이사 오며 닭을 키우게 됐다. 한 번도 닭 키우는 걸 본 적도 없고, 들은 적도 없는 나에게 닭 키우는 건 새로운 숙제였다. 산란 닭사료, 곡식들, 상추나 야채, 신선한 풀 넣어주며 나름 열심히 했는데 슬슬 전문가 필~ 내보고 싶다. 내가 키우는 닭들 종류 검색해보고, 키울 때 조심해야 할 건 무엇이고, 어떤 걸 줘야 건강한지^^ 하나하나 공부해가기 시작했다. 멋있게 생긴 수탉들, 푸다닥거리는 닭들을 보고 있다 보면 내가 키우는 강아지들과 또 다른 재미가 있다. 나에게 닭은 반려 닭 같은 느낌이다. 다른 사람들은 닭을 키워서 잡아먹는다지만 난 죽을 때까지 키우다가 장례를 치러줄 것 같은 생각이다. 매일매일 달걀을 낳는 닭들이 신기하고 매일 매일 닭들에게 선물을 받는 기분이다. 며칠만 잠깐 방심하면..
2021년 10월 1일 깊은 잠에서 깨어나다 중환자실에서 나는 긴 잠을 잤고, 2주의 시간이 지났다. 간호사 선생님이 나를 깨우며 '환자분 저거 보이세요?'라며 시계를 가리킨다. 10월 1일 이란다. 내가 2주 동안 잠을 자고 있었단다. '10월 1일?' 그럴리가? 난 추석 전 9월 17일에 여기 내려온 것 같은데 왜 10월 1일? 2주 동안 꿈을 꾸면서 어디까지가 꿈이고 어디까지가 현실인지 그땐 구분하지 못했다. 내가 깨어 난 날 중환자실로 엄마가 오셨다. 무슨 말을 했는지 잘 기억나질 않는다. 엄마는 나를 위로했고, 난 엄마를 위로했다는 거 그것만 기억이 난다. 그런데 손과 발에 손싸개 발싸개가 있었다. 내가 너무 춥다고 해서 해 놓은 줄 알았다. 내 심장을 멈추게 하지 않기 위해서 했던 방법이 내 ..
내가 벗어놓은 양말, 신발을 좋아하는 우리 아이들^^ 아니 몇몇 아이들이 있다. 11마리 아이들을 키우다 보니 나이, 견종, 성향에 따라 볼 수 있는 아이들의 다양한 모습은 언제나 예쁘다. 어디에선가 우걱우걱 소리가 나서 뒤돌아보니 신발 속에 머리를 파묻고 있다. 얼마나 웃기던지 마시던 커피를 뿜어낼 뻔했다. 1살 넘긴 깨발랄 비숑 아들이 오늘은 내 신발을 득템 했다. 한참을 신발을 가지고 뒹굴고 머리를 넣었다 긁었다를 반복하더니 결국 신발을 베고 잠이 들었다. 너무 예뻐 그 신발을 빼앗을 수 없다. 말썽을 피울 땐 피울지언정 뭘 해도 사랑스러운 우리 아이들이다. 한참 신발을 뜯고 집에 들어와 자는 척 누워서 내가 움직일 때 눈동자를 굴리며 나를 쳐다보는 요 아이^^ 강아지인지 사람인지 가끔 나도 헷갈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