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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2022/05/13 (2)
Pumpkin Time
내가 키우는 비숑 아기들 중 제일 작은 아이 몽이는 유일하게 중성화 수술을 하지 않은 아이다. 키우는 아이들을 모두 중성화 수술할 때 여러 이유로 중성화를 하지 않았던 몽이. 중성화를 하지 않았기에 임신에 대해 조심했었는데, 내가 병원에 입원해 있는 동안 루이와.... ㅠ.ㅠ 남편이 나에게 얼마나 혼났던지 정말 맞아 죽을 뻔했다. 임신이 아니었으면 했는데 결국 임신이 되었다. 출산이라도 내가 있을때 해주길 바랬는데 결국 내가 병원에 입원 중일 때 몽이가 출산을 했다. 딸 둘, 아들 둘 건강하게 낳아서 얼마나 고마운지^^ 출산했을 때부터 매일매일 시간대별로 사진을 보내라고 남편을 꽤 귀찮게 했었다. 병원에 있으면서 우리 몽이 아기들을 보지 못하는 게 날 얼마나 조바심 내게 만들었는지 모르겠다. 항상 아기같..
2021년 9월 6일 관해유도 항암 마지막 날 일주일 일정의 관해유도 항암이 끝났다. 백혈구, 혈소판 수치는 바닥까지 내려왔고, 체온은 오늘 아침도 38.8℃, 컨디션은 그리 좋지 않다. 감염에 취악한 시기이기에 감염내과 선생님을 만날거라고 하셨다. 면역력 수치가 매우 약하기 때문에 병실 밖으로 나가지 말라고 하셨고, 조심해야 할 음식에 대해서 담당 선생님께서 오셔서 설명해주셨다. 빨간 피, 노란 피, 항생제는 항암이 끝난 후에도 계속 이어졌다. 항암도 수혈도 모두 동의서를 받아야 하는데 수혈 동의서를 받을 때 의료진이 조금 애를 먹었었다. 그동안 한 번도 다른 사람의 피를 받아본 적이 없는 나에게는 내 몸에 다른 사람의 피가 들어오는 게 왠지 무서웠다. 내가 다른 인격체로 바뀔 것만 같은 이상한 느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