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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어제와 오늘 (381)
Pumpkin Time

죽음에서 깨어난 지 559일을 맞이한다. 힘든 시간 잘 견뎌왔고, 현실을 인정하고 잘 적응해가고 있다고 생각하던 나에게 최근 납득할 수 없는 심한 상황을 겪으며 내가 다시 살아난 걸 원망했다. 살인은 이런 상황에서 벌어지는것이구나 라는 생각을 할 만큼 감정 컨트롤이 힘들었다. 교회도 가고 싶지 않았지만 부활주일이었던 지난주 교회에 다녀왔다. 하지만 내 육체만 교회에 있었던 시간이다. 날 죽게 놔두지 왜 살려냈냐며 하나님을 원망했다. 기도할 수 없었다. 다 포기하고 싶다고 가슴 쥐며 울었지만 난 오늘도 미술 수업을 다녀오고, 마음을 감춘 평소와 같은 하루를 살아가고 있다. 바다로 향했다. 석모도 바다를 바라보며 지금처럼 살아가 달라고 내 자신에게 소리쳐본다. 이젠 울지말라고 나 스스로를 다독여본다. 오늘까..

아직은 바닷바람 매서운 쌀쌀한 강화도의 3월이지만 낮기온은 부쩍 따스해진 요즘이다. 작년 이맘때 난 잘 걷지도 못했었는데 이제 이런 가벼운 산책정도를 하게 된 지금이 참으로 감사하다. 늘 지나다니던 길에 있던 공설운동장을 걸어본다, 눈앞에 남산이 보인다. 서울의 남산과 이름은 같지만 언덕(?)같은 작은 산이다. 이곳 남산도 서울의 남산처럼 동네사람들 산책 코스로 효자노릇을 하고 있다. 지리산 종주를 다니던 내가 지금은 저 나즈막한 남산도 올라가지 못한다. 건강도 많이 좋아졌으니 다음달쯤되면 남산 올라가기에 도전해보고 싶다. 운동장 주변으로 걷기 좋은 산책길이 조성되어 있다. 헬스장을 등록해 다나고 있지만 실내운동 보다는 야외운동이 나에겐 궁합이 잘 맞는듯하다. 따스한 햇살을 친구 삼아 걸어본다. 운동장 ..

비 온 뒤 기온이 영하로 뚝 떨어지고 바람도 차가움을 가득 담고 있다.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 체감되는 기온이 더 크게 느껴진다. 많은 추억을 만들어준 11월의 마지막을 보내며 주변 논길을 가슴에 사진에 담아본다.

거의 매일 아침 짙은 안개가 자욱한 아침을 맞이한다, 바다가 가까운 지역이고, 요즘 기온이 낮아지면서 안개가 더욱 심해지는듯하다. 아침에 나설 때는 시야 확보가 1m도 되지 않아 운전도 매우 조심스럽다. 오늘 아침은 안개가 양호하다. 조금만 천천히 가면 운전도 그리 위험하지 않은 아침이다. 하늘의 구름까지 멋짐 뿜뿜이다. 안개 자욱했던 길은 전용도로에 접어들며 시야 확보가 좋아졌다. 맑은 햇살 가득했던 낮시간은 가을느낌 가득한 오색찬란한 가을 나무들도 즐길 수 있고, 앙증맞은 화단의 소박한 아름다움도 즐길 수 있는 오늘의 시간이 소중하다. 저녁이 되며 추수 끝난 논의 모습이 편안하게 다가온다. 오늘도 석양은 꽤 정렬적이다. 올해는 포근한 11월을 보내고 있지만, 내일부터 전국적으로 비 소식이 있다. 비 ..

오랜만에 찾은 정독도서관. 정독도서관을 주로 이용했었던 시간은 약 30년 전이다. 조금은 달라진 모습이지만 예전 모습을 떠올리게 하는 추억의 장소이다. 공부하다가 벤치에 나와 커피 한잔으로 여유로움을 즐겼고, 소보루빵 하나로 점심을 해결해도 부족함이 없었다. 시집을 3권 냈었던 그 시절 이 길을 걸으며 글을 쓰기도 했었다. 작가의 꿈을 꾸게 했었던 곳이다. 교육박물관앞 철수와 영희는 오늘도 환하게 웃고 있다. 언제나 웃음만 가득했었을 것 같은 옛 추억을 떠올려본다. 30년 전 나는 어떤 시간들을 만들어 가고 있었을까?

전원주택에 산다는 건 해야 할 일이 많아지고, 불편한 것들도 많아진다. 도시가스만 사용해왔던 나에게 기름보일러와 심야전기는 익숙하지 않은 난방이다. 무엇보다 불편한건 온수가 일정하게 나오지 않고 뜨거웠다 차가웠다를 반복한다는 것이다. 고민 끝에 욕실용 50리터, 싱크용 30리터를 구입했다. G마켓 할인기간으로 지난번 알아본 금액보다 저렴한 금액으로 구입했다. 설치 시 추가 구입해야 하는 부품 확인하고, 설치비 대당 9만원 안내받고 구입 완료했다. 욕실용 50리터 설치 완료. 주방 싱크용 30리터 설치 완료. 신규 설치 시 필요하다는 부품 2세트 구입. 설치하시는 분이 감압변도 있어야 한단다. 주문 시 이것까지 확인 못한 건 내 잘못이니 어쩔 수 없다. 그런데 G마켓 13,000원 올라온 감압변이 개당 2..

전원생활을 시작한 지 7개월이 되어가고 있다. 봄에 이사와서 여름과 가을을 보내고, 추수가 마무리되어가고 있는 모습들을 보고 있다. 문 열면 언제나 보게 되는 일출과 일몰이 신기했었는데, 이제는 이런 모습은 많이 익숙해졌다. 10월을 보내고 11월을 맞이하는 일몰이 강렬한 오늘이다. 철새가 줄지어 날아가는 모습. 책에서만 보던 다양한 새의 종류들. 산책길에 가끔 뱀을 보고 다시 도시로 가고 싶은 후회도 했었고, 두꺼비, 개구리, 각종 다양한 벌레들 보는 게 일상이 된 전원생활. 전원생활을 하며 멍 때리는 일들이 많아진다. 그중에서 일출, 일몰을 맞이하는 시간은 잠시 시간이 멈추는듯하다. 가을이 점점 싶어지고 있다. 추운 건 싫지만 전원생활의 겨울은 어떤 모습일지 살짝 기다려진다. 11월 더욱 소중하게 나..

올 가을 하점 작은 도서관의 어반 스케치 수업을 받게 되며 가장 좋았던 것은 소중한 선생님과의 인연이다. 서양화가 최귀숙 선생님이다. 선생님께서는 언제나 생각할 수 있는 소재를 던져주신다. 그 소재가 나에겐 조언이 되기도 하고, 성장하는 법을 제시해주곤 한다. 참 감사한 관계가 아닐 수 없다. 지난주 선생님께서 나에게 퀘스쳔마크를 던지셨다. 그리고, 오늘 선생님을 찾아뵈었다. 지난주 선생님의 퀘스쳔마크 답을 찾았다고 생각했고 조언을 구하고 싶었다. 선원면에 위치한 'Gallery The Way' 선생님께서 커피 준비해주시는동안 아기자기한 카페 분위기를 담아본다. 내가 강화도에 이사오기전까지 카페를 같이 운영하며 언제나 커피와 음료를 만들었는데.... 좋아하는 일을 하시며 카페 운영하시는 선생님의 모습 속..

어젯밤 이태원 참사 속보가 뜨는 걸 보며 믿을 수 없었다. (지난밤 오후 10시15분쯤 해밀턴 호텔 옆 골목에 인파가 몰려 다수가 넘어지며 발생한 대규모 압사 사고) 사실 같지 않고, 인정하고 싶지 않았던 속보로 결국 밤새 잠을 설치고 말았다. 푸석한 아침을 맞이하고 하루 종일 이태원 핼로윈 뉴스를 보며 종일 마음이 얼마나 힘들었던지.. 사망자 153명, 외국인 사망자 20명, 부상자 103명 속보가 오후 뉴스로 들려온다. 성수대교, 세월호 등 어린 학생들을 보낸 일이 아직도 아픈 가슴으로 남아 있는데 어찌 또 이런 일이.. ㅠ.ㅠ 분명 맑은 날이었는데 내가 바라보는 오늘의 하늘은 슬픔이 가득한 모습이다. 조카들이 20살, 18살이다보니 아이들을 바라보는 마음이 날 더욱 힘들게 하는 듯하다. 국가 애도 ..

강화도에 이사온지 6개월 반이 지나고 있다. 운동을 위해 논길 따라 강화나들길 따라 걷곤 했지만 운동시설을 이용해볼 생각은 해본 적이 없었다. 집 주변에 큰 공원은 없지만 곳곳에 운동시설이 있다는게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운동시설이 있는걸 본 적이 있었던 황청리보건진료소를 찾았다. 사람이 와도 피하지 않는 고양이 친구^^ 보건소 지킴이 역할을 하는 듯 친근한 느낌이다. 어깨 수술 후 재활 운동이 필요했었는데 진작에 여길 왔으면 좋았을걸 이라는 생각이 든다. 늦었지만 이제라도 열심히 어깨 재활을 위해 으샤 으샤!! 운동하는 내내 옆자리를 지키며 앉아있던 아이^^ 운동하러 올 때마다 외롭지 않게 옆자리를 지켜줄 것 같은 느낌이다. 내가 사는 곳에서 산책과 더불어 운동도 할 수 있다는 게 좋다. 오늘도 이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