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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mpkin Time
봄날의 따스함을 그냥 보내는 시간들이 아쉬워... 봄날의 시간속에서만 볼 수 있는 자연을 놓치는게 아쉬워... 걷고 또 걷는 시간들... 아침 일찍 북한산 산행을 갈 계획이었지만 산행을 접고 주변길을 걸어보기로했다. 지나치며 보았던 계양구 서부간선천. 오늘 걷기 위해 나섰다. 인도가 많이 좁다. 그래서 자전거는 다닐 수 없는 길. 몇몇 구간은 좋지 않은 냄새도 느껴지는 길이다. 여름이 오면 냄새와 벌레들로 걷기에 그리 좋지만을 않을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물론.... 개선이 많이 된다면 이곳이 걷고 싶은 더 좋은 길이 되어있을 수 있겠지만. 개구리밥. 꽃이 피기 시작하는 개구리밥이 가득하다. 수련이 있으면 예쁠것 같아 찾아봤지만, 내가 찾지 못한건지 수련은 없는듯하다. 토끼풀. 붓꽃. 노란색 붓꽃이 간간..
산행(149) 2014년5월14일 우장산,봉제산,지양산 - 산행코스 : 우장산역→우장산→봉제산→서서울호수공원→지양산→온수역 - 산행거리 : 약 16km 고유한 색으로 아름다움을 뽑내는 꽃, 그들의 향, 봄 햇살의 영롱함. 이런 봄날을 하루 하루 보내고 있음이 아까울 만큼 매일 매일 사랑스런 날들이 계속되어지고 있다. 봄날을 조금이라도 더 느끼기 위해 오늘도 집을 나선다. 팬지꽃. 봄이 되면 어디든 피어있는 팬지꽃들이 오늘도 내 발길을 머무르게 한다. 우장산 숲길이 시작된다. 우장산 정상. 오늘 함께 걸은 분들. 등서초등학교. 아이들의 모습은 굳어있던 얼굴에도 미소를 담게한다. 봉제산 운동시설이 왠만한 헬스장 못지않다. 봉제산 정상. 서서울호수공원. 병꽃나무. 수국. 붉은 인동초. 지양산 숲길. 찔레꽃. ..
산행(148) 2014년5월12일 거마산,광학산,만월산 - 산행코스 : 송내역→폴리텍대학→거마산→인천대공원→광학산→만월산→밤골근린공원 - 산행거리 : 약 12km 주말 약간의 비가 내린 후 아침에 떠오르는 햇살은 근래들어 가장 따사롭게 느껴지는 아침이다. 오늘은 인천의 작은 산들 돌아다니는 날. 송내역을 출발해 폴리텍대학에서 산행을 시작했다. 새벽까지 비가 내렸던 탓에 산행길이 촉촉하다. 덕분에 내가 좋아하는 야생버섯들을 보게되는 행운도 얻어가는 길이다. 은방울꽃. 살짝 빗방울을 담은 모습이 더욱 청초해보인다. 찔레꽃. 거마산을 내려오며 만난 은은한 찔레꽃 향. 인천대공원. 가로수가 만들어주는 그늘이 고마운 길이다. 오늘의 길을 함께 걸은 분들. 댕강나무. 꽃향기를 찾아 든 벌. 불두화. 대공원을 지나 ..
처음 우리집에 올때보다 3배 가까이 풍성해지고, 예쁘게 자라고 있는 우주목. 우주목은 다육식물 중 키우는데 까다롭지 않은 종류중 하나다. 주변사람들에게 여럿 분양을 해줬지만, 애석하게도 모두 흔적도 없이 사라졌기에 이젠 더이상 분양을 하지 않고 있는 우주목. 지난 겨울도 무사히 잘 견디고 봄이되면서 뾰족뾰족 새로운 아이들이 나오고 있다. 어느틈엔가 바라보면 새로운 대가 뾰족뾰족 좁을 틈에서 나오고 있는 모습이 얼마나 사랑스러운지. 봄 햇살 가득 담고 더 건강하게 잘 자라주길~~
산행(147) 2014년5월10일 지리산 바래봉 - 위치 : 전라북도 남원시 운봉읍에 있는 산 - 산행코스 : 전북학생교육원→세동치→세걸산→세동치→부운치→팔랑치→바래봉(1,167m)→용산리 제작년 지리산 종주를 다녀온 후 봄이 되면 지리산 세석평전의 철쭉을 보러 다시 오리라 마음 먹지만 두해를 지나며 시간을 내질 못하고 있다. 내년에는 세석평전 철쭉을 감상할 수 있으려나 다시 한번 기대하며 지리산 바래봉을 찾았다. 4~5월엔 진달래나 철쭉 산행을 떠나지만 산행지마다 그 때를 잘 맞춰 간다는게 참 쉽지 않은 일이다. 지리산 바래봉의 철쭉산행을 떠난 오늘 그 개화시기를 너무도 잘 맞춘 햇살 따스한 날이다. 철쭉군락지로 유명한곳 중 하나인 바래봉은 지리산의 수많은 봉우리 중 하나이며, 산의 모습이 스님의 밥그..
외식을 하자던 우리를 만류하고, 쭈꾸미 샤브샤브를 준비하신 엄마. 그 준비를 보고 감탄.....!! 나름 유명하다는 쭈꾸미집 여러곳을 다녀봤지만, 엄마가 준비하신 구성과 맛은 그저 감탄 그 자체다. 종류별 버섯, 야채, 생새우, 쭈꾸미, 소고기 등심, 만두. 아직 아무것도 넣지 않고, 간도 하지 않은 육수 맛이 꽤 시원하고 맛있다. 동치미를 담으셨다며 꺼내오신다. 아삭아삭 상큼한 맛이 얼마나 맛있던지.... 냉면 생각이 절로난다. 내가 좋아하는 나물과 두부조림. 마늘쫑을 넣은 반건조 오징어 볶음은 얼마나 맛있던지.... 소스. 들깨가 많이 들어간것 같은데, 도통 뭘 넣어 만들었는지 모르겠다. 육수에 불을 켜기도 전에 소스 한접시를 비워버렸다. 엄마한테 비법을 전수받아야 하는데, 배울 생각은 안하고 그저 ..
어제가 어버이날이었지만, 하루 지난 오늘 동생과 함께 엄마집을 찾았다. 아빠와 오빠가 미국에 계시니 올해 어버이날은 오직 엄마만을 위한 소중한 날. 어버이날이 오면 언제나 생각한다. 일년내내 어버이날의 마음처럼 효도할거라고... 하지만 올해의 어버이날도 단 하루의 이벤트가 되는건 아닌가 싶어 엄마에게 죄송한 마음이 앞선다. 제부가 난과 카네이션을 보냈다며 카네이션은 사오지 말라는 엄마의 당부. 꽃이란게... 받을땐 좋지만, 시들어가는 모습을 보는게 그리 좋지만은 않다. 전날 화훼단지 몇곳을 뒤지고 다니며 맘에드는 장미나무를 발견했다. 엄마를 위해 내가 준비한 선물은 약간의 현금과 장미나무. 엄마는 카네이션을 사오지 말라고 했지 꽃을 사오지 말라고 하건 아니니 난 말 잘듣는 딸... ㅎㅎ 화분길이를 포함해..
새벽2시. 잠이 안온다. 몇일전까지 밤샘작업을 했던 내 몸이 아직 새벽잠에 적응을 못하는듯 하다. 그리고 찾아온 밤참의 유혹... ㅠ.ㅠ 냉장고를 뒤적 뒤적.... 몇일전 사놓은 두부팩과 연어캔을 준비했다. 도마도 꺼내기 귀찮은 두부는 팩에 담긴채 칼로 적당히 잘려 팬에 담겨졌다. 혼자사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귀차니즘에 빠져드는듯하지만, 이정도의 귀차니즘은 애교로 넘기려한다. 물론 이건 지극히 내 개인적인 기준이지만... 그리고 팬에 붙지 않을 정도만 약간의 물을 부어 팔팔 끓여준다. 두부가 끓면, 고추맛연어캔(브랜드명은 밝히지 않으려한다)을 넣고, 다진마늘 약간과 쪽파를 적당히 썰어넣는다. 쪽파도 도마와 칼을 사용하는게 귀찮아 가위로 적당히.... ㅎㅎ 초간단, 초스피드 요리지만, 비쥬얼과 맛은 아주 만..
싹이나고 쪼글쪼글 말라가는 감자가 몇개 있어 버리긴 미안해서 화분에 하나씩 감자를 심었다. 생각 날때마다 물을 주며 크게 신경을 안썼는데, 잎이 얼마나 무성하게 자라던지.... 10개의 화분에서 굵은 가지에 무성한 잎들로 커지다보니 관심을 갖지 않을 수 없다. 그리고 드디어 작은 몽우에서 꽃이 피었다. 늘 탱글탱글 다육이들만 키우다가 이렇게 빠른 속도로 무성하게 자라며 꽃도 피우는 감자를 보니 이 또한 나에겐 활력을 불어넣는다. 성경 속에 최음제로 등장하는 맨드레이크(mandrake)는 사랑의 사과(love of apple)라는 애칭을 갖고 있다. 이와 같은 뿌리식물인 감자를 최음제 역확을 한다고 믿고, 감자를 최음제라고 믿으며 예전 유럽의 귀족들은 정원에서 감자를 키웠다고한다. 루이16세도, 유럽의 귀..
집에서 가까워 자주 가는 계산삼거리에 위치한 곰채설렁탕. 가깝기도 하지만, 24시간 영업이라 시간에 대한 부담없이 언제든 갈 수 있기에 더 자주 찾게 되는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이곳은 양이 너무 많다. 물론 이 양이라는건 나에겐 부담스럽지만, 다른 사람들에겐 좋아할만한 이유일지도...^^ 밥은 물을 부어놓고 숭늉까지 맛볼 수 있는 돌솥밥. 그리고 갈비탕. 가격은 8,000원이다. 그런데... 고기의 양을 생각하면 가격이 매우 저렴한 생각이 든다. 갈비탕에 있는 고기를 다 먹으면 밥은 늘 남기게 될 정도이니...^^ 그리고 이 집에서 내가 가장 좋아하는건 항아리에 담겨진 김치와 깍두기. 깍두기는 좋아하지 않아 늘 건드리지도 않지만, 아마 김치만큼은 한 항아리를 모두 비우고 오게 될때가 대부분인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