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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여행을 말하다/국내여행 (110)
Pumpkin Time
계획대로였다면 이시간 성판악을 들머리로 한라산 산행중이었겠지만, 둘째날은 산행이 아닌 여행을 택했다. 섬의 모양이 소가 드러누워 머리를 내민 모습과 같다고 하여 우도(牛島)라 불리운다. 제주의 유채꽃이 우도로 향하는 길을 더욱 설레이게 한다. 성산포항 종합 여객터미널. 이곳에서 우도로 향하는 배는 매시간마다 한번씩 운행한다. 평일 오전이라서인지 우도로 향하는 배가 한적하다. 젊은 연인의 다정함이 나홀로 떠나온 여행길을 더욱 외롭게 하는듯 하다. 우도의 집집마다 꼽혀있는 태극기가 인상적이다. 땅콩이 유명한 섬 우도. 핫도그 반죽에 땅콩가루를 섞어 만든 핫도그. 평소 핫도그는 좋아하는 음식이 아니지만, 어릴적 학교앞에서 보아오던 그런 옛방식으로 핫도그를 만드는 모습에 덥석 하나를 들어본다. 금방 튀긴 따스하..
언제부터였는지 모르겠지만 나에게 제주도는 1년에 한번씩은 꼭 다녀오게 되는 여행지가 되었다. 작년엔 집과 사무실을 정리하고, 이사하면서 많이 바쁜 한해를 보낸듯하다. 그 바쁜 일정 중 가장 아쉬운점이 제주도를 찾지 못한게 아니었나싶다. 더욱이 블로그 이벤트에 당첨되어 숙박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음에도 난 제주를 찾지 못했다. 작년 말부터 제주를 가기 위해 일정을 조정하고, 항공권을 예약하기도 했었지만, 결국 항공권을 취소하고 해를 넘기고 말았다. 누군가 기다리는것도 아니고, 꼭 가야할 어떤 이유가 있는것도 아닌데 난 왜그리 제주 여행을 떠나지 못해 종종거리는건지... 항공권을 예약했다. 제주도는 왠만한 곳은 모두 다녀봤기에, 내가 계획한 2박3일의 일정중 대부분이 산행과 올레길 트레킹이다...
수업후에 여의도 방향으로 걸어볼까 하는 생각을 했던 날. 수업 끝나고 나오니 빗방울이 떨어진다. 흐릿한 하늘과 빗방울을 보며 발길을 돌려야하나 고민했지만, 그냥 출발하기로했다. 동작역에서 늘 향하던 반포 달빛공원방향과 반대방향인 여의도 한강공원으로 향했다. 해당 지점까지 거리표시가 잘 되어있는 표식이 좋다. 오늘의 하늘은 맑은 하늘과 먹구름이 티격태격 자리다툼을 하는듯 하다. 반사경앞에서 나의 모습.. 오늘도 담아본다. 여의도 생태연못들을 천천히 돌아보기로했다. 5마리정도의 토끼가 자유롭게 연못주변을 노니고 있다. 그 모습속에서 평화로움을 느껴본다. 이번 주말부터 여의도 벚꽃축제가 시작된다. 아직 벚꽃이 만개하진 않았지만, 이번 주말이 되면 가장 아름다운 모습으로 축제를 찾는 사람들을 반기게 되겠지? 샛..
어제 하루종일 비가 내린 후 약간은 쌀쌀한 바람이 부는 아침. 어제의 비로 수분을 잔뜩 머금은 봄날의 꽃봉우리는 금방이라도 터질듯하다. 이런 봄날을 즐기고 싶어 한강으로 향했다. 집에서 조금만 걸어 산이든, 한강유원지든 쉽게 갈 수 있는 나의 보금자리가 이는 이곳이 좋다. 한강에 가기전 화덕피자집에 들러 피자를 준비했다. 포장을 기다리며 드시라고 금방 내린 커피 한잔을 건내주신다. 얼마나 감사하던지... 동작역에서 내려와 늘 그러했듯이 우측길로 향한다. 오늘은 서래섬까지만 짧게 다녀올 생각이다. 올림픽도로의 담벼락엔 개나리가 만개했다. 카메라에 이렇게 아름다운 모습이 담길때의 기분이 난 너무도 좋다. 이젠 피자를 먹을 시간. 햇살은 따스하지만, 차가운 바람은 피자를 먹는 그 잠시의 시간을 질투하는듯 매섭..
여러가지 복잡한 일들로 머리속이 복잡한 시간들을 보내며, 나에게 휴식의 시간을 주기로 했다. 무작정 떠나 도착한곳은 태안 안면도. 바닷길을 따라 걷던길이 끊겨 야트막한 산으로 연결되어 있었다. 생각보다 예쁜 소나무길. 바다는 언제나 나에게 편안하게 다가온다. 바다에도 이제 곧 어둠이 찾아오겠지... 다음날 바닷가를 찾았다. 태안은 일년에 1~2번은 늘 혼자 찾는곳이지만, 예전의 모습과 많이 달라져 한적한 해변이 많이 줄어들었다. 지도만 보고 찾아갔던 어느 작은 마을의 해변. 열심히 삽으로 무언가를 파내려가는 아저씨 두분을 발견했다. 가까이 가보니 개불을 잡고 계셨다. 이렇게 모래에 숨구멍을 파내려가면 된다고 하시는데, 개불을 잡는 모습이 너무도 재미있어 한참을 이곳에 쭈그려 앉아있었던듯하다. 마치 어린아..
강원도 태백시 대덕산에서 발원해 충주~여주~양평~서울로 흘러가는 남한강을 여주 사람들은 여주에 있는 강 여강(驪江)이라고 부른다. 이 여강길 53km를 문화체육관광부에서 문화생태탐방로로 지정했다. 1구간(옛나루터길) : 여주버스터미널~도리마을회관 (총16.5km) 2구간(세물머리길) : 도리마을회관~강천교회 (총20km) 3구간(바위늪구비길) : 강천교회~신륵사 (총16.5km) 얼마전 찾았던 여주 여강길을 다시 찾았다. 오전에 걸은 코스는 우만리 나루터에서 도리마을회관까지. 오후에는 흥원창부터 강천섬 입구까지 코스를 정했다. 처음 도착한곳은 우만리 나루터. 우만리 나루터에는 300년은 족히 되보이는 느티나무가 있다. 옛날 나루에는 이 느티나무처럼 큰 나무가 한 그루씩 있었다고한다. 나루터마다 이렇게 큰..
섬을 좋아 하는 나. 혼자 가기엔 부담이 될 수 있는 거리일지도 모르는 금오도. 함께하는 사람들이 있어 쉬운 발걸음이 되고, 더욱 소중한 발걸음이 된다. 배를 기다리며 바라보는 밝아오는 부두의 아침이 아름답다. 아침 7시20분. 신안페리호를 타고 직포로 출발. 서울에서온 나에게 이것 저것 설명을 해주시는 아저씨가 참으로 순수해보이신다. 아저씨의 자랑처럼 이곳에 대한 기대가 더욱 커지는 순간이다. 섬에서 처음 맞이하는 되는건, 매서운 바람과 동백꽃이다. 굴등전망대. 경운기의 보조경에 나의 모습을 담아본다. 마을에선 김,파래,미역등을 말리는 모습을 여러번 보게된다. 이런 어촌의 모습이 바다를 좋아하는 나에겐 언제나 정겹다. 신선대. 신선대를 지나 함구미 방향으로 향한다. 초분(草墳). 초분은 시신을 바로 땅..
2월4일~7일까지 혼자만의 여행을 떠났다. 제주도로..... 산이 좋아 한라산을 올라가야지 하는 계획 하나... 제주로 출발~~ 여자 혼자 여행을 가게되면 늘 걱정은 잠자는 곳이다. 나보다 일주일 먼저 한라산 산행을 혼자 다녀온 분이 계셨다. 그분이 계셨던 곳이 예하게스트하우스 본점이었다. 저녁에 무료로 주는 맥주를 마신다고, 방명록 읽다보면 시간 가는줄 모른다고, 아침엔 토스트를 먹고 나갔다고 말을 해주는데.. 왠지 모를 좋은 느낌? 다른 게스트 하우스는 알아볼 생각도 하지 않고 이곳으로 예약을 했다. 설명서에 있는데로 공항에서 100번 버스를 타고 찾아갔다. 사실 제주는 여러번 왔지만, 렌트를 하지 않은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제주의 대중교통을 처음 이용하는 나로서는 많이 신중했지만, 찾는 길이 어렵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