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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여행을 말하다/국내여행 (110)
Pumpkin Time
2월4일~7일까지 혼자만의 여행을 떠났다. 제주도로..... 제주 항공권은 미리 예약해놨지만, 출발을 앞두고 감기 몸살이 심하게 걸려 여행을 취소해야 할까 고민이됐다. 하지만, 지금 아니면 또 언제 시간내서 가겠는가. 일단 출발을 결심했다. 여자 혼자 여행을 가게되면 늘 걱정은 잠자는 곳이다. 나보다 일주일 먼저 한라산 산행을 혼자 다녀온 분이 계셨다. 그분이 계셨던 곳이 예하게스트하우스 본점이었다. 저녁에 무료로 주는 맥주를 마신다고, 방명록 읽다보면 시간 가는줄 모른다고, 아침엔 토스트를 먹고 나갔다고 말을 해주는데.. 왠지 모를 좋은 느낌? 다른 게스트 하우스는 알아볼 생각도 하지 않고 이곳으로 예약을 했다. 도착한 첫날 마라도를 가고 싶었지만, 약간의 시간차로 마지막 배를 놓치고 말았다. 제주도를..
아들 교육으로 말레이시아에 있던 친구가 얼마전 귀국을 했다.갑자기 시간 여유가 생긴 친구와 약속을 앞당겨 명동에서 오랜만의 만남을 가졌다.점심 식사 후 찾은 남산길.. 더운곳에 있었던 친구에게 오늘의 날씨는 친구에게 많이 추웠었나보다.조금만 더... 조금만 더.... 한걸음씩 오르기 시작한 길. 남산 서울타워에 가까와질 수 록 날은 점점 어두워지기 시작했다.붉은 노을위로 수줍게 떠오른 달. 남산투어 버스를 보자마자 친군는 내려갈때 타고 내려가자고 조른다.물론... 난 걸어갈 생각이지만... 남산타워에 오르니 친구는 사진도 찍고, 이곳 저곳 둘러보기도 하며 맘이 조금은 즐거워지나보다. 타워앞에 장식된 트리엔 사진을 찍기 위한 사람들로 분주하다. 많은 연인들의 소망과 사랑을 담은 흔적들. 크리스마스의 트리에..
바다를 좋아해서 일년에 한번 이상은 꼭 찾게 되는 태안의 바닷길. 올해는 이곳을 찾지 못하고 한해를 넘기는가 싶었는데, 마침 산악회 일정으로 태안 노을길을 찾게 되었다.바다에 간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얼마나 설레이고 좋았던지... 올때마다 조금씩... 조금씩... 바뀌어가는 모습...가끔은 바다와 모래만 있던 예전의 호젓한 바다가 그리워지기도한다. 바닷바람에 기울어져 있는 소나무길. 파도가 남겨준 깨끗한 모래위에 살포시 밟아보는 느낌이 좋다. 함께한 분이 담아준 나의 모습. 해변길을 따라 바람에 기울어진 소나무길을 걷는다.모래의 폭신한 느낌이 좋다. 매서운 겨울바람에도 꿋꿋한 강직함을 보여주는 소나무가 사랑스럽다. 내가 볼 수 없는 나의 뒷모습. 주변의 돌맹이들을 모아 커다란 발을 만들어본다.올 한해 걸어..
혼자있는 시간이 길어지다보니 가끔은 내가 안쓰러워보일때도 있는지 올해 생일을 챙겨주는 사람들이 많다. 기억해주고, 따스한 마음 전해주는 그들이 그저 고맙기만하다. 생일을 일주일 앞두고 생일여행을 떠났다. 토요일 강천산행 일정이 있었지만, 여행을 계획한 친구와 함께 겨울바다를 택했다. 1박2일의 여행 계획으로 떠난 일정은 대부도→선재도→영흥도→제부도 이렇게 계획했다. 대부도에서 영흥도까지 운전대 가는데로 바다로 향했다. 대부도(大阜島 ) 대부도 도착하자마자 아침을 먹기위해 이집 저집 둘러보고 들어갔던 집. 이른아침 난방도 하지 않는 식당이 얼마나 춥던지 아침을 먹는둥 마는둥 칼국수의 맛도 못느끼며 아침을 때웠다. 선재도(仙才島) 바다는 언제나 좋다. 절기상으로는 분명 겨울이니 겨울바다라 해도 어색하진 않다..
엄마의 고향에 다녀오겠다는 계획뿐이었지만, 그 계획은 논산을 구석구석 여행하고 와야겠다는 다짐으로 바뀌었다. 대둔산 산행을 시작으로, 논산8경(관촉사,탑정호,계백장군유적지,쌍계사,개태사,옥녀봉) 논산솔바람길(돈암서원,충곡서원,휴정서원)을 모두 돌아보았다. 엄마에게 들었던 엄마의 어릴적 이야기들이 떠오르는 곳도 있었고, 그곳을 지날때마다 어린시절 엄마는 어떤 모습이었을까 상상도 해보는 유쾌한 시간이 되었다. 이곳을 더 많이 오고싶어 하는 사람인 엄마와 함께 하지 못함이 죄송스럽기만하다. 엄마와의 여행을 꿈꾸며 엄마의 건강을 위해 기도의 손을 모아본다. 돌아오는길 커피한잔으로 졸음을 쫒아본다.
솔바람길코스의 마지막으로 돈암서원을 찾았다. 돈암서원은 논산시 연산면 임리에 위치하고 있다. 서원의 영향력이 커서 호서 지역 전체 뿐만 아니라 호남지역까지 영향을 미쳤으며 대원군의 서원 철패령 때에도 보존된 충청지역의 대표적인 서원이다. 돈암서원의 정문 산앙루. 산앙루를 지나 안으로 들어오면 입덕문이 보인다. 양성당과 그 좌우로 동재와 서재인 정의재와 거경재가 보이고, 그 가운데 원정비가 세워져 있다. 돈암서원 응도당(凝道堂). 선현께 제사지내고 학문을 이어받고자 설립한 조선시대 사립교육기관으로 학문을 갈고 닦던 강당이다. 정면 5칸, 측면 3칸, 주심포 1출목 2익공. 겹처마 맞배지붕 백골집으로 29평의 규모이다. 당장이라도 올라가 가야금 연주라도 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지금도 이곳을 가끔 공연장으..
논산 솔바람길 코스는 논산시 문화관광에서 논산 추천여행으로 지정해놓은 곳이다. 처음 가는 곳이라 지도를 보고 동선을 미리 정해두고 다녔다. 솔바람길코스는 이다. 휴정서원(休亭書院)은 충청남도 논산시 부적면 신풍리에 있는 조선시대의 서원이다. 안은 볼 수 없어 담장안을 까치발을 하고 들여다볼 수 있었다. 유형문화제 제54호로 지정된 마애불상이 다음 예정지였으나 찾을 수 없어 계백장군유원지로 다음 행선지를 옮겼다.
논산팔경 중 제7경 옥녀봉 논산시 강경읍 북옥리에 강경산이 있는데 이 산을 옥녀봉이라고도 부른다. 옛날 이 산 아래로 흐르는 강물은 아주 맑았고, 산은 숲으로 우거져 있었으며 사방으로 끝없이 펼쳐진 넓은 들이 있어 경치가 더없이 좋았다. 옥녀(玉女)의 전설이 서려 있는 옥녀봉 산자락을 적시며 흘러가는 금강, 옛 시인 묵객들도 이 옥녀봉에 올라 음풍농월하며, 옥녀봉·위용대·잠영대·영포대 등 많은 암각을 남겼다. 금강과 옥녀봉이 어우러지고 여기에 밝은 달이 두둥실 떠오르면 하늘의 옥황상제 딸인 옥녀가 옥녀봉 아래 금강 물로 목욕하러 내려왔다가 선경에 취해 하늘나라로 돌아가는 시간도 잊었다는 전설이 과장이 아님을 보여준다. 옥녀봉은 낙조가 아름다운 곳으로 알려져있다. 그래서 팔경 여행중 낙조시간에 맞춰 이곳을..
논산8경 중 제6경 개태사 충남 논산시 연산면 계백로에 위치해있다. 가까이에 개태사역이 있어 교통편이 편리하다. 개태사 입구의 호수 천운지 개태사는 고려 태조가 후백제와 최후의 결전을 벌인 후 이를 기념하기 위해서 태조 19년(936) 격전지에다 세운 사찰이다. 이 삼존석불은 그 당시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중앙의 본존불은 민머리에 얼굴이 둥글지만 평면적이고 귀는 길게 늘어졌다. 어깨와 가슴은 투박하게 만들었으며, 오른손은 가슴에 들고 왼손은 배에 대어 무엇을 잡은 것처럼 만들었는데 지나치게 둔중하다. 왼쪽의 보살상은 머리 부분이 없어진 것을 복원한 것이다. 본존불보다 조각이 화려하고 섬세한 편으로, 어깨와 가슴이 좀더 부드럽고, 팔찌와 천의(天衣)자락에 장식무늬가 표현되어 있다. 오른쪽의 보살상은..
논산8경中 제5경 쌍계사(雙溪寺) 충청남도 논산시 양촌면 신기리 작봉산(鵲峰山)에 있는 절이다. 쌍계사는 고려 초기에 관촉사 석조미륵보살입상(보물 218)을 건조한 혜명이 창건하였다 한다. 쌍계사 입구에는 2층으로 된 봉황루가 있다. 봉화루 안에 있는 대고가 있었다. 금방이라도 다가가 승무가락이라도 쳐보고 싶었다. 보물 제408호로 지정된 쌍계사 대웅전 문병·봉설(鳳舌)·용두(龍頭)의 장식과 문양이 화려하며, 내부에 봉안된 삼존불 위에는 각기 다른 닫집을 달아 정교한 조각으로 장식하였고, 정면의 꽃살문은 예술적 가치가 높은 보기 드문 것이다. 특히, 오른쪽 세 번째 기둥은 굵은 칡덩굴로 만든 것인데, 노인들이 이 기둥을 안고 기도하면 죽을 때 고통을 면하게 된다고 한다. 논산에서 가장 많이 본 꽃이 배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