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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mpkin Time
햇볕을 너무 과하게 보며 자라도, 햇볕을 너무 못보고 자라도 이쁘지 않은 모습으로 자라기 쉬운 남십자성. 오랜 시간동안 촘촘히 오밀조밀 참 잘 자라주었다. 내 손에 오래도록 같이 있을지 다른사람 손에서도 예쁨 받으며 자라줄지 아직은 갈등중이지만, 보고 있는 사람 마음을 설레게 할만큼 예쁜 녀석이다. 한국에서는 볼 수 없는 남십자자리의 별자리가 아름다울까? 아님 같은 이름을 가진 다육이 남십자성이 아름다울까? 지금 이 순간은 별자리에 미안하지만, 다육이에게 한표를 던지고 싶다.....!!
산행(98). 2013년7월26일 거마산, 성주산, 소래산 - 위치 : 인천 남동구에 있는 산. - 산행코스 : 만의골 800년된 은행나무→거마산→성주산→소래산→인천대공원 오늘 산행은 관모산을 시작으로 할 계획이었지만, 늦잠으로 인해 일행을 만나기 위해 만의골로 향했다. 관모산 산행을 마치고 내려온 일행을 만난 800년된 은행나무 앞. 800년의 역사를 지닌 이 은행나무는 얼마나 많은 비밀을 담고 있을까? 누가 못생긴 얼굴을 호박꽃에 비유했을까? 이리도 아름다운데.... 은행나무 옆길로 거마산 산행 시작~ 거마산 정산부근 그늘에서 점심식사. 산에서 물냉면이라니... 그 정성에 감동을~~ 가방에서 하나둘씩 꺼내놓은 차림이 진수성찬이다. 아침에 늦어 준비도 제대로 못해갔는데, 중간 휴식시간엔 과자와 초코렛이..
늦은 아침만 먹고 하루종일 아무것도 먹지 못해 배고픈 저녁... 아니.. 늦은 밤... 냉장고를 열고 한참을 서있다가 번데기탕을 해먹기로 결정~ 가공된 번데기 통조림은 일단 내 스타일이 아니다. 난 그냥 원조 번데기. 재래시장에서 냉동으로 망에 묶어서 파는 번데기를 사놓고 가끔씩 끓여먹곤 한다. 번데기는 고단백이기 때문에 상하기 쉬우니 잘 밀폐하여 냉동실에 보관해야한다. 번데기를 흐르는 물에 깨끗하게 씻어놓는다. 통마늘 몇개를 저며서 준비하고.. 동남아고추.... 이건 이름이 다양하다. 태국고추,동남아고추,프릭키누,삐기누,쥐똥고추..... 내가 매운걸 워낙 좋아하다보니 말린 동남아고추를 사서 2~3등분으로 잘라 간장에 재워놓구, 올리브유에도 재워놓는다. 간장에 재운 고추는 매운 국물요리를 끓일때, 소스를..
올해는 장마가 유난히도 길어지는듯 하다. 장마철엔 다육이에게도 견디기 힘든시기이다. 선반위, 창틀, 테이블 등등.. 여기저기 흩어져있던 다육이들을 식탁으로 모아놨다. 식탁위에 다 올라가지 못해 다시 선반위로 밀려난 다육이들도 있지만, 장마철에도 튼튼하게 잘 자라주고 있는 우리집 다육이들이 얼마나 사랑스러운지.. 모아놓고 보니 우리집엔 화분들이 참 많구나 싶다. 다육이들 화분만 30개쯤 되고, 그외 일반 화분들도 25개 정도 되고... 모종으로 배양하고 있는 미니 화분들도 30개쯤 되니... 난 정말 부자인듯하다. 가끔씩 불쑥 자라있는 화초들을 볼때면 얼마나 뿌듯한지.. 긴 장마동안 건강하게 잘 벼텨주어 고마운 사랑스런 나의 다육이들~~
선물은 받는사람에게도 좋지만, 주는 마음에도 행복이다. 난 오늘 작은 행복 두가지를 준비했다. 화초는 키우는것보다 죽이는게(?) 더 자신있다는 친구를 위해 개운죽을 선물로 준비했다. 지난번 다육이들 화분 세개를 선물했는데... 아마 장마철을 잘 견지지 못하는듯 하다. 개운죽을 사진으로 보여주니 다행스럽게도 친구가 아주 맘에 들어 한다. 물만 채워주면 죽을일 없다고 하니 아주 만족해하는 친구... ㅎㅎ 이 개운죽이 그 친구에게 작은 기쁨이 되길 바래본다. 가을 수업시작할때 만날 분에게 드릴 선물로 다육식물인 은행목을 준비했다. 그때까지 좀더 이쁘게 자리 잡아서 그분에게도 소중한 선물이 되었음하는 바램이다.
올해는 장마가 길어지는듯 하지만, 중간중간 햇볕을 볼 수 있어서인지 길어지는 느낌도 적은듯하다. 우리집에서 햇살도 가장 잘 들고, 바람이 잘 통하는 곳이 식탁이기에 장마 기간동안 식탁을 다육이들에게 양보했다. 창문앞에 있던 다육이들도. 선반위 다육이들도 모두 식탁위에서 종기종기... 오늘은 스노우제이드를 분갈이 했다. 늘 분갈이를 할때는 희생이(?) 따르듯... 이번에도 가지 하나가 부러지고, 잎이 몇개쯤 떨어졌지만, 분갈이 이후 뽀샤시해진 다육이가 넘 사랑스럽다. 새로 담겨진 예쁜 화분에서 더 사랑스러운 모습으로 잘 자라주길 바래본다.
산행(97). 2013년7월19일 문학산(文鶴山) - 위치 : 인천 남구 문학동(文鶴洞)에 있는 산. - 산행코스 : 선학역→법주사→배갯골약수터→길마산정상→문학산성→연경산정상→문학산성→법주사→선학역 지난 6월 초 설악산 공룡능선을 다녀온 후 산행을 하지 못했다. 일때문에 시간을 내는것도 어려웠지만, 시간을 낼 수 있을때마다 비소식으로 내 발을 붙들었다. 오늘의 산행도 주금산이었지만, 장마로 인해 갈 수 없어 가까운 근교 산행을 택했다. 오늘은 선학역에서 오를 수 있는 문학산. 문학산은 학산 또는 남산(南山)이라고도 하며, 높이 213m의 낮은 산이지만, 아기자기한 느낌이 좋은 산이다. 어제까지 내리던 장마비로 산 입구부터 촉촉함을 담고 있다. 산행중 내가 좋아하는 버섯들을 많이 볼 수 있었던 날~ 인천부..
시간은 오후 1시를 넘기고 있지만, 늦잠을 자고 일어나서인지... 아침식사를 준비하는 마음으로(?) 냉장고를 뒤졌다. 감자2개,당근1개,양파1개... 준비 끝~~~ 적당한 크기로 잘라 물을 아주 조금 넣고, 감자가 반쯤 익을때 당근과 양파를 넣어준다. 다이어트를 생각하는건 아니지만, 이런 종류의 음식을 할때 기름을 넣지 않는것은 기름진음식을 싫어하는 내 식성탓. 그리고... 기름을 전혀 넣지 않고 물만 넣고 끓인 카레가 더 단백함을 준다. 야채가 90%쯤 익었을때 끓는물을 잠기도록 넣고 한번 더 끓여준다. 여기에서 너무 오래 끓여주면 야채들이 뭉그러져 씹는맛도 없어지고, 카레도 걸죽해지니 적당하게 끓이는게 내 스타일~ 야채들이 모두 익으면 카레를 넣어 잘 저어주면서 한번 더 끓이면 끝~ 여기에 매운맛을 ..
짜증과 스트레스로 미칠것 같던 어제의 시간도 오늘이라는 시간속에 평온함을 찾는다 한번 참고, 한번 더 참고.... 그러면 되는것을... 그 순간엔 왜그리도 힘든건지... 새벽 2시40분. 친구에게 문자가 온다.. 힘든일이 있어 늦게 까지 술로 해결하고 들어왔는지.. 그런데.. 문득.... 이런 시간에 문자해도 늘 답해줄 수 있는 누군가가 있는 그 친구가 부러워진다. 그것만으로도 얼마나 다행스러운일인가? 하루 하루 살얼음판을 걷고 있는것 같은 나의 마음속에 친구의 푸념을 들어줄 공간은 없지만, 난 친구를 위로한다. 조언을 해주며, 다독여본다. 내 삶도 제대로 살지 못하면서 누굴 위로하나 싶지만, 조금은 편해질 친구의 모습속에 위로를 찾으려는지도 모르겠다. 이 밤이 지나고, 아침이 오면 조금은 나아지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