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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mpkin Time
생각보다 길어지는 눅눅한 장마철엔 우리집 다육이들도 햇살이 그리워질듯하다.. 어제 외출길에 구입한 백년초 두개. 가뜩이나 눅눅한 이때 물을 듬뿍 준 아주머니의 노센스에 급 실망했지만, 그중 토실토실 백년초 열매가 이쁘게 달려있는 두개를 골랐다. 하루가 다르게 커가는 우리집 부채선인장과 형제뻘~ 되는 백년초. 잘 키워서 올 초겨울엔 자주빛 예쁜 열매를 볼 수 있겠지? 잘 자라주렴~
한학기 수업을 마무리하며 실버대학 종강예배를 드렸다. 이번엔 선반으로 준비했다. 앉아서 하시는것도 힘들었을텐데.. 악기를 매고 끝까지 열심히 해주신 어르신분들께 박수를 보내드린다. 오늘 멋진 소리로 함께해준 악기에게도 박수를.. 땀흘린 뒤 달콤함이 있는 시원함이 좋다.. 이번 수업까지 마무리하고, 2학기 부터는 수업을 할 수 없을것 같다는 얘기를 해야하는데, 말이 떨어지질 않는다. 무엇을 우선에 두어야 하는지를 정한다면 결정이 쉬울텐데, 왜이리도 어려운건지..
매화수가 유일하게 마실줄 아는 술이지만, 식당이나 술집이나.. 없는곳이 아직도 꽤 많은편이다. 매뉴판에 매화수가 있는것만으로 반가움에 미소가... 첫병째 병을 비우고, 두번째 병을 가져왔는데... 뚜껑 색이 달라져있다. 더 예쁜 진한 핑크색으로.... 오늘 먹은 안주는 생고기 모듬.... 삼겹살, 볓집삼겹살, 꼬들고기, 등심... 고기는 맛있었지만, 너무도 야박하게 나오는 야채들로 그리 만족스럽지 못했던 시간. 익힌 고기는 뭐랑 먹으라고 이렇게 주는건지... 내가 고기집을 한다면 이렇게 하진 않을것 같은데... 아쉽다. 어느덧 매화수는 3병까지. 오랜만에 자리한 술자리. 안주는 조금 별로였지만, 오랜만에 함께한 매화수 덕분에 즐거웠던 시간~
어젠가 새로 오픈하는 헬스장 2년 회원권을 끊어놓고 10번도 가지 않고 시간을 보냈던적이 있다. 댄스를 좋아하지만, 일정한 시간을 낼 수 없어 결국 댄스가 아닌 헬스장 회원권을 끊었다. 짧게 4개월. 이번엔 한달에 절반 이상은 채워보자.....!! 산에 다닐 시간을 내기 힘들다보니, 부족한 운동은 이곳에서 하고, 부분운동으로 좋은 몸매도 만들어야 할텐데.... 혼자만의 외로운 헬스라는 운동을 잘 이어갈 수 있을지.... 운동... 시작이다~~ 내 몸의 좋은 변화를 기대볼까?
아비꼬 부평역점을 찾았다. 얼마전 직장동료의 입맛을 사로잡았다는 말을 듣고... 진위여부를 확인하기위해.. ㅎㅎ 난 카레를 좋아하고, 일본풍의 음식을 좋아하니.. 일단은 어느정도 괜찮을거란 기대감을 가지고 찾았다. 이곳 분위기는 아비꼬 전체의 이미지일까? 아니면 부평점 사장님의 취향에서 나온 이미지일까? 캐릭터들의 진열이 조금은 독특한 나의 취향과 잘 맞아떨어진다. 처음 찾은 곳이기에 메뉴판을 보고 고민하기 시작한다. 메뉴판에서 가장 맘에 드는건 매운맛 선택과 무한 리필......^^ 야채카레라이스+대파,마늘후레이크,생선까스 (매운맛 3단계 : 불닭정도의 매운맛) 불닭정도의 매운맛이면 얼마나 매울까....? 카레의 맛은 기대 이상이었다. 집에서 내가 만드는 맛과 비슷하다는게 가장 좋았고, 매운맛의 적당함..
몇년전 거북이와 열대어 수조를 8개까지 놓고 키웠던적이 있다. 우연히 예전 파일들을 보다가 발견한 사진들. 지금은 추억이 되었지만 한땐 나에게 즐거움을 주었던 거북이들을 사진으로 다시 보게되니 얼마나 반갑던지.. 남생이. 지금은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었다. 수조에 있을때보다 방에서 나와함께 놀때가 더 많았던 아이. 돼지코거북이. 코가 돼지코를 닮아 붙여진 이름이다. 큰 덩치에 비해 순해 보이지만, 두녀석이 늘 서로 싸워서 등껍질 주변이 너덜거리고, 상처가 없을때가 없을만큼 사나운면이 있던 녀석. 청거북. 설가타. 별거북이라고도한다. 내가 가장 사랑했던 아이들. 야채를 넣어주면, 특히 사과를 제일 잘 먹었던 아이들이다. 가장 마지막까지 키웠다가 이사하면서 다른 동호회 회원에게 분양해주었던 사랑스러웠던 아이들...
베이글을 만들며, 반죽과 발효가 비슷한빵을 같이 만들었다. 똥빵. 이건 내가 지어낸 이름이다. 레시피가 있는것도 아니고, 그냥 내가 있는 재료로 손에 잡히는 모양대로 만들었으니 이름도 내맘대로 만들어야 어울릴듯? 돌돌말아 위로 올려놓은 모양에 어울리는 이름. ◎ 재료 : 강력분, 드라이이스트, 소금, 설탕, 따스한물, 우유, 계란 1. 강력분은 채에 쳐서 준비해준다. 2. 미지근한물에 드라이이스트를 풀어주고 강력분, 소금, 설탕, 우유를 넣어 반죽한 후 약 40분 가량 비닐을 덮어 발효시킨다. 3. 발효된 반죽을 다시 치대어 약 30분 가량 발효시켜준다. 4. 원하는 모양을 만들어 계란물을 발라주고, 오븐에서 구우면 완성. ※ 보통 이런 종류의 빵을 만들때 버터를 넣어주지만, 조금은 거칠고 단백한 빵을 ..
한참 빵 만드는걸 좋아해서 빌라 전체 사람들의 코끝을 괴롭혔던적이 있었는데, 오븐을 사용하지 않은지가 몇년 된것 같다. 오븐에서 구워질때의 빵의 향과, 오븐에서 막 꺼낸 따뜻한 빵이 제일 맛있는걸 경험상으로 알기에.... 오늘은 그런 맛있는 빵을 즐기고 싶었다. 한동안 빵을 만들지 않아 가지고 있는 재료들이 없지만, 그 재료들로 만들 수 있는 빵인 베이글을 만들기로했다. 베이글은 내가 가장 좋아하는 빵이기도하다. ◎ 재료 : 강력분, 통밀, 드라이이스트, 소금, 설탕, 따스한물, 올리브유, 계란 1. 강력분은 채에 쳐서 준비해준다. 2. 미지근한물에 드라이이스트를 풀어주고 강력분, 통밀, 소금, 설탕, 올리브유 약간을 넣어 잘 치대주고, 약 15분 가량 비닐을 덮어 발효시킨다. 3. 발효된 반죽을 다시 ..
혼자 있는 모습이 외로워 보이지 않기. 외로워도 외로워보이지 않기. 혼자 밥을 먹어도 잘 챙겨서 먹기. 가까운곳을 외출할때도 대충 입고 나가지 않기. 그리고.... 밤에 누군가와 통화 하고 싶을때 통화할 수 있는 사람이 있었음 하는거... 술한잔 하고 싶을때 언제든 권할 수 있는 누군가가 있었음 하는거... 이런 모든게 잘 맞아 조금은 가까운 친구가 된 누군가가 있지만, 그 누군가가 있어도 난 혼자다. 그리고.... 난.... 차 한잔을 마셔도 예쁘게 마시고 싶다. 오늘은 비오는 창밖을 바라보며 차 한잔의 여유를 즐겨본다. 찻잔은 하나지만, 난 외롭지 않다. 나 자신을 사랑하고 아껴주는 내가 있기에...
장마철이어서 비예보가 있던날... 산행을 취소하고, 영화번개 모임으로 모였다. 하지만 오늘 날씨는 너무도 쾌청한 뜨거운 여름날.... 산행을 못간 아쉬움 보다는 모처럼의 여유가 좋은 그런 날~~ CGV상암점. 월드워Z, 감시자들 둘중 하나 좀비들이 꿈속에 나와 날 괴롭힐것 같은 괜한 두려움에(?) 감시자들을 선택했다. 정우성과 설경구가 나온다는 이유로 그냥 보고 싶어지는 영화. 이 두사람이 나오는 영화중 재미없게 본건 없는듯... 하지만 한효주의 역활이 이 영화의 재미를 더했던 그런 영화. 경찰 내 특수조직인 이런 감시자들이 존재한다면 조금은 마음 편히 거리를 걸어다닐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던 영화. 기존의 설정과는 조금 신선한 느낌을 받았던 영화였고, 내 머리속을 복잡하게 했던 요즘 나의 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