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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음식 (80)
Pumpkin Time
집에서 밥을 챙겨먹지 않고 지낸시간이 꽤 긴듯하다. 한달전 집을 이사하며, 이젠 집에서 밥이라는걸 좀 해먹고 살아보자 마음 먹었지만, 오래된 버릇이 하루아침에 바뀔리가 없다. 그런데... 오늘 열무김치를 담았다. 김치를 담아본게 언제인지..... 냉면을 좋아하는 나는 여름엔 열무김치 하나만 있으면 늘 열무냉면을 집에서 해먹곤 했는데... 오늘 집근처 마트를 지나며 열무를 보는순간 카트에 이것 저것 담기시작했다. 여름이 다가오면 늘 열무김치를 담았던것 처럼... 오늘은 열무김치를 담아보자....!! 열무3단, 얼갈이1단, 청양홍고추..... 열무와 얼갈이가 절여지는 동안... 찹쌀죽과 양념을 준비한다. 매운걸 좋아하는 내 입맛에 맞게 홍고추는 청양홍고추로 준비하고, 마늘과 믹서로 갈아서 준비한다. 청양홍고..
일과 집 이사문제로 복잡한 시간들을 보내고 있던 요즘... 오늘은 그냥 술한잔이 가볍게 하고 싶었다. 마침 시간이 허락된다는 언니와 함께 가벼운(?) 술한잔.. 한잔 뒤엔 커피한잔이 제일 좋지 않던가...? 오늘 선물 받은 쿠키중 일부를 언니에게 선물하고.. 한잔의 술로 조금은 벌겋게 달아오른 얼굴을 커피 한잔으로 달래는 시간. 나의 오래된 아이폰 3G. 뜨거운걸 잘 먹지 못해 다 식은 후에야 마시는 커피. 오늘 선물받은 수제쿠키. 옆에 있는 언니와의 담소. 그냥 이런것들로 편안한 저녁. 내일도 일은 태산이지만, 오랜만에 등산을 해볼까 미친 계획을 세워본다. 맘이 조금 편해지길 바라며.......!!
오후 수업을 하러 도착하니 쿠키 굽는 향이 가득하다. 수업 보조교사인 분께서 오전 수업때 쿠키만들기를 했다며, 쿠키 한봉지를 선물로 주셨다. 나에게 주려고 따로 정성껏 만드셨다며... 한땐 제빵에 재미를 붙여 쿠키와 각종 빵을 만드는데 시간과 노력을 꽤니 투자했었는데... 만드신분의 정성으로 더욱 맛있는 부드러운 쿠키로 황사낀 쌀쌀한 오후를 포근하게 맞이한다.
일이 많은 날... 아침부터 늦잠을 잤다... 바삐 나와 거른 아침식사를 해결할겸 후배의 카페 Talker를 찾았다... 따스한 통밀베이글에 Philadelphia 크림 치즈를 살짝 얹어서... 향이 좋은 커피와 함께... 내가 가장 좋아하는 베이글 먹는 방법이다.... 이번에 새로운 메뉴를 개발했다며 베이글 샌드위치를 가져온다.. 앗.. 이미 베이글 하나를 해치웠는데.... 계란,치즈,베이컨,피클을 넣은 통밀 베이글의 식감이 참 좋다. 담백함과 고소함은 늦은 아침 식사의 보답처럼 느껴질만큼..... 너무도 든든한(?) 아침식사를 하고, 오늘의 일정을 체크해본다. 내일까지만 좀 바쁘게 보내자. 그리고 토요일엔 다시 산에 갈 수 있다는 여유를 생각하며...
태안을 다녀오는 길에 후배의 카페에 들렀다. 복잡한 머리속을 태안의 바다에 다 내려놓고 오고 싶었지만, 얇밉게도 머리는 오히려 더 묵직해진듯하다. 내 마음을 좀 가볍게 해달라는 요구에 라떼 한잔과 허브 통밀쿠키를 준비해준다. 늘 아메리카노를 마시지만, 오늘은 라떼의 포근함을... 그리고 평소 즐겨먹지 않는 쿠키까지... 쿠키위에 뿌려진 로즈마리의 향이 식감을 자극한다. 몇일 마음 고생으로 제대로 음식을 못먹어 까실했던 입안에 상큼한 미소가 번진다. 간판을 새로 바꿨다. "TALKER" 이곳에서 만나는 사람들의 마음도, 이곳에서의 사람들의 대화도 봄날의 화사함처럼 싱그럽게 피어나길 바래본다. 강서구 "88체육관" 맞은편 "예원교회" 앞
엄마의 입원으로 옆을 지켜드린지 오늘로 13일째다. 병원에 있는동안 향이 좋은 커피를 즐겼으면 하는 마음을 담은 지인의 커피 선물을 받았다. 커피를 좋아하는 나에겐 얼마나 반가운 선물이던지.. 병실에서 즐기는 핸드드립커피의 향이 얼마나 좋던지... 엄마의 퇴원일까지 가끔 속상하고, 가끔 힘들때마다 이 커피의 향으로 마음을 다스릴 수 있을듯하다. 선물해준 분의 따스한 마음에 감사하며, 행복한 하루를 마감한다~
연말 사진선물이 고맙다는 산악회 언니의 저녁약속을 위해 시간을 비웠다. 언니가 가려고 했던 집은 무슨일인지 문이 닫혀있어 주변을 둘러보다 들어가게된 곳. 먹골역 부근 이마트건물 뒷편에 있는 젊어보이는 이곳 사장님의 감각 있는 인테리어와 로고 디자인이 산뜻하다. 메뉴는 언니가 선택해서 이름은 기억이 안나지만, 짬뽕류의 메뉴가 입맛에 괜찮았다. 하지만, 이곳은 특히 오이피클이 맛있었다. 오이, 만득이, 무, 월계수잎, 청양고추를 넣어 만든 피클이 너무 맛있어 3번이나 리필을 한듯하다. 여쭤보니 이곳에서 직접 담그신단다. 처음온 이곳에서 맛보게된 기본 안주와 주메뉴의 맛을 보니 이곳 사장님의 손맛이 예사롭지 않은듯하다. 내가 있는곳과 거리가 좀 있지만, 아마 오이피클때문에 이곳을 일부러 다시 찾아오게되지 않을..
서태후가 즐겨먹었던 만두로 유명한 천진포자만두. 만두는 종류를 가리지 않고 좋아하지만, 삼청동의 천진포자를 지날때면 꼭 발걸음을 주춤하게 된다. 오늘은 3시 이후 문을 여는 날이어서 아쉽지만, 옆의 면관으로 향했다. 면관에 오면 주문하게 되는 지짐만두. 기름이 늘 많은게 약간 아쉽다. 볶음병면 차오빙. 굵은 면발의 꼬들꼬들한 식감이 좋다. 윈톤 삼선만두국. 어릴적 어머님이 해주시던 만두속을 동그랗게 만들어 끓여주던 그것과 비슷하다. 단백했던 어머님의 만두국과는 달리 이곳의 만두국은 조금은 느끼함이 있지만, 국물에 새우젖을 넣어 단백함을 주는듯하다. 이곳을 내가 찾는 이유는 어쩜 이 고추다대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만두에서 듬뿍~ 면요리에서 듬뿍~ 심지어 국물 요리에도 듬뿍~ 오늘 이곳에서의 식사는 올해의..
세번째로 찾은 퓨전요리 전문점 Mr. 가이 오랜만에 인천쪽에 가게되어 조금은 늦은 시간 이곳을 찾았다. 지난번 먹었던 매운닭발을 주문하고 주변을 둘러보는데.. 앉는 자리가 달라서 인지 오늘 보는 이곳의 인테리어가 참 예쁘다. 창측에만 있었다고 생각했던 물고기등이 천정에 아름답게 장식되어 있었다. 물고기 [ 魚 ] 등을 보며 사장님께서 왜 물고기등을 달아놓으셨는지 말씀해주신다. 조금 잘 정리해서 올려보면, 그리스도적으로는 그리스도교 미술에 나타나는 상징상(象微像)의 하나다. 그리스도 교 고유의 상징으로, 2세기 경부터 이미 ‘생명의 물고기’로서 도상화되어 점차 명확하게 생명의 근원을 의미하는 그리스도를 뜻하게 된다. 그 이유 중 하나는, 그리스어의 물고기라는 말이 ‘예수 그리스도, 신의 아들 구세주’의 축..
가야금 수업을 하러 가는 날. 방학동안 가야금 산조 중모리 수업을 마무리하려 했으나 여름방학은 유난히도 짧게만 느껴진 시간이었다. 연주곡으로 합주할 예정인 "Let it be" 곡 하나라도 개학전에 완성해보리라 마음먹고 집을 나섰다. 몇일전 불편한 쪽잠 탓인지 허리가 아파 움직이기도 힘든 아침이다. 일주일동안 복잡했던 일들로 잠도 거의 제대로 못잔탓에 푸석푸석해진 얼굴은 거울조차 보고싶지 않게 하는 날이다. 새벽부터 내리던 비는 내 기분을 더욱 가라앉게 하는 날이다. 짐도 무겁고, 비는 내리고, 허리까지 아파 힘들어 하면서 왜 오늘따라 차를 두고 나갔는지 나를 원망하면서 서울역에 도착했다. 지하철 입구가 여러곳이라 길을 찾느라 조금 시간을 허비했다. 하지만 나의 기분을 풀어준건 서울역 5번출구에서 나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