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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mpkin Time

비가 오고, 안개 자욱한 아침이 지나간 우리 집은 맑음^^ 맑음 뒤에 따스한 기온도 함께 선물받은 오늘이다. 후문 쪽으로는 왠지 잘 오게 되지 않지만 이곳이 우리 집을 한눈에 감상하기에 좋다. 맑은 하늘, 예쁜 하늘이어서 더 좋은 날이다. 잡초가 무성했던 우리집 담너머의 땅은 올해는 농사를 지으시려는 듯 작업이 한창이다. 어떤 작물들이 자라게될지 기대된다. 울 아이들도 따스한 봄날이 좋은지 아주 신나게 뛰뛰한다. 이런 모습이 나에게는 가장 큰 행복이 아닐까 싶다. 가을아~~ 우리 이제 마당에서 즐겁게 뛰어다니자~~ 겨울 동안 닫아놨던 아이들 집도 대청소를 하고 아이들을 위해 개방해야겠다. 곧 잔디도 파릇해질 것이고, 난 다시 벌레들을 보고 소리 지르며 도망 다니겠지? 텃밭 흙관리를 시작해 본다. 거름작업..

언제부터 우리 집에 있었는지 알 수 없는 오일파스텔이 발견되었다. 오래된 듯 보이는 오일파스텔은 심지어 거의 새것 같은 모습이다^^ 이 오일파스텔로 뭘 해볼까 생각하던 중 도서관 문화프로그램인 오일파스텔과정을 등록했다. 단지.... 오일 파스텔을 활용해 보겠다는 일념으로^^ 오일파스텔 느낌을 알기 위해 심플 누드화를 그려보는데, 급 밀려오는 다이어트 다짐!! ㅋㅋㅋ 그림 속 몸매처럼은 안 되겠지만 여름 되기 전 5kg이라도 감량해야지^^ 다음 주부터 시작하게 될 오일파스텔 수업이 기다려진다.

지난 4월 이곳에 이사 왔지만 작년은 건강상의 문제로 봄을 느낄 수 없었다. 작년엔 마당 풀한포기 뽑기도 힘들었던 나는 올해는 3월이 되며 봄맞이에 마음이 설레일만큼 건강상태가 많이 좋아졌다. 조그마한 포트로 구입했던 몬스테라의 크기가 1년사이 3배는 커져있다. 화분 속 가득 찬 뿌리를 빼내는 것조차 힘들 만큼 잘 자란 몬스테라 화분은 큰 화분으로 분갈이를 해주었다. 알로카시아는 1년사이 5배쯤 커진 듯^^ 최근 관리 못해 상한 잎 절반은 잘라내고 좀 더 큰 화분으로 분갈이해 주었다. 작년에 남편이 텃밭으로 관리했던 곳을 올해는 내가 해보리라 다짐해 본다. 2~3주 후엔 모종들 사 와서 이곳을 파릇파릇함으로 채워보고 싶다. 1년 전 강화도에 이사올 때 빈 화분들 사이에 있던 작은 화분 하나^^ 기간적으로..

네이버 뉴스에서는 비소식이 있던 날이다. 아침뉴스에서는 비는 안 오지만 흐리고 쌀쌀하다던 날이다. 비는 오지 않았다, 맑은 하늘이었다. ㅎㅎ 공기가 상큼해서, 하늘이 예뻐서 산책길에 나섰다. 산책이라고 해봐야 논길 걷는게 전부지만 늘 똑같은 이런 단조로움이 언제나 좋다. 논길 사이사이 얼음이 보였었는데 이젠 촉촉이 물이 고여있다. 봄이 와있다는것이 이런 것인가 싶다. 시골로 이사와 처음 맞이하는 봄의 시작이다. 산책은 동행이 있어야^^ 오늘 나의 산책길 동행은 하늘이가 함께 했다. 늘 보아오던 똑같은 길이지만, 걸을 때마다 다른 각도로 보이는 산책길이 오늘도 참 좋다. 이 길에도 곧 파릇함이 보일 것이고, 곳 농사가 시작될 것이다. 귀농 후 처음 맞이하게 되는 이른 봄의 모습이 기다려진다.

교동도 대룡시장을 지인들과 걷는데 교동도에 오면 쌍화차를 먹어야 한다며 교동다방을 가야 한단다. 웬 쌍화차? 교동도를 여러 번 다녀왔지만 쌍화차가 유명하다는 건 몰랐었다. 교동도는 워낙 옛스러운 감성으로 가득한 곳이라 그냥 그러려니 했었다. 골목길 안쪽에 위치한 교동다방. 들어가서 깜놀했다. 좁은 공간 가득 다녀간 사람들의 흔적이^^ 가스난로를 끌어다 놔주신다. 고양이도 친근하게 다가온다. 나름 메뉴는 많지만 대부분 쌍화차를 주문하는듯하다. 계산은 현금만 가능하단다. 요즘 같은 시대에 현금만? 사람마다 취향이 각기 다르겠지만 난 사실 이런 분위기 좀... 내 감성과는 안 맞는 듯^^ 종이가 너무 빽빽하고, 공간여유도 없어 답답하고^^ 테이블 위 통에는 설탕과 프리마가 담겨있다. 테이블과 통에도 온통 사람..

오랜만에 수채화 물감을 꺼냈다. 얼마 전 지인에게 선물 받은 뮤즈77 고체물감을 사용해 볼 겸 가볍게^^ 하지만 너무 가볍게 시작한듯 처음 생각과 달리 배경이 어중간하게 흘러가버렸다. 음... 이 망친 배경에 뭘 그려 넣어야 하지? 안개꽃을 그릴 생각은 없었지만... 안개꽃으로 채워진 수채화용지^^ 뮤즈77의 느낌 나쁘지 않다. 내 수채화 실력이 불량스러울뿐^^ 뮤즈77 물감 테스트 했으니 이젠 내가 생각했던 머릿속 이미지를 표현해 볼까?

지난 공모전에 30호 작품을 완성한 후 몸살이 날 만큼 힘들었지만 스스로 많은 공부가 되었던 시간이다. 전시 준비를 마친 나에게 조금의 자신감이 생겼고, 큰 캔버스에 대한 두려움이 줄어들게 되었다. 교회에 걸어놓을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그림을 걸어야할곳 사이즈에 맞추기 위해 50호 캔버스를 이젤에 올려놓고 고민에 빠진 나^^ 어떤 느낌으로 표현할까? 색상톤은? 부족한 나의 똥손이 허접함을 만들어내면 어쩌지? 아크릴 물감과 붓을 준비하고 심호흡 한번^^ 교회에 걸어야하는 그림이기에 기도하며, 더욱 조심스럽게 붓을 잡아본다.

밤기온은 쌀쌀하지만 낮엔 포근함이 느껴지는 요즘이다. 바람에서도 봄기운이 느껴진다. 오늘따라 하늘이 더욱 푸르른 날이다. 외투를 입지 않고 마당에 나와본다. 약간의 서늘함이 오히려 상큼하다. 곧 우리 강아지들 마당에서 뛰어놀게 해 주려면 마당정리도 틈틈이 해주어야 할 듯하다. 닭들이 겨울추위에 죽을 수 있다는 말을 들어서 걱정했는데 올겨울 모두 무사히 잘 보낸 꼬꼬가족이다. 2마리 가출했지만 15마리 사이좋은 나름 대가족이다. 유정란 꼬박꼬박 선물해 주는 고마운 아이들^^ 따스한 봄이 오면 신선한 야채를 더 많이 챙겨줘야 하기에 텃밭 준비도 해야 할 듯하다. 잔뜩 웅크렸던 겨울이 지나고 있다. 조금씩 조금씩 가까워지고 있는 봄이 아주 많이 반가운 날이다.

새로운 카페는 가기 전 한번 더 체크하게 되는 부분이 있다. 반려견 동반이 되느냐? 안 되느냐? SNS로 자주 보아오던 카페 '카페교동숲'은 반려견 동반이 된다고 해서 한 번쯤 가봐야지 했던 곳이다. 나의 똥꼬발랄 비숑아들 하늘이와 함께 외출했던 날 교동도의 시간을 이곳에서 보내려고 발길을 돌렸다. 교동도에 가면 내비게이션 없어도 보이겠지 싶었는데... 없다. 대롱시장 근처에 가면 주변 어디에선가 보이겠지 싶었는데... 없다. ㅠ.ㅠ 결국 네비게이션 안내로 논길 따라 굽이굽이~~ 이런 구석에 카페가 있을까 싶었는데^^ 있다. 논길 한가운데 카페가 나홀로 우뚝^^ 외관에서 느껴지던 느낌대로 내부가 꽤 넓다. 그리고 카페 이름답게 1층, 2층 모두 푸르름 가득이다. 2층에서 바라보는 모습은 모두 논뷰~~ 논..

2022년 1월 31일은 나의 퇴원날짜다. 구정연휴를 엄마와 함께 보내기 위해 가퇴원을 허락받았던 날이다. 2번의 항암으로 항암을 중단했을 때 두려움도 컸었다. 내가 재발 없이 잘 살아갈 수 있을까? 내가 살고 있는 강화도는 저수지가 많은 곳이고, 그곳에서 겨울 낚시를 즐기는 사람들을 많이 보게 되는 곳이다. 건강했을 때는 이런 곳에 들어가는 게 무섭지 않았었다. 더 위험한 곳으로 출사를 다니기도 했었지만, 이젠 무서운 일이 되어버렸다. 활동적이었던 나는 정적인 취미를 갖게 되었고, 화선지와 붓을 들 때 행복함을 느끼는 사람이 되었다. 남들은 손가락이 모두 잘린 내가 붓을 들고 그림을 그리는것이 매우 신기한듯하다. 반대 입장이었다면 나도 그랬을지 모른다. 소중했던 시간과 건강하게 잘 살게 해 준 겨울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