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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mpkin Time
다시 가고싶지 않은 생각이 들만큼 실망했던 구리둘레길이지만, 이곳에서 만난 야생화와 야생버섯들을 담아봤다. 작은 꽃하나, 숨겨진 버섯까지 애써 담으려했던건 화가날만큼 실망스러웠던 구리둘레길을 위한 보상심리정도라 생각할까한다.
구리는 일과 모임때문에 여러번 찾았던 곳이지만,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둘레길이 이곳에서도 만들어졌다는걸 들어왔다. 그동안 왕숙천, 장자못, 한강주변, 아차산등은 모두 좋은 추억으로 다녀온곳이기에 출발할때 기분은 상큼한 가을날씨만큼이나 좋았다. 하지만, 구리둘레길을 시작해서 조금씩 조금씩 자리를 이동할때마다 내 얼굴은 심통난 아이처럼 되어있었다. 둘레길에 필요이상의 비용을 들여 잘 꾸며놓길 원하지 않는다. 그런 비용을 낭비라고 생각하는 사람중 하나다. 하지만, 적어도 이정표는 제대로 되어있어야하지 않았을까싶다. 교문사거리를 출발해 이정표의 엄마약수터방향으로 향했다. 고구려의 역사가 살아있다는 구리시. 하지만 그 오랜 역사의 소중함을 구리시는 어떻게 생각하고 표현하고 있는걸까? 딸기원은 모임때문에 여러번 찾..
'집나간 며느리도 돌아오게 한다는 전어' 가을이 되면 횟집가서 뭘 먹을까 고민할 필요 없이 일단 전어를 시켜놓는다. 이날 전어는 얼마나 맛있던지... 전어만 먹다가는 눈치싸움에 나오지도 않은 새우등 터지는 일이 생길것 같아 광어회도 주문했다. 작년 가을부터 올봄까지 한달이면 3~4번씩 드나들던 단골집이다. 오늘따라 사람이 얼마나 많던지... 사장님 정신없이 뛰어다니신다. 기본안주중 멍게는 두번이 상에 놓여졌다. 아마... 너무 바빠 착각하신듯... 덕분에 상큼한 멍게도 두접시나... 이건 생선을 튀겨 매콤탕수소스를 얹어주는데... 이 생선이름을 항상 기억하지 못한다. 이날도 사장님께서 이름을 말씀해주셨는데.. 암튼... 이름은 모르지만, 내가 가장 좋아하는... 여름동안 한동안 찾지 못했기에 오늘 유난히..
3년전쯤... 심하게 넘어진 이후 오른쪽 무릎 안쪽이 많이 아팠었다. 손으로 만져도 물컹물컹 물이 만져질 정도여서 정형외과에서 물을 빼고 주사를 맞은적이 있는데, 그 이후에도 무리를 하거나 날씨가 흐린날엔 가끔 작은 통증이 있어왔다. 그 다리가 이젠 조금 심한 통증으로 날 괴롭게 했다. 체중이 늘어서 다리에 무리를 주고 있는것도 한가지 이유이지만, 등산길에 넘어져 같은 위치를 바위에 부딪히면서 결정적인 통증을 유발한듯하다. 어떤 바늘이든 내 몸에 들어오는걸 무서워하지만, 이번엔 단단히 맘을 먹고 한의원을 찾았다. 그런데... 침을 놓고 피도 빼신단다. 그리고 주사도 놓아주셨다. 걸음을 걷기도 힘들만큼 통증이 심한데, 얼마나 더 침을 맞아야 낫게될까?
잠시 쉬고 있었던 친구의 취직소식의 반가움이 오늘의 식사로 이어졌다. 축하턱은 내가 사야하는데, 친구의 호의를 기분좋게 받아들였다. 친구에겐 꼭 필요한 소중한 선물로 축하를 대신해야할것같다. 그동안 아무렇지도 않은듯 편안함으로 보여준 친구가 고맙고, 취직을 준비하는것도, 취직 소식을 전해주는 것도 고마웠던 친구. 그 친구와 함께였기에 더욱 맛있고 행복한 시간이었다. 단백했던 참치보다 함께해준 친구의 미소가 사랑스러웠던 저녁이었다.
여주에서 목회를 하시는 김종현 목사님께서 서울에서 예배를 드리기 시작하셨다. 오늘이 그 첫 예배로 모이는 날. 역삼동으로 향하는 길 가을 햇살에 붉은 꽃이 발걸음을 가볍게 한다. 테이블에 놓인 나의 성경책위에 손을 올리고 행복한교회를 위해 기도를 올린다. 가운데 계신 김종현 목사님과 사모님. 그리고 큰딸 예향이. 예향이가 들기엔 무거운 카메라 였음에도 흔들리지 않게 사진을 잘 남겨주었다. 이참에 예향이에게 사진을 가르쳐볼까? 매주 여주에서 예배를 마치고, 서울로 올라와 예배를 드리기엔 체력적으로도 많이 힘드실텐데 사명을 감당하기 위한 목사님의 열정과 순종에 박수를 보낸다. 목사님과 목사님 가정을 위해 기도하며, 행복한교회를 통해 여주에서도 이곳 역삼동에서도 주님을 만나기 원하는 많은 사람들의 행복한 공간..
산행(30). 2012년9월1일 유명산(862m) (100대 명산) - 소 재 지 : 경기 가평군 설악면, 양평군 옥천면 - 산행코스 : 유명산휴양림매표소 → 옹달샘 → 정상(862m) → 합수 → 마당소 → 유명산휴양림매표소 - 산행시간 : 6시간 (산행시간 6km) 유명산의 예전 이름은 '말을 방목했다'는 뜻에서 마유산(馬遊山)이었으나 지형도 상에 그 이름이 기재되지 않아 널리 알려지지 않았다. 1973년 엠포르산악회가 국토 자오선 종주 등산 중 일행인 '진유명'의 이름을 따 유명산(有明山)이라 부르게 되었고, 산악 잡지에 기재된 이후 유명산으로 알려졌다고 한다. 산 정상 부근에 나란히 자리한 세 개의 바위는 삼형제바위라 불린다. 유명산에서 이어지는 계곡은 기암절벽과 작은 폭포가 여러 곳에서 나타나는..
햇살 좋은 나른한 날 친구의 호출로 사당역으로 나갔다. 친구가 어딘가를 가자고 하며 각각 방이 문까지 있는 밀폐된 공간이란다. 왠지 연인사이에 가야할 것 같은 느낌? 거길 가려는 이유는 다른테이블의 담배냄새를 공유하지 않아도 되기때문이란다. 사당역5번출구에서 30m쯤 처음 나오는 길에서 우회전 화면 몇걸음 걸어 걸짝 간판이 이렇게 크게 보인다. 방마다 에어컨도 따로 되어있고, 이렇게 문까지 닫을 수 있는 밀페된 공간이다. 처음 이 과자가 나왔을땐 이건 전부 기름덩어리라며 친구와 난 손도 안댈듯 미뤄놨지만, 이곳을 나올때 이 과자그릇은 비어있었다.. ㅎㅎ 많은 고민끝에 주문한 닭발. 양이 적은건 용서할 수 있었지만, 너무 달았다. 닭발을 좋아하지만, 끄적끄적 건드리다 결국 남기고 나오는 있을 수 없는 일이..
두살때부터 레고 만드는걸 좋아했던 큰조카 우영이. 그 작은손으로 만들어지는 상상의 장난감들이 얼마나 사랑스럽던지. 조카와 함께 레고를 만드는 시간이 나에게 소중했듯이 조카에게도 어릴적 좋은 기억으로 남게되길 바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