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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mpkin Time
산행(66). 2013년2월6일 한라산(1,950m) - 산행코스 : 성판악탐방안내소→속밭대피소→사라오름전망대(1,324m)→진달래밭(1,500m)→백록담정상(1,950m) →삼각봉대피소(1,500m)→개미등→탐라계곡→관음사탐방로 - 산행거리 : 약18.3km 제주에 온지 3일째 되는 날 한라산에 올랐다. 한라산에 갈 계획이었던 5일 새벽 5시40분에 성판악탐방안내소에 도착했지만, 아무도 없는 어두운 그곳에 발을 들이기가 쉽지 않았다. 새벽부터 내리기 시작한 비로 더욱 짙은 스모그 현상은 랜턴불빛 조차 무용지물이었다. 전날 한라산 산행을 포기한것을 다행이라 생각하며 아침 일찍 서둘렀다. 내가 묵었던 "예하게스트하우스"에서 걸어서 5분 거리에 있는 "제주시외버스터미널"에서 성판악 방향 버스를 탔다. 전날의..
2월4일~7일까지 혼자만의 여행을 떠났다. 제주도로..... 제주 항공권은 미리 예약해놨지만, 출발을 앞두고 감기 몸살이 심하게 걸려 여행을 취소해야 할까 고민이됐다. 하지만, 지금 아니면 또 언제 시간내서 가겠는가. 일단 출발을 결심했다. 여자 혼자 여행을 가게되면 늘 걱정은 잠자는 곳이다. 나보다 일주일 먼저 한라산 산행을 혼자 다녀온 분이 계셨다. 그분이 계셨던 곳이 예하게스트하우스 본점이었다. 저녁에 무료로 주는 맥주를 마신다고, 방명록 읽다보면 시간 가는줄 모른다고, 아침엔 토스트를 먹고 나갔다고 말을 해주는데.. 왠지 모를 좋은 느낌? 다른 게스트 하우스는 알아볼 생각도 하지 않고 이곳으로 예약을 했다. 도착한 첫날 마라도를 가고 싶었지만, 약간의 시간차로 마지막 배를 놓치고 말았다. 제주도를..
산행(65). 2013년2월2일 운길산→적갑산→예봉산 종주산행 - 위치 : 경기 남양주시 조안면과 와부읍에 걸쳐 있는 산. - 산행코스 : 운길산 → 적갑산 → 예봉산 그동안 운길산과는 참 여러가지로 인연이 되질 않았다. 이곳 산행 계획이 잡혀 있던 날이면 어김없이 많은 양의 비가오고, 이번 산행도 몸살감기가 너무 심해 산행을 하기엔 좀 무리였다. 게다가 오늘 코스는 운길산, 적갑산, 예봉산 종주 산행이다 보니 조금은 힘들겠다 싶었지만, 길을 나섰다. 운길산과 예봉산은 남한강과 북한강이 만나는 두물머리(양수리)를 내려다보면서 솟아 있는 산이다. 수종사에서 바라보이는 두물머리의 아름다움을 무엇에 비교하겠는가? 운길산은 이태조가 이 산에 구름이 많다 하여 이름 지었다고 한다. 지하철 "운길산" 역에서 내려서..
산행(64). 2013년1월30일 여강길 - 위치 : 여주 남한강 주변의 여러 길들을 하나로 모아 만든 탐방코스. - 산행코스 : 우만리→흔암리나루터→아홉사리과거길→도리마을→중군이봉→건장이마을→삼합교→소너미고개→개치나루터→흥원창→섬강교 - 산행거리 : 약18km 여주는 청소년음악회 국악공연으로 자주 찾게되는 곳이지만, 이곳의 여강길을 제대로 밟아본적은 없었다. 문화관광부 지원으로 여강길걷기 행사로 참여하게되었다. 여강길은 옛사람들이 다니던 여주 남한강 주변의 여러 길들을 하나로 모아 만든 탐방코스로서, 이번에 걷게된 코스는 2구간의 일부인 우만리~섬강교까지이다. 총 거리는 약 18km 정도이다. 이 코스는 강주변으로 걷는 다른 여강길 코스와는 달리 약 80% 정도가 산길이며, 남한강을(여강) 끼고서 걷는..
산행(63). 2013년1월28일 사량도 지리망산(398m) - 위치 : 경남 통영시 사량면 금평리에 있는 산. - 산행코스 : 내지항→278봉→365봉→지리망산(지리산)→촛대바위→안부사거리→달바위(불모산)→메주봉→가마봉 →향봉(탄금바위)→옥녀봉→대항선착장 - 산행시간 : 6시간 무박으로 떠난 사량도 지리망산. 바다와 산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는 이유로 이곳은 충분히 매력적인 곳이다. 한달가량 병원에서의 엄마의 간병과 감기로 몸이 많이 지쳐있었기에 여행을 떠나기엔 무리가 있었지만, 어쩌면 이번 여행을 통해 새로운 활력을 찾고 싶었는지도 모르겠다. 1월의 마지막 주말인 27일 일요일 저녁 수업을 9시30분에 마치고 바로 여행길에 올랐다. 카페에 공지글을 올려 내가 리딩해서 가는 산행이었기에 몸이 안좋다해도..
엄마의 입원으로 옆을 지켜드린지 오늘로 13일째다. 병원에 있는동안 향이 좋은 커피를 즐겼으면 하는 마음을 담은 지인의 커피 선물을 받았다. 커피를 좋아하는 나에겐 얼마나 반가운 선물이던지.. 병실에서 즐기는 핸드드립커피의 향이 얼마나 좋던지... 엄마의 퇴원일까지 가끔 속상하고, 가끔 힘들때마다 이 커피의 향으로 마음을 다스릴 수 있을듯하다. 선물해준 분의 따스한 마음에 감사하며, 행복한 하루를 마감한다~
수술하시고 4일째 맞이하는 날 아침의 "엄마의 발" 발을 왜 찍느냐고 뭐라하시지만, 나에겐 엄마의 발이 예쁘기만하다. 골절되었던 왼쪽 다리 전체에 박혀있던 쇠심을 제거하고, 인골연골수술을 받으셨다. 오랜 목발사용으로 어깨에도 무리가 오셨기에 어깨 치료까지 같이 수술하셔서 회복하는데 많이 힘들어하셨지만, 조금은 편안해지고, 통증도 가라앉은 모습을 뵈니 나도 이젠 맘이 편안해진다. 올봄엔 엄마와 함께 가벼운 여행도 함께 할 수 있겠지?
나에겐 친구보다 더 때론 가족보다 더 사랑했던 그 누군갑다 더 내 가슴을 아련하게 만들던 바다 가슴 시린 아픔도 안아줄 수 있고 눈물 날것 같은 행복도 나눌 수 있었던 바다 오늘 난 미치도록 바다가 그립다 〓 얼마전 다녀온 태안의 바다길 멀리 나가있던 내 모습이 담긴 사진 〓 〓 내가 볼 수 없는 나의 모습을 담아준 분에게 감사하다 〓
병원 창밖으로 바라보는 하늘이 오늘은 유난히도 맑다. 새해 첫날이었던 어제는 흐린하늘과 구름으로 만나지 못했던 일출. 그 아쉬움을 달래기라도 해주는듯 오늘의 일출은 새해 다짐이라도 해야할것 같은 강열함까지 전해주었다. 여러번의 입원과 수술로 고생하신 엄마가 이번을 마지막으로 병원생활을 하지 않으셨으면 하는 소망을 전해본다. 엄마 건강하세요....!!
엄마의 입원으로 나의 연말과 새해 첫날은 병원에서 맞이한다. 아마 병원에 있지 않았다면 일출산행을 떠나지 않았을까싶다. 통영 미륵산으로 일출산행을 떠난 친구들의 문자와 사진을 보며 허전함을 달래보려는듯 카메라를 들고 병원 이곳저곳을 둘러봤다. 새해첫날의 병원은 이곳저곳 너무도 한적하다. 병실도, 복도로, 로비도 고요하기만하다. 병원에 있는 햇살나눔공원을 찾았다. 새벽부터 내린 눈으로 쌓인 이 길은 아직 아무도 밟지 않았다. 그래 처음 만들어보는 나의 발자욱으로 새해 첫날을 맞이해보자. 다음주 월요일 수술을 기다리는 엄마의 마음은 나보다 더하시겠지라며 위안을 삼으려 했는데... 겨울산으로 가족여행을 떠나는 동생과 통화하는 엄마의 전화 소리를 들으며 울컥 눈물이 날뻔했다. 왜 매번 엄마의 손발이 되어야 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