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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mpkin Time
출출한 밤이 될거라는 요상한 예감이(?) 드는 퇴근길. 마트에 들러 손질된 닭봉 한봉지와 버터를 들고 흐믓한 미소를......^^ 오늘 내가 정한 요리 제목은 매콤 달콤 "허니버터치킨" 닭봉은 칼집을 넣어주고, 약간의 소금과 후추를 뿌려준 후 재워둔다. 버터, 다진마늘, 땡고추를 준비한다. 청양고추 맛도 좋지만, 오늘은 끝맛에 달콤함을 달고오는 땡고추를 준비했다. 튀긴 닭봉을 버무릴 소스를 만드는 초간단 레시피. 소스재료 : 버터, 꿀, 간장, 다진마늘, 다진고추 버터, 꿀을 동량으로 넣어주고, 간장, 다진마늘, 다진 땡초고추를 함께 넣고 끓여준다. 튀김 기름의 온도가 올라가면 튀김옷을 입힌 닭봉을 튀겨준다. 살짝 넣어 익혀먹는 몇가지 야채튀김을 제외한 대부분의 튀김은 한번 튀겨준 후 다시 한번 튀겨줌으..
냉장고의 등심과 망고를 보며.... 이 두가지를 어떻게 요리를 하면 맛있을까.... 고민... 고민....^^ 그냥 평소에 주로 해먹던데로 일단 요리 시작~~ 등심 두조각을 준비했다. 핏물을 제거하기 위해 키친타올로 꾹꾹 눌러주는게 일반적이지만, 난 키친타올 사용을 좋아하지 않기에.. 등심은 찬물에 잠깐 담가두었다가 물기를 빼주었다. 물기를 빼준 등심은 적당한 크기로 잘라준다. 잘라놓은 등심엔 약간의 소금, 후추를 뿌려놓는다. 저민마늘, 청양고추, 채썰은 당근을 준비한다. 오늘 등심볶음을 상큼하게 해줄 애플망고 한조각 준비. 애플망고는 적당한 크기로 썰어놓는다. 올리브유를 살짝 두르고, 마늘을 볶아준다. 마늘향이 올라오면, 청양고추와 조금 오래 익혀야 되는 등심의 떡심부위를 넣고 볶아준다. 떡심이 어느정..
내일이면 하우스에 비료 작업을 하고, 올해 농사를 위한 작업이 시작된다. 아직 하우스엔 시금치와 냉이가 많지만, 딸 수 있는만큼 마지막 수확을 했다. 이 좋은 시금치를 팔지 왜 주변 사람들에게 나누어주냐고 하지만, 어차피 팔려고 했던게 아닌... 나누기 위한 것이었지에... 욕심은 없다. 올 겨울 시금치를 주변사람들에게 나누어주며, 따스한 마음을 조금이나마 나눌 수 있는 시간이 된듯하여 훈훈했던 겨울이다. 언니들이 가져온 간식으로 잠시 쉬며, 또 이들과 나누는 소소한 시간들이 행복하다. 이곳 하우스엔 고추와 몇가지 채소들이 심어지겠지... 그리고 주말농장 분양을 받은 사람들에게도 풍성함이 담아지겠지..... 땅이 주는 행복을 나눌 수 있는 나의 삶이 소중하고, 감사하다.
출출한 오후... 밥은 먹기 싫구... 뭘 먹을까 냉장고를 뒤적뒤적.... 오늘 오후 간식은 몇일전 사놓은 순대....^^ 순대는 매콤하게 볶아먹는걸 좋아하지만, 이번에 사온 진공포장된 냉장순대는 약간 냄새가 난다. 몇일전 순대볶음을 해먹으며... 순대는 거의 버린듯.... ㅠ.ㅠ 그래서 오늘은 순대볶음의 아픈 기억을 잊고자 순대튀김으로....^^ 순대는 적당히 썰어주고, 튀김가루를 물에 잘 풀어주면 준비 끝.....!! 튀김옷의 바삭바삭함과 찹쌀순대의 찰진 식감이.... 몇일 전 해먹은 순대볶음보다 훨씬 맛있다. 칼로리를 조금 높혀주긴 했지만, 초간장에 살짝 찍어서 먹는 순대튀김 맛이 나른한 오후시간을 행복하게한다....^^
2시간 잠시 뒤척이며 누웠지만 잠이 오지 않아 일찍 눈이 떠진 새벽. 한달여... 짐정리를 하며 지나간 추억들도 들춰보고... 지나온 시간들도 정리하며 이사하는날 아침을 맞이한다. 어젠 이사갈 집을 미리 찾아 미리 가져간 짐들을 정리하고, 청소를 하고 나니 2~3일 전부터 머리를 지끈거리게 했던 몸살기운이 날 더욱 힘들게한다. 아마 오늘 이사를 해놓고 나면 몇일 몸살로 고생하겠지? 예보대로 비가온다. 자주 오답을 내던 기상청 예보가 이번엔 적중이다... ㅎㅎ 다행이 빗줄기는 잠시 멈춘듯하다. 새벽기온의 상큼함에 커피향을 담아 창밖의 아침을 기다려본다.
이사 하루 전날. 한달전부터 짐정리하며, 이사 준비를 하느라 많이도 지쳐있다. 짐을 정리하며 발견한 박스. 오래전부터 간직해오던 편지들이 가득하다. 커피한잔을 들고, 박스를 열어본다. 나의 추억들을 다시 들춰보고 싶은시간이다. 몇해 전 이사를 하며 꽤 많은 편지들을 정리했었는데... 아직도 이렇게 편지들이 많이 남아있었다니... 편지들을 하나씩 하나씩 읽어내려간다. 내가 고3이었던 1990년. 매미소리를 고스란히 보내주고 싶은 친구.... 중학교때 단짝이었던 친구의 편지다. 고등학교를 서로 다른곳을 다니며, 참 많은 편지들을 주고받았었는데... 어릴적엔 카드 만들기에 열심이었던때가 있었다. 내가 받은 카드도 직접만든 카드들이 꽤 여러장이 보인다. 어릴적 추억을 많이 떠올리게한다. 80원 우표 한장이며, ..
휴대폰가게에 들렀을때 만나게된 고양이. 내가 아는 지식으로는 샴고양이가 맞는듯하다. 정수기를 바라보고 있기에 목이 마른것 같아 종이컵에 물을 담아주니 야무지게도 먹는다. 얼마나 귀엽던지... 난 키우는건 강아지를 좋아해서 예전부터 강아지를 주욱~~ 키워왔었지만, 캐릭터는 고양이를 좋아해서 가지고 있는 소품들은 고양이관련된것들이 많은편이다. 동물에 별로 관심이 없는 사람들에겐 들고양이란 말이 익숙할만큼 버려진 강아지들을 만나게되는것 보다 버려진 고양이를 만나는 경우가 더 많은듯하다. 그래서 들강아지라는 말보다는 들고양이라는 말에 더 익숙한지도 모르겠다. 산에 가면 늘 고양이들을 만나게된다. 도봉산 마당바위에선 늘 고양이 가족을 만나게 되고, 북한한 원효봉에도 언제나 같은 고양이를 만나게된다. 산에 갈때마다..
100세 시대라고 하는 요즘... 인생의 절반을 살았다라고 할 나이가 되었다. 그리고... 한 남자를 만났다. 그리고... 결혼을 약속했다. 그는 농부다. 그리고 나도 농부가 되었다. 미나리를 다듬을때 가끔 거머리가 나오면 기겁을 하고 날뛰던 내가... 옥수수를 껍질을 깔때 나오는 작은 자벌레를 봐도 기겁을 하고 날뛰던 내가... 뜨거운 여름 나무가 주는 시원한 그늘을 찾았을때도 송충이며, 작은 벌레들이 나타나면 기겁을 하고 날뛰던 내가... 서울에서 태어나 서울에서만 살면서 흙이라고는 만져본적도 없는 그런 내가... 아무것도 모르는 그런 내가... 농부가 되었다. 지금도 벌레는 무섭지만, 점 점 흙이 좋아지고 있다. 그가 하고 있는 천년초 밭을 보며, 처음엔 그냥 바라만 봤지만, 지난 가을 수확의 기쁨..
겨울철에 필요한 영양을 가득 담은 섬초 수확을 시작했다. 250에 가득 채워진 섬초는 뜯어도 뜯어도 끝이 없다. 하지만 이 많은 양은 판매할 목적이 아닌 주변분들에게 나누어주기 위해 남겨두었다. 추위에 얼었다 녹었다를 반복하면서 잎이 두껍고 식감이 더욱 좋은 겨울 시금치 "섬초" 기름진 황토흙에서 건강하게 자란 섬초를 수확하는 시간이 힘들기 보다는 즐거움이 더 크다. 박스에도 담고, 비닐에도 담고... 이렇게 수확한 섬초를 차에 가득 실어 주변이 소중한 분들에게 나누었다. 섬초를 받은 분들에게 고맙다며, 맛있다며 오는 연락이 힘든것도 잊게 하는듯하다. 올해도 다양한 농사들로 나의 소중한 분들에게 건강함을 나누게 되길 소망해본다.
그동안 천년초 농사만 했지만, 올해는 고추농사와 묘목 몇가지를 추가하기 위해 준비중이다. 작은 실패라도 하지 않기 위해선, 다양한 정보를 내것으로 만드는것이라 생각하기에 오늘도 공부... 공부.....^^ 황토흙이 너무 좋아 뭘 심어도 잘 자라는 하우스. 이곳에 지렁이 비료를 해줄 예정이다. 250평 하우스에는 100평은 고추공사를 짓고, 나머지 150평은 주말농장으로 분양할 예정이다. 이곳 땅을 보고가신분들은 모두 땅의 상태를 보고 흡족해하시니... 분양하는 나도 기분이 좋아진다. 다음달 이곳에 고랑을 만들고, 구획작업을 하고 나면.... 파릇파릇 모종들이 심어지겠지? 이 밭에 있는 시금치들을 지인들에게 모두 나누어줄것이다. 이 어마어마한 양의 시금치들이 내가 알고 있는 많은 분들에게 좋은 선물이 되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