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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mpkin Time
2012년6월2일 동작 충효길 전날의 계양산 산행과 늦게까지 이어진 지인들과의 시간들로 피곤함이 있는 아침. 친구와의 약속이 있었기에 졸린 눈을 비비며 동작충효길을 찾았다. 지하철을 타기위해 자주 들르게 되는 동작역입구에서 보았던 "동작충효길" 입구. 집근처지만 첫 발걸음이다. 입구의 계단이 전날 계양산 계단의 아찔함과 오버랩된다. 계단위에서 바라본 동작역. 계단에 오른지 얼마되지 않아 이정표가 가야할 길을 안내한다. "효도 전화 의자" 전화 수화기 모양의 의자가 재미있다. 부모님께 안부전화라도 드려야겠다는 생각을 했지만, 이날도 생각뿐이었다. "건, 곤, 감, 리" 를 표현했다는 "메모리얼 게이트" 업어주기 조형물. 효도의자에 이어 부모님을 생각하게 하는 또다른 조형물이다. 현충일 몇일 남겨두지 않은 ..
산행(10). 2012년6월1일 인천 계양산 등산코스 : 연무정-계양산성-육각정-하느재쉼터-헬기장-정상-중심성-징매이고개-생태터널 -산림욕장-계양문화회관-경인여대-하느재쉼터-무당골약수터-피고개-징매이고개-생태터널-계산역 10번째 산행. 아직 산에 대한 두려움이 남아있지만 처음으로 혼자만의 산행길에 올랐다. 한번도 가보지 않은 산중에서 높이가 높지 않은 수월한 곳을 택한곳이 인천의 대표적인 산이라 불리우는 계양산이다. 지도만 보고 산행을 시작한다. 지도만 보고 계산역 5번출구에서 끝까지 올라가니 여러 등산로가 보인다. 사람들이 계단으로 모두 올라가지만, 계단을 싫어하는 난 다른길을 택했다. 둘레길1코스의 첫번째 표지판이 보인다. 평일 오전이라서인지 정상에 거의 다다르기 전까진 사람들을 보기 힘들었다. 조금..
지인분께서 뮤지컬 티켓 4장을 주셨다. 뮤지컬 . 뮤지컬은 내가 좋아하는 쟝르인지라 무조건 시간을 만들어본다. 지난 겨울 학생들 데리고 스케이트장 올때만해도 볼 수 없었던 시청 신청사가 구청사 뒤로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왜이리 어색한걸까? 주변건물과의 어울리지 않음일까? 아니면 단지 어색함에서 오는 이질감일까? 세실극장앞. 입구의 포스터가 반갑다. 오늘 보게될 퍼펙트맨. 티켓은 4장인데 오늘 보게될 사람들은 3명이다. 한장을 버리게 된다. 아깝지만 어쩔 수 없다. 공연 사진을 찍을 수 없고, 또 찍는건 예의가 아닌지라 사진이 없다. 공연이 모두 끝나고 나가길 기다리며 배우들의 뜨거운 열정이 아직 남아있는 빈 무대를 아쉬운 마음에 한컷 담아본다. 저승사자가 우리에게 전하는 삶과 죽음에 대한 이야기다. 5..
지나면서 멀리서만 바라보던 "성공회서울성당"을 처음으로 방문했다. 서울특별시 유형문화재 제35호 이정표를 보고 들어간길.. 카메라를 들고 한참을 서있었다. 성공회서울성당의 건축양식이나 구조, 시대적 배경등은 익히 알고 있었으나 사진으로 보아오던것과는 그 감동이 대단했다. 이래서 이곳을 찾는 사람이 많고, 이곳의 건축양식에 대한 여러 설들이 많았구나 하는 생각을 한다. 이곳의 건축적인 부분은 저작권이 조심스럽고, 또한 이미 많이들 알고있기에 이곳엔 적지 않으려한다. 입구 관리하시는분께서 사진을 열심히 찍는 나를 보며 성당 사진을 주신다며 성당 안내문을 건내신다. 그곳엔 성당의 역사, 건축, 예배시간등이 자세히 적혀있다. 종 목 : 서울특별시 유형문화재 제35호 지정일 : 1978.12.18 시 대 : 일제..
회사와 직장이 도보 10분거리에 있다보니 운전할 일이 많지 않다. 여름 날씨 같은 뜨거운 날이 계속되면서 낮시간 운전은 나른함이 쉽게 찾아온다. 오늘도 눈꺼플이 무거워진다. 운전대 위에 놓여진 작은 미니어쳐 차량의 동그란 라이트는 애교를 부리는듯 나와 눈을 맞춘다. 운전할땐 운전에만 집중해야하는건 누구나 아는 정답이지만, 운전할땐 유독 잡생각들이 많이든다. 오늘따라 유난히도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나의 삶에 대해서 괜한 생각들을 들추어본다. 무엇이 그리 힘든걸까. 무엇이 그리 억울한걸까. 무엇을 어찌 해야 하는걸까. 이렇게 나에게 물음을 던지지만 대답은 눈물뿐이다 바보 같은 나에게 실망하고, 바보 같은 내가 한없이 밉기만 하다 이런 날 위로해 줄 수 있는 누군가가 옆에 있어준다면 하는 바램도 갖어본다 ..
이번 시간은 한삼놀이. 아이들의 체구가 작아 한삼을 어깨까지 끌어올린 모습이 귀엽기만 하다. 내가 하는데로 따라서 팔다리를 흔들며 따라하는 아이들의 모습이 사랑스럽다.
산행(9). 2012년5월28일 관악산 등산코스 : 사당역6번출구-마당바위-국기봉-사당역 어제 아침 일찍 혼자 관악산 산행을 할 계획이었다. 아침7시에 출발해서 관악산 국기봉까지만 가볍게 다녀오려 했는데, 일행이 생겼다. 제니. 혼자보다는 둘이 가는게 심심하지 않고 좋은건 맞다. 혼자 갈때마다 준비할게 더 많아지기도 하지만, 그건 불편함 보다는 무거워지는 가방만큼 즐거움도 커지는거겠지. 아무것도 먹지 않아 오렌지를 먹고 올라가야한다며 제니가 오렌지를 꺼낸다. 오렌지때문에 입구에서 잠시 쉬면서 알게된 사실. 내 아이폰이 없다. 제니를 만났던 벤치에 놓고온 생각이 난다. 다행히 폰을 주은 사람은 관악산에 올라올 예정인 등산객이었다. 아저씨 마당바위에서 만나자고 하신다. 한번도 안가본 마당바위는 이렇게 이번 ..
오늘은 자전거를 타고 한강에 나왔다. 서래섬 위로 보이는 초승달이 유난히도 밝아 보이는 밤이다. 시간대별로 조명이 켜져 화려함을 더하는 수중건물이 늦은 시간이라 조용히 잠들어 있다. 나와 함께 한 자전거. 이젠 보내려 한다. 내가 가진것들을 하나씩 정리하려한다. 그중 첫번째는 바로 이 자전거. 보내기 전 마지막으로 타러 나온 자전거가 오늘따라 왜이리도 사랑스러워보이는지. 내가 가진것들을 보내고, 헤어져야할 사람들과 헤어지고, 정리해야하는 마음도 정리하고, 나의 추억도, 다이어리도, 내 기억들도 하나씩 하나씩 보내려한다.
금요반 1학기 마지막 수업하는 날. 내 수업일정을 아는 언니에게 문자가 왔다. 시간되면 점심이나 같이 하자는 문자였다. 1학기 마지막 수업이라 강습생들과 점심을 같이 해야할것 같아 언니와 차한잔의 약속을 했다. 약속장소에서 언니를 만나고 불과 몇분 되지 않아 언니는 화가 나서 가버렸다. 뭐가 잘못된거지? 아직 뜨거워 한모금도 마시지 않은 커피잔을 양손에 쥐고 한참 창밖을 바라봤다. 아무생각없이 창가에 앉아 카페에 있던 daum 이벤트 쵸코렛을 입안에서 녹여 먹는다. 맛있다. 지금은 쵸코렛의 달콤함만 생각하기로 했다. 쵸코렛을 먹으며 한참을 앉아있다 언니한테 미안하다는 문자를 보냈다. 내가 뭘 미안해해야하는지는 나 자신도 모르지만 일단 그렇게 해야할것 같았다. 여러가지를 생각하던중 모아진 결론 하나.. 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