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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른한 정오~ 본문

〓어제와 오늘

나른한 정오~

김단영 2012. 5. 30.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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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와 직장이 도보 10분거리에 있다보니 운전할 일이 많지 않다.

여름 날씨 같은 뜨거운 날이 계속되면서 낮시간 운전은 나른함이 쉽게 찾아온다.

오늘도 눈꺼플이 무거워진다.

운전대 위에 놓여진 작은 미니어쳐 차량의 동그란 라이트는 애교를 부리는듯 나와 눈을 맞춘다.  

 

운전할땐 운전에만 집중해야하는건 누구나 아는 정답이지만,

운전할땐 유독 잡생각들이 많이든다.

오늘따라 유난히도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나의 삶에 대해서 괜한 생각들을 들추어본다.

무엇이 그리 힘든걸까.

무엇이 그리 억울한걸까.

무엇을 어찌 해야 하는걸까.

이렇게 나에게 물음을 던지지만 대답은 눈물뿐이다

 

바보 같은 나에게 실망하고,

바보 같은 내가 한없이 밉기만 하다

 

이런 날 위로해 줄 수 있는 누군가가 옆에 있어준다면 하는 바램도 갖어본다

편안히 기댈 수 있는 넓은 어깨가 되어줄 누군가를 바래보지만

그조차 사치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앞선다

 

담배를 피우는 다른 차량의 담배재가 싫어 오늘도 창문을 닫고 에어컨을 켠다.

지금 나에게 필요한건 기댈 수 있는 넓은 어깨보다 차창으로 들어오는 시원함인듯하다.

창문을 열고 시원하게 달릴 수 있는 시골길을 찾아 핸들을 돌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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