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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펙트맨이 나에게 던져주는 말 본문
지인분께서 뮤지컬 티켓 4장을 주셨다.
뮤지컬 <퍼펙트맨>.
뮤지컬은 내가 좋아하는 쟝르인지라 무조건 시간을 만들어본다.
지난 겨울 학생들 데리고 스케이트장 올때만해도 볼 수 없었던 시청 신청사가 구청사 뒤로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왜이리 어색한걸까?
주변건물과의 어울리지 않음일까? 아니면 단지 어색함에서 오는 이질감일까?
세실극장앞.
입구의 포스터가 반갑다.
오늘 보게될 퍼펙트맨.
티켓은 4장인데 오늘 보게될 사람들은 3명이다.
한장을 버리게 된다.
아깝지만 어쩔 수 없다.
공연 사진을 찍을 수 없고, 또 찍는건 예의가 아닌지라 사진이 없다.
공연이 모두 끝나고 나가길 기다리며 배우들의 뜨거운 열정이 아직 남아있는 빈 무대를 아쉬운 마음에 한컷 담아본다.
저승사자가 우리에게 전하는 삶과 죽음에 대한 이야기다.
5개의 에피소드들로 다양한 삶과 죽음을 보여준다.
요즘 나의 시간들과 뮤지컬에 나오는 사연들과 별반 다르지 않다.
무대의 첫 시작.
힘들어 죽겠다. 짜증나 죽겠다. 죽겠다.. 죽겠다... 를 외치는 사람들.
아.. 이런... 요즘의 나의 모습 아니던가.
너무도 쉽게 지치고, 울며 좌절하던 나의 모습 아니던가.
삶은 나의 것만이 아니다.
살아있는 동안 나의 삶은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과 공유하며 소중한 기억들을 만들어간다.
그 삶이 어떠했느냐에 따라
남은 자들에겐 슬픔의 눈물, 가슴아픈 눈물, 아름다운 추억의 눈물로 먼저 떠난 자를 기억할것이다.
난 사랑을 해본적이 없다.
난 정말 행복한 삶을 살았노라 말할 자신도 없다.
난 지금 떠나도 후회하지 않는 삶을 살았노라 그 또한 말할 자신이 없다.
난 지금 삶의 전환점에 서있다.
밥을 먹다가도, 운전을 하다가도, 그냥 길을 걷다가도 하염없이 눈물을 흘릴때가 많다.
그런 삶을 살고 있는 나의 요즘.
길을 찾으려 하지도 않고 손을 놓아버린 나의 요즘.
요즘의 이런 나를 향한 또다른 메세지를 이 뮤지컬을 통해 듣게된다.
퍼펙트맨이 나에게 던져주는 말은
"행복하게 죽기를 원한다면, 주어진 내 삶이 행복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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