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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파산대놀이 47회 정기발표회 본문

〓문화

송파산대놀이 47회 정기발표회

김단영 2012. 5. 14.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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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파산대놀이 47회 정기발표회"

 

일년에 1~2번 밖에 공연을 하지 않아 접할 기회가 없는 "송파산대놀이" 공연.

이번 공연이 47회 정기발표회다.

해마다 몇번 오려고 했지만, 그때마다 왜그리도 일이 생기는지 몇년을 기다린 후에 보러온 공연이라 기대가 많았다.

그리고 한동안 뵙지 못한 외삼촌을 만나는 설레임까지 있어 더더욱 오늘 공연이 기다려졌다.

공연시간이 3시부터지만, 서울놀이마당에 도착한 시간은 1시30분.

 

 

입구에서 맞이하는 팜플렛.


 

앞자리에 먼저 앉기 위해 일찍 왔지만, 공연시작을 많이 남겨놓은 시간임에도 입구부터 모든준비가 잘되어있었다. 

 

 

 

 

공연 전 관객모두에게 떡과 물이 제공되었다.

세심한 부분까지 신경써주신 "송파산대놀이 보존회" 분들께 감사드리며,

이 많은 사람들을 위해 준비한 손길에 감동했다.

떡의 따스함만큼 마음도 따스해지는 감사함으로 공연이 시작된다.

 

무대가 준비되는동안 객석에 사람들이 하나둘씩 모여들고, 난 공연관람을 위해 눈에 초롱초롱 기를 넣어본다.
 

 

먼저 길놀이로 공연 시작을 알린다.

 

 

공연 출연자분들의 기원제가 시작된다.

 

병풍앞에 놓여진 출연자분들의 탈

 

 

 

오늘의 악사.

나도 몇번 악사를 했었다.

탈춤을 추는것보다 더 편하기 때문이다.

탈을 쓰고 한마당 한마당을 뛸때마다 얼마나 힘든지 알기에 난 악사를 택하는 경우가 많다.

물론 탈춤보다 악사가 더 편하다는건 나의 경우이다.

 

송파산대놀이 공연이 시작된다.

 

 

 

 

 

 

 

 

 

 

 

 

 

 

외삼촌의 모습.

역시 카리스마 넘치신다.

 

 

 

 

 

공연이 모두 끝나고 출연자분들께서 나오신다.

좋은 공연 보여주신 분들께 감사드리며, 그들의 수고에 박수를 보낸다. 


 

탈을 보면 어릴때 생각이 난다.

외가집에 가면 외할머니나 이모들로부터 외삼촌이 잔소리를 들었던 기억이 난다.

탈춤을 한다는 이유에서다.

외가집엔 아들이 삼촌뿐이었기에 더더욱 그랬을지도 모른다.

티슈가 귀해 화장실에 갈때 신문지를 가져갔었던 어린시절.

종이가 귀했던 그시절에 새하얀 한지를 조금씩 잘라 외삼촌과 함께 탈을 만들었던 기억이 난다.

그때 그 한지의 기억은 내가 본 어떤 종이보다 곱고 순결했다.

바가지를 엎어놓고 삼촌이 가르쳐주시는데로 하다보면 어느새 예쁜 탈이 완성되었다.

아무런 색도 입히기전인 그 새하얀 탈이 얼마나 아름답고 멋지게만 보였던지.

병풍앞에 놓여진 탈들을 보며 옛추억이 생각났다.

30년이 넘었음에도 나에게 아름다운 기억 하나를 남겨준 외삼촌에게 감사한다.

 

나에게 그 추억을 만들어주신 외삼촌과 다정한 포즈를 사진으로 남겨본다.

너무도 오랜만에 공연장에서 뵙게되었다.

보자마자 나에게 그동안 왜이렇게 살만쪘냐고 내 살을 꼬집으셨지만,

외할머니와 유독 많이 닮으신 삼촌의 모습속에서 중학교때 돌아가신 외할머니의 모습까지 보여 눈물이 날뻔했다.

어느곳에 계시던지 항상 건강하시길 기도드린다.

 

외삼촌의 카메라.

하나는 접사전용, 하나는 전체모드로 맞춰놓으셨는데, 삼촌이 무대에 나가실때는 이 카메라로 사진을 찍었다.

그런데... 카메라에 이렇게 반해본건 처음이다.

작년에 나의 니콘 DSLR을 보낸 후 파나소닉 컴팩트카메라를 사용중인 나에겐 그저 환상 그 자체였다.

그런데.. 얼마나 무겁던지.. 손목의 무리가...

 

공연은 3시간동안 계속되고 6시가 되어 공연은 끝이났다.

조금은 긴시간이었을까?

공연이 끝났을땐 자리가 많이 비어있어 조금안 안타까웠다.

나에겐 너무도 행복한 시간이었고, 오랜만에 삼촌을 뵙게된 소중한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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