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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mpkin Time
바다를 좋아해서 해안도로 다니는 걸 좋아하는 나에게 섬 드라이브는 언제나 만족도가 높다. 석모도 민머루해수욕장 옆 언덕으로 오르는 길을 따라 내려가면 만나게 되는 곳이 매음리 선착장이다. 작은 곳이라 생각되는 곳이지만 언제나 낚시하는 사람들을 만나게 되는 곳이다. 바람이 꽤 거칠게 느껴진다. 갈 때마다 같은 모습으로 세워져 있는 배는 운행하지 않는 듯 오늘도 같은 모습이다. 멀리 낚시하는 사람이 보인다. 언제 와도 같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만 바다는 언제나 다른 느낌으로 다가온다. 매서운 바람은 살짝 춥게 느껴지지만 비릿한 바다내음이 발길을 붙잡는다. 바다내음이 붙잡은 발길에 옥빛 하늘이 편안함을 안겨준다. 거칠게 출렁이는 매음리 바다의 유혹을 즐겁게 받아들인 하루를 기록해본다.
강화도 지도 펼쳐놓고 체크하며 다니고 있는 요즘. 오늘은 망월돈대(望月墩臺)로 향했다. ①돈대 가로 38m, 세로 18m, 높이 2.5m ② 장성 길이 7m, 너비 1.5m 1995년 3월 2일 인천광역시 문화재자료로 지정되었다. 강화도는 예부터 외적의 침입이 잦았고 개성, 한양 등 중부 내륙지방을 지키는 전략적 요충지로 해안방어에 각별히 힘써 왔던 곳이다. 이런 이유로 조선시대 숙종은 이곳에 6진(鎭), 7보(堡), 9포대(砲臺), 53돈대(墩臺)를 축조하였다. 1679년(숙종 5)에 병조판서였던 김석주(金錫胄)에게 강화도의 지형을 돌아보게 한 뒤 어영군 4,000명과 함경도·강원도·황해도에서 뽑은 승병(僧兵) 8,000명을 동원해 49개의 돈대를 축조하였다. 망월돈대도 이때 축조된 것이다. 망월돈대는..
시간이 날때미다 동네길을 걷고 있다. 서울에서 태어나 서울에서만 살았고, 시골은 거의 가본적 없던 나에게는 산책길도 여행같은 느낌이다. 겨울에 집을 계약하고, 봄에 이사오고 여름을 보낸 후 가을을 맞이하고 있다. 매일매일 달라지는 모습들이 아직도 신기하다. 오늘도 나의 여행같은 산책길을 담아본다.
강화읍에 위치한 용흥궁공원에서 펼쳐지는 강화문화재야행. 문화재야행은 전국적으로 펼쳐지는 행사이다. 그동안 일과 사업으로 이런 행사가 있을때 참여하지 못했었다. 문화재야행은 강화에서의 참석이 처음이다. 포스터에 담긴 한줄의 문구 '고려의 밤을 품다' 우리나라의 많은 역사를 만들어낸 지역인 강화다움이 느껴지는 포스터이다. 강화에 이사온지 6개월이 되어가고 있다. 강화는 조용한곳이라고 생각하며 지냈는데 이렇게 많은 사람이 모이는걸 처음 접한다. 강화 사람들 다 모인듯^^ 개막퍼레이드가 시작되었다. 꼬마친구들의 군악대가 앞장선다. 아이들이 어리다 싶었는데, 옆에 있던분이 '강화초등학교' 학생들이라며 말해주신다. 문화재는 용흥궁공원과 공원주차장에서 펼쳐지기에 주차는 주변에 해야하는데 주차가 쉽지 않다. 그나마 일..
강화도에 이사 온 후 가장 좋은 건 언제든 조금만 움직여도 바다를 볼 수 있다는 것이다. 바다를 좋아하는 난 언제나 바다로 향하는 이유를 만든다. 하늘이 맑아서, 하늘이 흐려서, 비가 내려서, 구름이 예뻐서, 석양을 보고 싶어서....^^ 오늘은 석모도에 위치한 민머루 해수욕장으로 향했다. 따사로운 햇살과 맑은 날씨와는 달리 바람이 꽤 매섭다. 하마터면 날아갈 뻔^^ ㅋㅋ 민머루 해수욕장은 편의시설이 좋은 편이다. 공중화장실도 깨끗하고, 주차시설 잘 되어있고, 편의점, 음식점, 카페, 펜션도 다양하다. 입구부터 밟게 되는 모래의 느낌도 좋은 그런 곳이다. 강화도에 이사온지 5개월을 넘기고 있다. 이곳은 언제나 관리가 잘 되고 있다는 느낌이다. 깨끗한 백사장은 오래 머물게 하고픈 편안함을 준다. 올여름에도..
강화에 이사 온 지도 5개월이 되어가고 있다. 강화도는 강화도만의 특성이 분명히 느껴지는 곳인데 난 아직 강화도 지리조차 모르고 있다. 강화도와 좀 친해져볼까? 진짜 강화도 사람이 되기 위해!! 강화를 알아가기로 마음먹고 강화도 지도를 펼쳤다. 여기에 나온 곳들 하나씩 다녀보기로 일단 멋진 계획을 세워본다. 그 첫 번째 장소로 '강화평화전망대'를 찾았다. 강화평화전망대는 남한에서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북한 주민의 생활상을 육안으로 볼 수 있는 곳으로 민족 동질성 회복과 평화적 통일의 기반구축을 위한 문화관광 공간으로 활용하기 위해 민통선북방지역에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로 건립되어 2008년 9월 5일 개관하였다. 전방 약 2.3㎞ 해안을 건너 예성강이 흐르고, 좌측으로는 황해도 연안군 및 백천군으로 ..
강화도에 이사온지 5개월이 되어가고 있다. '강화도 여행을 다녀볼까?'라는 생각으로 내가 살고 있는 곳 주변부터 다녀 보기로 했다. 집에서 불과 2km 거리에 위치하고 있는 계룡돈대(鷄龍墩臺). 약 10년 전쯤 출사처럼, 트레킹 하듯 강화도 돈대를 모두 돌았던 적이 있었다. 조금 걸어볼까 맘만 먹음 집에서 걸어가도 될 만큼 가까운 거리에 살게 되었다는 게 신기하다. 마치 엄청 시골로 들어온듯한 느낌 아닌 느낌이랄까? 다시 찾은 계룡돈대의 모습은 10년 전 기억과 조금은 다른 느낌으로 다가왔다. 계룡돈대는 '강화나들길 16코스' 서해랑길 102에 있다. 강화도 몇몇 곳들을 돌아본 개인적 느낌으로는 나들길 코스 길이 끊겨있거나 걷기 불편한 곳들이 보이는듯하다. 걷기 좋은 길이 될 수 있게 조금 더 신경 써주..
요즘 들어 너무 자극적인 음식만 먹고 있는 게 아닌가 싶어 오랜만에 건강한 음식을 먹으러 가고 싶었다. 그래서 찾은 산마루 묵밥. 진입로가 넓고 주차할 곳도 넉넉하다. 식당 건물과 주변 조망도 시원시원하다. 메뉴판 가격이 정직하다. 비싸지 않고 딱 받을 만큼만 받는 그런 느낌이랄까? 묵해물파전과 김치 묵밥을 주문했다. 대량으로 판매되는 반찬? 그런 느낌의 반찬은 잘 먹지 않는 까탈스러운 나^^ 이날도 깍두기와 된장고추만 손이 갔다. 왠지 파전에는 음료수가(?) 빠지면 안 될 것 같아서 막걸리 1병 도 주문해본다. 김치 국밥의 순한 맛이 편하게 먹기 좋은 음식이다. 해물이 들어간 묵해물파전. 그동안 그렇게 많은 전을 종류별로 다 하면서 왜 묵전은 한 번도 해볼 생각을 안 했는지 모르겠다. 도토리묵을 좋아하..
비 오고, 날은 덥고, 음식은 하기 싫고, 배고파 뭐라도 먹어야겠고, 이런 날은 무조건 외식이다. 저녁은 맛있게 먹고 말겠다는 생각으로 무작정 집을 나섰다. 그렇게 찾아간 석모도에 위치한 '연화갈비'. 연화갈비는 셀프바가 깔끔하게 준비되어 있다. 언제나 그러했듯 정갈하고, 맛있고, 푸짐하다. 보통 셀프바는 오픈되어 있는 경우가 많은데 이곳은 뚜껑이 덮여 있어 위생에 신경을 쓰는 느낌이다. 야채 좋아하는 난 오늘도 야채 푸짐^^ 조선간장, 들기름, 다진 마늘, 대파만 넣고 볶아서 만든듯한 고사리 무침은 얼마나 맛있던지. 반찬으로 나오기엔 혜자스러운 양념게장. 요즘 한창 물김치가 먹고 먹고 싶다고 노래를 불렀던 남편은 물김치에 홀딱 반해버렸다. 오늘 메뉴 선택은 소갈빗살이다. 구수하고 깊은 맛을 내는 된장찌..
회전근개파열 봉합수술을 위해 입원하는 날이다. 조금 더 일찍 수술했어야 했지만 백혈병 치료로 인해 수술이 늦어졌다. 그동안 어깨 사용을 최소화하고 더 심해지지 않도록 나름 신경을 썼다. 악화되지 않은듯하여 다행이다. 입원 전 COVID-19 자가검사를 해야 했기에 미리 준비해놓은 검사 키트. 설명서 지시에 맞게 검사 완료하고, 병원 갈 준비를 시작한다. COVID-19 키트 검사를 마지막으로 병원에 갈 준비는 끝났다. 커피 한잔 마시고 출발해야지 하며 잠시 앉았는데 문자 알림이 온다. OMG...... ㅠ.ㅠ 조금만 일찍 문자를 주던지, 난 이미 검사 완료했는데. 이것 때문에 아침이 더 바빴는데, 나 COVID 검사 왜 한 거니? 병원에 있는 동안 남편 혼자 애들을 케어해야 하기에 이것저것 챙겨야 할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