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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mpkin Time
가끔은 남에게만 일어날것 같은 일들이 나에게 일어나고, 그렇게 닥친 이겨내지 못할것 같은 힘든 상황을 잘 이겨내기도 하고, 남들 다 하고 있는 것들을 해내지 못해 허우적대기도 하고, 남들 못하는거 멋지게 성공해 어깨 힘 바짝 들어가기고 하고, 그렇게 나쁜일과 좋은일이 적절히 일어나주면 좋으련만, 가끔은 힘든일만 주루룩 닥쳐와 견디기 힘든 시간들을 보내게된다. 지금의 나처럼.... 이런날엔 그냥 혼자 있는게 나을것도 같은데, 이곳 저곳 전화가 걸려온다. 이젠 매말라 더이상 흘릴 눈물이 없을것 같은데도, 퉁퉁 부어오른 눈에선 눈물이 흐른다. 참 힘들구나.. 오늘 하루. 눈이 시리고, 따가워 하늘을 바라볼 수 없었지만, 내일은 이른 아침의 따사로움을 바라보고 싶다. 창틀에 올려놓은 파릇한 아이비의 사랑스런 모..
지난 가을 캘리그라피를 시작하겠노라 맘먹구 재료를 세트로 사놓고... 두달째 그냥 그대로 가지고만 있었다.뭔가 맘 먹으면 바로 해야하는데... 캘리그라피를 배우러 갈 곳이 마땅치 않았다.연말 바쁜일들로 시간도 허락되지 않다보니... 결국 해를 넘겨버렸다. 배우러갈곳을 찾다가 또 시간을 허비할것 같아서 독학을 결심하고 책을 구입했다.그동안 뭘 시작하던지 독학을 많이 해봤기에.. 독학이 나에겐 그리 생소하지 않다. 아주 오래되었지만, 펜글씨 1급 자격증을 취득했었다.아마 종이에 글씨를 제대로 써본건 그때가 마지막이었던것 같다.다시 펜을 잡는게 조금은 두렵지만, 악필이란 소린 안듣고 살았으니 일단 나 스스로에게 용기를....^^ 책을 읽어나간다.그리고... 이제 연습을 시작해야한다. 책상 하나를 캘리그라피 연..
이사 온 후 가장 불편한건 싱크대앞. 설겆이를 하고 그릇을 놓을 곳이 부족하다. 수납장아래 숫가락통, 그릇수납, 주방용품걸이가 설치되어 있지만... 두칸짜리 좁은 저곳에 그릇 몇개 간신히 올릴 수 있고 물빠짐도 좋지 않다. 개수대에 작은 건조대도 좁고... 설겆이 후 그릇들 물빠짐이 좋아야 위생에도 좋은데... 매번 마른행주로 닦는것도 그리 위생에 좋은것만은 아니기에... 결국... 앞에 걸린것들을 모두 빼버리고, 식기건조대를 구입하기로 결정. 1월1일이 빨간날이어서 다음주에 올줄 알았는데... 신기하게도 빨리 도착한 식기건조대. 가로 80cm... 이정도면 꽤 넉넉한 사이즈다. 쉬운듯 하면서도... 은근 힘이 만들어가는 설치. 힘... 힘....!! 물받침 하나는 끼워놓고 하나는 필요하지 않을듯 하여 ..
2016년 병신년(丙申年) 새해가 밝았다. 새해가 시작되면 늘 새로운 계획들을 세우지만, 그 계획들 중 해마다 중복되지만 지켜지지 않는 것이 있다. 바로.... 책을읽자..........!! 집 책장에 가득한 책들 중... 한번도 펴보지 않은 책들이 꽤 여러권 보인다.아.. 왜 갑자기 부끄러워지는거지? 삶의 정답을 책에서 찾으려고 노력하지만, 언제나 책에서 그 정답을 찾는건 아니다.하지만, 책에서 얻은 지혜는 인생을 지혜롭게 살기 위한 방법을 찾아줄것이라 늘 생각한다. 얼마 전 계양구에 위치한 동양도서관을 찾았다.그리고 다시 알게된것... 책욕심이 참 많은 나를 다시 돌아보게된다.욕심만큼 책을 읽었다면 내 머리속은 박물관이 되어있을듯...^^ 도서관을 들어서자 민원발급기가 보인다.등본이 필요해서 주민센터..
하루동안 담궈놓았다가 2틀간 띄운 청국장.꼬박 3일이 걸렸다.그리고... 맛있는 청국장이 완성되었다.아... 뿌듯~~~ 쭉쭉 끈적하게 늘어나는 실.잘 띄워진듯하다. 잘 띄워진 콩은 소금만 넣어 콩콩 빻아준다. 빻을수록 점점 더 끈적이듯 늘어나는 실.음... 맛있어보인다~~ 콩을 많이 좋아하는 난...팥죽을 끓일때도 팥알이 탱글탱글 있는걸 좋아하고...청국장도 콩을 조금만 빻아서 콩이 탱글탱글 있는걸 좋아하고...그래서 이번 청국장도 콩이 반정도는 보일만큼 적당히 빻아주었다. 드디어 청국장 완성~~콤콤한 냄새도 거의 안나고, 고소한 향이 가득한 맛있는 청국장이 완성되었다. 오늘 저녁밥상엔 내가 만든 청국장으로 끓인 청국장찌게.반찬은 미역무침과 고추잎 장아찌.고추잎도 올해 내가 농사지은 무농약 고추잎.화려하..
내가 퀼트를 처음 시작했을때 만들었던 천사인형.그럼.... 15년쯤 되었을듯....? 퀼트 인형과 소품들을 집에 장식해 놓으면 사람들이 하나씩 하나씩 욕심을 내는통에.... 그동안 만들어진 퀼트작품들은 내손을 많이 떠나갔다.이 천사인형이 15년이 지나도록 아직 남아있는건.... 장식을 해놓지 않았기에 가능하지 않았을까? ㅎㅎ 이 인형을 보니 밤을 꼬박꼬박 세워 퀼트를 하던 때가 생각난다.아직도 나의 서랍에 미완성의 모습으로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천조가리들....미완성인 작품들에 다시 손을 대면 어쩜 부족한 천은 천사인형의 팔에 담긴 천을 빼앗아 쓰게될지도 모르겠다...^^ TV 옆에 다소곳이 앉아있는 천사인형은 오늘도 내 마음에 미소를 안겨준다.
습도 조절을 위해 가습기를 사용하는 집이 많지만, 우리집 습도를 잡아주는 일등공신은 옹기수반. 오늘은 아무것도 넣어주지 않았던 옹기수반을 좀 꾸며볼까? 자유분방한 모양과 색깔을 지닌 자갈. 돌이 지닌 색상은 수반 옹기에 잘 어울릴듯하다. 물을 머금은 자갈들. 깨끗하게 목욕을 마친 자갈들의 색상이 더욱 예뻐졌다. 용기엔 오리 한마리씩. 이 오리는 숫가락 젓가락 받침대인데... 내가 그리 좋아하는 모양이 아니어서 주방 한곳에 오래동안 묵혀있던 아이들이다. 숫가락 젓가락을 무겁게 받치고 있는것 보다는 물과 함께 있는것이 오리에게도 더 좋겠지? 옹기에 자갈을 깔아주고, 오리들도 퐁당퐁당~~~ 수중모터를 연결하니 물줄기가 시원하게 떨어진다. 이 옹기엔 행운목, 수중식물, 물고기들을 키우면 시각적으로 넘 넘 좋지만..
공연을 하는 직업을 가진 나에게 새해 첫날의 해맞이는 산에 올라가 북을 두드리며 맞이했었다.웅장한 북소리와 함께 하늘이 붉게 물들며 밝아오는 모습을 보는게 너무도 당연했다.오늘도 우리팀은 공연을 위해 산으로 올라갔지만,난 남편과 함께 집 옥상으로 향했다.함께 일출을 볼 수 있으니 얼마나 다행인가?수술 후 회복중인 남편곁을 지킬 수 있는 시간이 다른 무엇보다 나에겐 소중하다. 아침7시.일출 예상시간은 7시50분이지만, 조금 일찍 올라가 자리를 잡아본다.춥지 않아 다행이다. 56층 옥상은 평소엔 개방하지 않지만,오늘은 아침 7시~9시까지 일출을 위한 임시 개방이다.56층.... 이정도면 야트막한 산에 올라서 보는 느낌정도는 되겠지? 구름이 가득한 하늘....그 구름사이로 조금씩 붉은 빛이 보이기 시작하며 기..
몸에 좋은 무언가를 먹어야 할 것 같은 생각이 들면... 난 청국장, 된장 같은 메뉴를 먼저 떠올린다. 사실 된장과 청국장처럼 완벽식품은 없다는 생각이다. 백태를 사려고 인터넷쇼핑 장바구니에 넣어놓고, 집에 있는 서리태를 물에 불려본다. 집에 있는 유일한 콩이다. 모든 콩을 좋아하지만, 검은콩은 싫어하는 나. 참 이상하기도 하지... 왜 모든 콩을 좋아하면서 왜 더 좋은 검은콩은 싫어하는 건지...? 나도 참 별란 구석이 많은 아이다. 하루 동안 물에 불려놓은 서리태. 블랙푸드의 으뜸이라 해도 과하지 않은 검은콩. 이 검은색엔 안토시아닌 색소를 많이 함유하고 있어 항암작용과 시력에 매우 좋다. 껍질은 검은색이지만, 콩은 푸른빛을 띠고 있고, 고소한 맛은 엄지 척~~ 보통 청국장은 백태로 만들지만, 영양적..
시간은 왜이리 빨리가는지...40대는 40km로 달린다는데... 느낌으로는 200km쯤 달려가는듯한 느낌이다. 내 마음이 준비가 되어있든 말든.... 시간은 이미 올해의 마지막을 맞이하고 있다.무언가는 해야할것 같은 마음에... 크리스마스 장식을 모두 정리하기로했다. 장식 되어 있던 곳들은 금새 허전함을 몰고 온다.아주 잠시 차지했던 크리스마스 장식이었을뿐인데.... 2015년의 흔적들을 정리하려 이것 저것 옮기다보니... 식사 시간을 넘겼는지... 뱃속에서 요동을 친다.겨울이지만, 많이 움직인 탓인지... 덥다.시원한 맥주 한잔이 생각난다. 문득 들은 생각...크리스마스의 장식들을 정리하고 있지만...오늘은 마지막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내고 싶은 마음..? 눈꽃송이 장식의 접시와 한겨울의 눈사람 컵을 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