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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mpkin Time
내 인생에서 최근 2~3년 전이 아마 가장 힘들었을때가 아니었나싶다.그땐 그 힘든 시간을 이겨내지 못하고, 주변의 모든 사람들과 연락을 끊고, 인천으로 숨어버렸다. 서울에서 인천은 그리 먼곳은 아니지만, 서울에서 태어나 서울에서만 자란 나에게 서울을 떠난다는것 자체가 모험이었다. 인천에 이사오며 나의 삶은 참 많이 변화되었고,그 어떤 누구도 알려하지 않았고, 그 어떤 누구도 만나지 않았다.사람들 만나는 직업을 가진 내가...사람과의 만남을 좋아하는 내가... 그런 나에게 인천에서의 첫 인연이 만들어졌다.언제든 연락해 술한잔 권할 수 있는 동갑내기 친구가 생겼다. 이런 여유로움을 얼마만에 누려보는지.... 1차...2차...참 많이도 먹고...많은 수다를 늘어놓고...많이 웃어본다. 이젠 아무리 힘든일이 ..
산행(207). 2015년11월22일 천마산, 계양산- 산행코스 : 봉수치안센터→천마산(226m)→철7→철6→철5→철4→철3→철2→철1→중구봉→징매이고개→계양산둘레길→연무정- 산행거리 : 6.5km 여러번 오른 계양산과 천마산.언제나 계양산부터 시작했지만, 이번엔 천마산을 시작해 계양산으로 향해본다.들머리는 봉수치안센터. 혼자만의 여유로운 산행길.이런날은 한번도 가보지 않은 새로운길을 따라 가보는것도 좋다. 가을의 끝자락을 걷는다. 걷는길마다 바스락 바스락 낙엽 밟는 소리가 참 좋은날이다. 나만을 위해 깔아놓은 카페트처럼 부드러운 길을 따라 천천히 천천히 가을의 끝자락을 느껴본다. 나무에 왜 페트병을?간혹 산에 가면 이렇게 꼽아놓는걸 보게되는데, 왜들 이러는건지...가져온 쓰레기는 다시 가지고 가야한다는..
날씨가 갑자기 추워지며 엄마는 김장을 준비하신다. 좀 미리 말씀해주시면 좋으련만..... 바로 전날 전화하셔서 시간 되느냐 물어보신다. 해마다 똑같이 반복되는 갑작스런 김장. 좀 미리 말씀해주심 시간을 맞춰볼텐데... 올해도 다른 해와 마찬가지로 일정을 조정하기 바쁘다. 밤을 거의 세우고 새벽에 나가 엄마집으로 향한다. 오전 수업이 있기에 수업 전 김장을 마무리해야한다. 김장은 엄마가 다 하시고, 난 보조 역할만 하지만.... 왜 매번 이렇게 하루 전날 연락을 주시는지... ㅠ.ㅠ 늘 그렇듯 엄만 새벽 3시에 일어나 배추 다 씻어놓으시고, 무채 썰어놓고, 갓 손질해놓고... 재료 준비 다 해놓으시고... 잠도 거의 못 주무신듯하다. 새우젓.... 고춧가루.... 엄마가 준비해놓으신 재료들이 하나씩 들어가..
결혼 후 살게될 신혼집을 계약하고... 빨리 이사했으면... 하며 노래를 불렀는데...어느새 이사일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날짜를 여유있게 잡아 이사 전 청소할 수 있는 시간을 벌었다. 혼자 살았던 시간동안 나를 편안하게 해주었던 싱글침대와 2인용 식탁은 멀리 보내고....여유있는 사이즈의 침대와 식탁을 구입했다. 앗... 그런데... 침대는 잘못오고...도착한 식탁은 진열품으로 보이는듯한..... ㅠ.ㅠ침대는 돌려보내고, 일단 식탁은 설치했지만, 저녁에 다시 가구점을 찾았다.식탁은 다른걸로 교체하기로 하고, 침대도 곧 설치하기로 하고.... 사장님의 미안하다는 말을 듣고 있는 동안 내눈에 들어온 다기세트.꼭 가구점에만 가면 장식품 무언인가를 가져오는 나....^^사장님께서 기분좋게 챙겨주신다.처음 계..
사업을 하는 재부에게 술선물이 종종 들어오지만, 술을 마시지 않는 동생.그럼 동생은 그 선물을 자주 내게 주곤 한다.이번에도 와인세트를..... 아.... 안마시려고 하는데... 끊으려고 하는데.... 꼭 이렇게 기회가 주어진다.. ㅋㅋ오늘도 한잔......??
요즘 고기 먹을 일이 넘 넘 많이 생기는듯....^^ 고기는 그리 좋아하지 않는데... 왜 점점... ㅎㅎ 엄마를 모시고 병원에 다녀오는길...운전만 하고, 옆에 따라다닌 나보다 반나절 넘게 검사를 두개나 받으시고 식사도 못하신 엄마가 더 지치고 힘드실텐데.. 엄만 나에게 고생했다며 무언가 든든한걸 먹이고 싶어하신다. 메뉴 이름은 소한마리.고기 육질이 꽤 괜찮다. 몇일 후 또다른 검사를 하시고, 결과를 기다리면 되는데... 왜이리 걱정이 되는지.엄마와 웃으며 식사를 하지만, 기분은 편치가 않다. 연세가 드시며 기력이 많이 떨어지신 엄마.검사 결과가 좋게 나오길 기도드린다.
음악회 촬영을 위해 자리를 잡는다.크기만 비교해도 나보다 10배 이상은 큰 방송장비급 촬영장비.어디 크기뿐이겠는가?그래도 난 나의 소중한 SONY Handycam HDR-PJ440을 그 옆에 당당히 세워놓는다. 렌즈에 보여지는 화면의 차이가 느껴진다.내 옆에 계신분..... 아는분이다.서있는 내내 장비에 대한 자랑이 대단하다.그래도 난 당당하다. 그 옆에 있는 또다른 촬영기기.이건 크기가 더 크다.난 들지도 못할듯한 무게다.저런 고가의 장비가 욕심나지 않는다는건 사실 거짓말이겠지만.... 그래도 난 내꺼가 좋다.요 작은 핸디캠은 남자친구가 나의 기자활동을 위해 남자친구의 선물이기에 그래서 난 더 좋다. 아직 기능을 하나 하나 익혀가며, 동영상 편집도 하나 하나 공부하며 오늘도 편집 하나를 끝낸다.
3일 전 감기에 걸렸다.멈추지 않는 콧물로 코가 다 헐어버렸다.감기엔 물 많이 마시고, 푹 쉬어주는게 가장 좋은데....난 그날 밤 밤을 꼬박 세웠다.그리고 몸살이 찾아왔다. 어젠 하루종일 온몸이 아프고, 미열과 한기로 꽤나 힘든 하루를 보냈다.그리고 어제밤 난 정말 시체처럼 늘어졌다.온몸에 찾아온 근육통으로 이젠 앉아있는것 자체도 힘이들다. 내복까지 챙겨입고, 한겨울 복장으로 온몸을 칭칭 감았다.이 상태로는 운전도 못할듯 하지만,오늘 내가 가야할곳엔 가야하고, 해야할 일들은 해야하고, 약속한 것들은 지켜야한다. 따스한물 넉넉히 준비해 외출을 준비한다.오늘 하루 잘 견딜 수 있길 바라며... 동생집에 갔을때 문앞에 걸려있던..."어깨 쭉펴! 너는 소중한 사람이야"작은 조카가 써놓은 것이란다.공부를 좋아하..
산행(206). 2015년11월14일 영남알프스- 위치 : 경상북도 경주와 청도, 울산광역시, 경상남도 밀양과 양산의 5개 시군에 걸쳐 있는 높이 1000m 이상 되는 7개의 산군(山群).- 산행코스 : 배내고개→능동산(983m)→샘물상회→천황산(1,189m)→재약산(1,108m)→사자평→층층폭포→홍류폭포→표충사- 산행거리 : 14.3km 3년전 영남알프스를 다녀온 후 오랜만에 향한 길.그땐 하늘억새길이라 불리우는 영축산, 신불산, 간월산을 모두 돌았으니 이번엔 반대편으로 한바퀴 돌아보는 코스다.2012/10/28 - [〓여행을 말하다/산행일기] - 영남 알프스 하늘억새길의 소중했던 하루 요즘 산행과 참 인연이 없는듯하다.어찌 가는날 마다 비가 오는지... ㅠ.ㅠ 능동산(983m)새벽4시부터 시작된 산행..
맥주한잔.마음이 편한 사람과 함께라면 어딜가서 무엇을 먹든 맛있고, 즐거울 수 밖에 없다. 봉구비어.오늘은 이곳에서 즐거운 시간을 만들어본다. 두번째 찾는 봉구비어.독특하고, 재미있는 꾸밈이다.가끔은 이런 인테리어를 즐기고 싶어질때가 있다. 테이블에 토끼.이건 뭐지? 머리를 들어올리니 앗.... ㅎㅎ 우산을 준비하지 않은 저녁.비가 내린다. 모자 꾹 눌러쓰고 가을비에 젖어본다.조금 비를 맞아도 좋은 저녁이다. 일때문에 저녁시간의 자유가 없던 나에게 백수라는 타이틀로 자유함을 얻은지 한달을 넘기고 있다.백수가 된 내가 언제 굶어죽을지 모르지만....약속되지 않은 이런 만남을 즐길 수 있게되었다.언제 다시 저녁시간의 자유함이 없어지게 될지 모르지만, 지금을 즐기자.나에게 가장 소중한 시간은 어제도 내일도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