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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국장 향이 좋아지는 계절~~ 본문

〓맛있는 이야기/따스한 집밥

청국장 향이 좋아지는 계절~~

김단영 2015. 12. 31. 2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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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에 좋은 무언가를 먹어야 할 것 같은 생각이 들면... 난 청국장, 된장 같은 메뉴를 먼저 떠올린다.

사실 된장과 청국장처럼 완벽식품은 없다는 생각이다.

백태를 사려고 인터넷쇼핑 장바구니에 넣어놓고, 집에 있는 서리태를 물에 불려본다.

집에 있는 유일한 콩이다.

모든 콩을 좋아하지만, 검은콩은 싫어하는 나.

참 이상하기도 하지... 왜 모든 콩을 좋아하면서 왜 더 좋은 검은콩은 싫어하는 건지...?

나도 참 별란 구석이 많은 아이다.

 

 

하루 동안 물에 불려놓은 서리태.

블랙푸드의 으뜸이라 해도 과하지 않은 검은콩.

이 검은색엔 안토시아닌 색소를 많이 함유하고 있어 항암작용과 시력에 매우 좋다.

껍질은 검은색이지만, 콩은 푸른빛을 띠고 있고, 고소한 맛은 엄지 척~~

보통 청국장은 백태로 만들지만, 영양적으로 더욱 좋은 검은콩 청국장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잘 불려진 콩은 푹 삶아준다.

압력밥솥에 삶아주면 좀 더 짧은 시간에 콩을 익힐 수 있지만,

압력밥솥엔 밥 외의 그 어떤 것도 끓이는 걸 좋아하지 않는 난..... 곰솥을 택했다.

쌘 불에서 팔팔 끓어오르면 불을 줄이고, 약 2~3시간 정도 익혀준다.

 

뭉근하게 잘 익은 콩.

어릴 적 엄마가 청국장을 만드시거나 메주를 만드시는 날이면 삶은 백태를 한 그릇씩 떠먹곤 했다.

그땐 그게 어쩜 그리도 맛있었던지....

어릴 적부터 콩을 좋아했던 나의 식성이 잔병 없는 건강함을 지니게 한건 아닐까 싶다.

 

청국장을 띄울땐 볏짚을 소독해 준비하고, 전기장판 온도를 올리고, 두꺼운 이불도 준비했었는데....

처음으로 기계의 힘을 빌려 보기로 했다.

청국장 띄우는 용기에 삶은 콩을 담아준다.

이런 용도로 만들어졌으니 잘 되겠지?

 

엄마가 이걸 나에게 주신지... 몇 년쯤 된듯하다.

그동안 한 번도 사용해본 적 없는데... 몇 년 만에 처음 꺼내본다.

요구르트와 청국장을 띄우는 바로 요것.

24시간만 기다리면 맛있는 청국장이 완성되겠지?

만약 내 입맛을 만족시키지 못한다면 다시 전기장판과 볏짚을 준비해야겠지만... 일단 믿어보기로...^^

 

2015년 한 해 동안 약 13kg 체중이 늘었다.

아.... 스.트.레.스..... ㅠ.ㅠ

장바구니에 넣어놓은 백태를 주문해야겠다.

2016년 청국장으로 날씬하고 건강한 몸을 만들게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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