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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전원생활 (80)
Pumpkin Time
하우스 농사를 시작하며, 이것 저것 심어보고 싶은 욕심에 종류별로 심어보고... 또 종류별로 수확의 기쁨들을 누렸왔다. 더운 여름 모기에게 수많은 헌혈을 해가며, 가을을 맞이했다. 일을 하며 농사를 한다는게 참 쉽지 않은 일이다. 조금만 더 자주 와보고, 조금만 더 부지런했다면... 하는 생각도 해보지만, 투자한 시간과 노력에 비해선 과한 수확을 누렸다는 생각도 해본다. 아침 일찍부터 서두르려 했지만, 오늘도 오후가 되어서야 밭에 도착했다...... ㅠ.ㅠ 두바구니 가득 고추를 담아본다. 빨간 고추들이 가득하지만, 저걸 다 언제 따을지.... 정말 농사는 시간과의 싸움이다. 지난번 한바구니 담아갔는데.... 그사이 또 많이 자라있는 여주. 노랗게 익어 빨간 씨앗을 터트리고 있는 여주들도 많이 보인다. 오..
올 봄 처음 농사를 시작할때 수확에 대한 욕심은 전혀 없었다. 오직 천년초 농사만 할줄 알았지.... 일반 작물에 대한 경험이 없었고, 지식이 없었기에 욕심도 내지 않았다. 생긴건 좀 못생겨도, 크기가 크지 않아도, 그저 건강한 농산물을 원했기에 벌레에게 양보도 많이했다. 그런데... 그런 욕심없음이 오히려 큰 수확을 얻게 된듯하여, 기쁜 시간들이 이어지고 있다. 엄마와 동생가족을 위해 오늘은 오랜만에 이것 저것 바구니에 담아본다. 여주(Bitter Melon). 그냥 먹기엔 쓴맛이 강하지만, 여러가지 요리로 다양하게 사용되는 건강식품이다. 열대 아시아 지역에서 잘 자라며, 일본의 장수마을로 유명한 오키나와 지역에서 즐겨 먹는 식품으로도 유명하다. 오늘 수확한 여주는 식품건조기로 건조시켜 차로 즐기려고 ..
해마다 이맘때가 되면 고추를 준비하는 손길로 바쁜 우리 엄마.올해는 엄마의 고추가루 준비에 나의 작은 손길이 도움이 되어 참 다행스럽다. 나의 첫 고추농사.경험도 없고, 농사에 대해 지식도 많이 부족했지만, 수확량이 적더라도 건강한 고추를 키워내기 위해 농약 한방울 사용하지 않고 고추를 키워냈다.우리 가족이 먹기 위한 고추이기에 사랑과 정성만으로 키워낸 고추.다행히 병없이 잘 자라준 고추가 얼마나 사랑스럽고, 고마운지... 약없이 키워서인지 크기는 많이 크지 않지만, 제대로 맵고 맛있는 고추를 수확할 수 있었다.요즘은 시간 날때마다 고추를 수확하느라 바쁜 시간들을 보내고 있지만, 힘들어도 즐겁고, 땀으로 흠뻑 목욕을 해도 즐겁고, 모기에게 뜯겨도 즐거운 시간들이다. 수확하는 고추가 모두 청양고추다보니 그..
고추 수확을 시작했다.매일 매일 작업해도 시간이 부족한 이때 시간 날때마다 틈틈히 하려니... 조금 힘들긴 하다. 고추는 농약 없이는 힘들다고들 했지만, 농약 한방울 사용하지 않고 건강하고 맛있는 고추 농사를 성공했다. 고추수확으로 외면당한 다른 농작물들도 눈에 보이는데로 조금 담아본다.이 호박을 보니 맛있는 된장찌게를 생각나게한다.아... 배고파.. ㅎㅎ 올 여름 많은 사람들에게 나누어주는 기쁨을 선사했던 토마토.껍질도 두껍지 않고, 당도 또한 높은 너무도 맛있는 토마토. 오늘은 복장을 제대로 갖추지 못하고 일한결과....모기들만 신났다.오늘은 모기들이 얼굴도 침범했다.얼굴과 다리에만 무려 25곳이나... ㅠ.ㅠ 많이 덥고... 힘들다.하지만, 사랑하는 가족에게 건강한 먹거리를 선물할 수 있어 참 좋다..
퇴원 후 잠시 쉬는 동안 그동안 못해온 것들.. 하고 싶었던 것들을 하나씩 하나씩 체크해가는 하루 하루... 몇일간의 잠시 쉬는 시간이 달콤한 시간들이다. 오늘은 영종도에 살고 있는 친구를 만나러 go go....!! 서로 농사를 하고 있다보니 대화의 내용은 농사에 대한 얘기가 대부분이다. 농사에 대한 노하우들을 나누며, 친구의 밭으로 이동해본다. 친구 하우스 옆에서 장어와 닭을 키우는 분의 하우스. 이곳 사장님이 직접 만드신 닭장. 이정도면 초호화 전원주택쯤 되지 않을까? ㅎㅎ 사료를 안에 넣어주면 어지럽히고, 버리는게 더 많다며 따로 사료통을 만드셨다는데... 닭들이 교육이라도 받은듯 차례차례 줄지어 고개만 쏙쏙.......^^ 사장님의 정성만큼 깨끗하고, 건강한 닭들의 모습. 장어수조. 수조속 수질..
추운겨울 잘 견디고, 봄이 되면서 모종작업을 끝내며... 바구니에 담겨진 아이들. 모종으로 심기엔 너무 크키가 작거나 못생긴 아이들이다. 이 작은것들 중 어머님이 손에 집히는 만큼 몇개를 주섬주섬 챙겨가신다. 아니... 그걸 뭐하시려고...?? 그 못난이들은 어머님의 10평쯤 되는 작은 텃밭의 남은 땅 한쪽 귀퉁이 땅속에 콕콕 심어졌다. 마치... 더부살이 아이들처럼....^^ 그런데.. 그 아이들이 이렇게나 잘 자라주고 있다. 물론.... 못난이란 이름답게(?) 꽃을 피우거나 열매를 대롱대롱 달고 있진 못하다. 늦깍이 못난이들이 이정도로 자라준것에 대해 내가 붙여준 이름은.... "못난이 천년초들의 필살기...." ㅋㅋㅋ 천년초 농사를 지으며 늘 느끼지만, 천년초 조각들 그 어느것 하나 버릴 수 없다...
옥수수를 심어 놓은지 두달째. 800평 천년초 밭이 아닌.... 250평 하우수도 아닌... 집 주차장 작은 텃밭에 심어놓아 전혀 관심도 받지 못했던 옥수수. 물을 주지도 못하고, 돌보지도 못했는데.... 내 키를 훌쩍 넘기게 커져있다. 그리고... 한뼘 정도 크기의 옥수수도 탱탱하게 달려있다. 심은대로 거두리라 하신 말씀처럼 심은대로 자라주는 아이들이 신기하기만하다. 2015/05/14 - [전원생활을 꿈꾸며] - 옥수수 심기 옥수수를 심어놓은 밭 옆에 시기를 놓치고 늦게 심어놓은 콩. 일찍 심었다면 지금쯤 수확을 시작해도 될듯하지만, 아마 이 녀석들은 여름의 끝자락을 기다려야할듯하다. 푸릇한 색으로 가득한 옥수수밭에 뽀샤시한 노랑색으로 겸손하게 고개숙인 해바라기 한송이. 한송이뿐이라 더 귀하고, 예뻐..
1년에 2~3주만 볼 수 있는 귀한 천년초꽃. 올해 천년초꽃은 모두 떨어지고, 볼 수 없게 되었습니다. 노랗게 물들였던 밭의 모습이 가을엔 열매로 붉게 물들어갈것입니다. 벌써부터 가을이 기다려집니다. 천년초꽃의 단맛으로 벌레들이 많이 달라붙습니다. 흐르는물에 2~3번 깨끗하게 씻어줍니다. 벌레들이 모두 씻겨나간 깨끗한 천년초꽃입니다. 뽀득뽀득 깨끗해진 천년초꽃은 식품탈수기로 물기를 제거해줍니다. 병 하나에는 술을 부었습니다. 또다른 병 하나에는 탄산수를 부었어요. 하루가 지났을뿐인데 벌써 예쁜색이 올라옵니다. 탄산수를 부어놓은 천년초꽃 음료는 살짝 단맛이 나는 청량감이 좋습니다. 올해는 꽃 주문이 많이 들어와 저를 위한 꽃은 많이 남겨둘 수 없었지만, 저 혼자 먹을만큼의 꽃은 충분합니다. 올 봄엔 천년초..
1년에 2~3주 정도만 볼 수 있기에 귀한 몸값 자랑하는 천년초 꽃. 올해는 천년초꽃 효소를 많이 만들려고 했지만, 꽃 주문이 많이 들어와 필요하신 분들에게 보내고 나니 저에겐 작은 박스 하나정도만 여유가 생겼답니다. 천년초 꽃은 천식, 관절염, 갑상선등에 효능이 좋으며, 임신이 잘 되지 않는 여성분들에게 좋고, 여성의 자궁질환에도 좋다는 연구결과가 있습니다. 이번에 주로 꽃을 주문하신 분들도 아이를 원하는 분들이 대부분이셨습니다. 잘 드시고, 곧 좋은 소식도 들려오길 저도 기도드립니다. 오늘은 천년초꽃차를 만들어보았습니다. 천년초꽃의 달콤함에 벌레와 벌이 참 많이 달라붙습니다. 꽃은 흐르는 물에 2~3번 정도 깨끗하게 씻어 준비합니다. 천년초꽃에도 보이지 않은 잔가시들이 많아 꼭 고무장갑을 끼고 하셔야..
해마다 이맘때만 잠시 볼 수 있는 천년초 꽃. 천년초꽃을 볼 수 있는 시간이 짧다보니 이 기회를 놓치지 않기위해 저도 시간을 내었습니다. 오늘은 천년초꽃만 시간 되는만큼 담아봅니다. 피었던 꽃은 지고, 다시 다른곳에 꽃이 피어나고... 따도 따도 끝이없습니다. 오늘같으면 제 손이 2개가 아니라 10개쯤... 아니20개쯤 되었음 하는 쓸데없는 욕심도 내봅니다. 줄기에는 없는 벌레들이 꽃엔 있습니다. 벌도 많고, 벌레들도 있습니다. 벌과 벌레들도 탐을 낼만큼 천년초꽃이 맛있나봅니다...^^ 벌레들을 제거하기 위해 꽃은 잠시 담가두어, 2~3번 정도 씻어줍니다. 깨끗해진 천년초꽃입니다. 벌레가 남아 있는지 이리저리 살펴봅니다. 깨끗해진 꽃을 보니 기분도 좋아집니다. 볼에 천년초꽃 500g을 준비했습니다. 갯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