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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음식 (80)
Pumpkin Time
늦은 어제밤 창밖을 바라보며 마신 커피... 아니 마시던 커피가 지금은 내 책상위에 있다. 어차피 뜨거운걸 잘 먹지 못하는 나에겐 오히려 차갑게 식은 커피가 더 나을지도 모르겠다. 늘 그래왔듯이 오늘 아침도 커피한잔으로 하루를 시작해본다. 맑은 하늘이다. 여느날 처럼 같은 하늘 같지만, 오늘의 하늘은 어제와 다르겠지. 아니 분명 다르다. 난 이렇게 또 하루를 시작한다. 어제와 크게 다를것 없는 하루를.... 하지만 지나온 하루보다 오늘 더 멋진 하루이길 바래본다.
친구와의 만남. 양고기를 먹어본적 있는지 묻는 친구의 질문이 썩 반갑진 않다. 해산물은 먹어보지 않은 음식에 대한 새로운 도전이 그리 어렵지 않은데... 고기 종류는 그 도전이 그리 쉽지 않기 때문이다. 내 입맛을 잘 아는 친구가 권한 곳이니 일단 한번 도전.....!! 경험자의 능숙한 솜씨로(?) 구워지는 양꼬치. 익어가는 고기를 보며 빨리 맛보고 싶다라는 생각이 든건 이번이 처음인듯 하다....^^ 고추가루인줄 알았다. 그런데 많이 찍어도 맵지 않단다. 고추가루처럼 보이는 이것을 이곳에선 소스라고 부르고있다. 향신료 향이 강하다. 동남아쪽 여행에서 여러번 먹어본 향신료들로 이런 맛이 나에겐 익숙하다. 소스를 찍어서 먹는 양꼬치 맛이 생각보다 꽤 괜찮다. 덕분에 한잔 두잔 술한잔도 맛있게 넘겨본다. 다..
언제부터였던가... 명절이 되면 늘 엄마와 둘만의 시간을 보내게된다. 미국에 계신 아빠와 오빠는 이때를 맞춰 들어오시질 못하고... 동생은 며느리의 자리를 위해 시댁에 가야하니... 엄마의 옆자리를 함께할 사람은 이번 구정에도 나 뿐이다.. ㅎㅎ 엄마가 준비해주신... 내가 좋아하는 새우튀김... 내가 좋아하는 해산물을 듬뿍넣은 해물전.... 그리고 난 캔막걸리를 준비했다. 멀지도 않으면서 자주 찾아뵙지 못하는게 죄송하기만하다. 엄마와 함께하는 시간이 소중한 시간. 이 시간들로 난 올해도 행복한 구정을 맞이한다.
짧은 산행... 너무도 짧은 산행... 後.... 식사를 위해.... 산행을 함께한 동생이 괜찮은 샤브샤브집을 오면서 봤다기에 샤브샤브집으로 이동하던길..... 눈이 띄인 집 "고기굽는카페 조선" 이름답게 카페분위기의 깔끔한 분위기가 좋다. 조선은 임학역에서 병방시장 방향으로 가는 길목에 있다. 난 찬 성질의 음식이나 기름진 음식을 먹으면 늘 탈이 나지만, 그래도 삼겹살을 주문한다. 이걸 먹으면 또 하루정도는 고생할게 뻔하지만, 알면서도 입에는 맛있는걸 어쩌겠는가? 피자치즈에 계란? 이건 뭐지? 아하.... 양파 링속에 계란을 넣고, 그 위에 피자치즈를 얹는다. 다 익었을때 그 맛과 식감이 꽤 괜찮았다. 매화수가 있다. 소주도, 맥주도 마실줄 모르고 유일하게 마실 줄 아는 술이 매화수지만.... 없는집이..
새벽1시쯤부터 새벽내내 내리기 시작한 눈은 사람들의 발길이 없는 시간을 틈타 너무도 예쁜 겨울아침을 맞이하게 했다. 오늘은 대한(大寒)이다. 태양이 움직이는 길을 따라 2주마다 24개로 나뉘어진 자연이 주는 절기라는게 참으로 신기하다. 이름처럼 큰 추위가 있어야할것 같지만, 이제 곧 봄이 다가올거라는 희망을 갖게되는 때가 대한이 아닐까 싶다. 예전엔 대한 무렵엔 죽을 먹었다고 하지만, 요즘 사람들이 어디 그런걸 생각이나 하겠는가. 쉽게 자르지 못하고 올려놓은 늙은 호박과 단호박이 오늘따라 유난히도 탐스러워보인다. 팥을 넣고 만든 호박죽을 좋아하는데..... 오늘따라 엄마가 해주시던 죽 한그릇이 그립다. 나이가 들면 내가 엄마에게 해드려야 하는데, 내 입은 아직도 엄마의 손맛을 찾고 있으니... 난 언제나..
난 맛집에 대한 포스팅을 하는 경우가 거의 없다. 그리고... 맛집에 대한 혹평은 어지간해선 거의 하지 않는다. 하지만, 대관령 선자령을 다녀오며 들렀던 이곳의 특별한 식사(?)는 충분한 이유가 될듯하다. 우리의 메뉴는 황태해장국. 황태국은.... 먹다남은 국을 떠다준것같은 멀건 국물에 5개 미만의 작은 황태조각과 작게 자른 두부 몇개 들어간게 전부. 반찬... 그냥 깨작깨작... 음식 사진까지 올려 맛없었음을 드러내고 싶지 않아 음식 사진은 담지 않으려한다. 나에게 음식이란 맛도 중요하지만, 분위기와 친절함도 중요하게 생각한다. 음식을 차릴때부터 이곳분들 너무 바쁘다. 심지어 짜증까지... 먹기 전부터 기분이 상한다. 얻어먹으러 온 사람들도 아닌데, 손님들한테 왜 이러는지 이해가 되질 않는다. 식사하러..
점심을 먹구.... 차한잔 마실까 하는데... 이때 친구가 건낸 말... "맥주나 한잔할까?" 앗.... 낮부터? 그런데... 급 땡긴다. 아... 점심을 먹지 말고, 바로 갔어야하는데... 이미 배가 부르다... 너무 이른시간(?)..... 낮부터 한잔 하는 고객을 반기질 않는지, 문을 연곳이 없다. 나름 신중하게 둘러보다 들어간 "미스터보쌈" 지나다니며 간판을 여러번 봤지만, 보쌈을 그리 좋아하지 않아 지나쳤던 곳. 실내 인테리어가 그동안 발걸음 했던 보쌈집의 분위기와는 다르다. 깔끔, 단백, 카페풍의 분위기가 나름 인상적이다. 점심을 먹고 와서 양이 많음 어쩌나 걱정했는데, 오히려 약간 적은듯한 적당한 양이 오히려 좋다. 아마... 배고플때 왔음 추가 안주를 주문했을지도.... ㅎㅎ 보쌈과 함께 나..
12월1일~18일까지 던킨도너츠 행사였던 "플라잉재키" 행사가 한다는걸 너무 늦게 알아 내가 알아볼땐 재키는 이미 매장마다 사라진상태.... ㅠ.ㅠ 그런데... 집에서 가장 가까운 던킨매장엔 아직 재키가 여러개 남아있었다... 이런.... 집앞부터 알아볼 생각은 왜 못했던걸까? 그동안 만나고 싶었던 재키와의 만남.... ㅎㅎ 크리스마스 도너츠는 오늘 만나는 분에게 드리기 위해 포장했다. 6개의 도너츠 이름들이 재미있다. 오렌지가 초코를 만났을때 산타가 두고간 빨간모자 뉴오커 스타일 프레첼 손이 시려워 꽁 단언컨대 초코엔 민트입니다 엄마 트리 사주세요 방배동에 일이 었어 가는길인데... 하필 차도 가지고 나오지 않은 날... 물론 차를 가지고 나왔으면 이 매장을 들리지도 못했겠지만.... 하루 종일 이걸 ..
새벽까지 깨어있는 시간들이 많아지면서 아침식사를 밖에서 먹게되는 일들이 생기게된다. 평소엔 낮이나 저녁에도 거의 먹지 않던 뼈다귀감자탕을 아침 식사로 정했다. 단지.... 24시간 영업이라는 이유 하나... ㅎㅎ "참이맛 감자탕집" 뼈다귀엔 별 관심이 없다. 난 우거지와 야채만 많음 좋은데.. 늘 우거지는 몇가닥 나오질 않아 추가 주문을 해야한다는.. 슬픈 현실..... ㅠ.ㅠ 드뎌 보글보글....... 이런집은... 보통의 설렁탕집에서 나오는 것처럼 작은 항아리단지에 김치가 담아져오면 좋은데... 얄밉게 접시에 담겨져나온 두가닥의 배추김치... ㅎㅎ 벽에 큼지막하게 붙어있는 전단지를 보다가 복분자 와인도 주문해본다. 도수는 14도로 꽤 높지만, 입에선 순하게 느껴지는 복분자와인. 오늘은 감자탕에 와인까..
혼자 지내며 가장 하기 힘든거... 먹을거 챙겨먹기다... 혼자 지내기 시작한 몇년동안은 나름(?) 챙겨먹었는데... 시간이 가면 갈 수록... 무언가를 잘 챙겨먹는다는게 정말 힘들어진다. 어제 늦은 아침으로 먹은 편의점이 원산지인(?) 햄버거와 두유. 어제 더더 늦은 점심으로 먹은 던킨도너츠가 원산지인(?) 머핀과 두유. 어제 늦은 밤... 저녁겸 야식으로 먹은 칼로리바란스와 두유. 그리고 오늘.... 아침으로 먹은 프레즐과 아메리카노. 누구는.. 한끼에 먹어버릴걸 이틀동안 나눠먹는다고... ㅎㅎ 다이어트를 한는것도 아니고, 음식을 가리는것도 아니다. 그냥 하루를 살기위해 눈에 보이는것중 선택된(?) 것들을 먹을뿐...!! 잘 먹는다거... 왜 이리도 힘든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