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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강화도 (26)
Pumpkin Time
강화도에 이사 올 집을 정하고 가장 먼저 한 것은 우리 아이들을 위한 강아지 집을 짓는 것이었다. 전에 살던 사람이 마당 한쪽에 닭장과 개집을 만들어 놓은 게 있었다. 그 자리가 우리 아이들 집을 만들기 좋은 자리라고 생각을 했고, 일단 철거를 해야만 했다. 그분은 아파트로 이사를 가기 때문에 닭은 더 이상 키우지 않을 거라고 필요하면 주고 간다고 하셨다. 계획에도 없던 닭을 키우게 됐다^^ 닭장은 창고 옆 빈 공간에 만들어서 이동 하기로 하고, 철거 시작!! 라이프타임 창고를 설치하기 위한 데크 작업이 시작되었다 데크 사이즈는 12m×4m. 약 14평 정도이다. 아이들 집으로 라이프타임 6446 2개를 구입했다. (4.5m×2.4m) 내부 면적 3.3평 2개의 사이즈가 꽤 넉넉하다. 데크공사하시는 분들..
강화도에 집을 보러 왔을 땐 겨울이었다. 앙상한 나무와 겨울 느낌 가득한 정원의 모습이었다. 4월 초 이사 온 후 하루가 다르게 푸르름이 가득해지고 있는 우리 집 마당은 이름 모를 나무에서도, 바위틈에서도 꽃이 피고 점점 화려해지고 있는 모습니다. 오늘도 하늘이 맑은 날이다. 사랑하는 나의 반려견을 위한 허들콘, 시소, 터널^^ 마당은 점점 아이들의 놀이터로 변해가고 있다. 내가 바랬던 모습이다. 정원을 보며 점점 마당에 나와 있는 시간이 길어지기 시작했다. 집 주변에 막혀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다보니 아침에 해가 뜨는 것을 보고 저녁에 해가 지는 것을 집에서 볼 수 있는 매일매일의 풍경^^ 참 사랑스러운 일상이다. 바다가 가까워서인지 강화도는 바람이 많이 분다. 따사로운 햇살 가득한 5월이지만 바람은 ..
난 전원생활을 싫어하진 않지만 삶의 터전은 도시가 좋았고, 난 도시적인 사람이라고 생각을 했다. 하지만 바다를 좋아했고, 산을 좋아했고, 시간이 날 때면 늘 바다를 찾아 산을 찾아 카메라에 담았던 시간들 ^^ 암에 걸리고, 장애인이 되고, 더 이상 일을 할 수 없게 된 나는 건강을 위해 공기가 좋은곳을 찾아 이곳 강화도로 이사 오게 되고, 그렇게 전원생활을 하게 되었다. 그런데 쥐가 보이면 어떻게 하지? 벌레 같은거 많으면 어떻게 하지? 마당 관리는 어떻게 하지? 나 벌레 엄청 싫어하는데.......... 전원 생활을 앞두고 들은 생각이 고작 그런 것들이었다. 아직 어른이 덜 됐나 보다^^ 이사를 하고 전입신고를 하러 갔는데 전입신고 선물을 준단다. 선물? 서울에서만 살았고, 서울을 처음 벗어나서 인천 ..
산악회분들과 함께한 석모도는 매서운 바람에 산행을 망설이게한다. 함께 산행을 했어야 하는 날이지만, 난 이날 하루 조금 불량스러운 이탈을 감행한다......^^ 들머리인 전득이고개에서 산우님들을 보내고, 석모도 섬투어에 나서본다.바람이 어쩜 이리 매서운지.... 짧지 않은 시간동안 고생했던 발의 통증으로 긴시간 만나지 못했던 산악회분들...오랜만의 만남이 어쩜 그리 반가웠던지..산행을 하지 않아도, 인사를 나누고, 안아주며 안부를 물었던 시간들로 행복했던 하루다. 오늘은 발렌타인데이. 86명의 산우님들 모두에게 준비한 손길이 있다.아.... 감동........^^ 상술이니 뭐니... 제과회사가 어쩌니 저쩌니.... 말이 많은 기념일이지만,작은 마음을 나눌 수 있다는 것 하나로 행복한 날이다.
미법도를 지나 서검도로 향하는 배를 탈 수 있는 하리선착장. 맞은편으로는 지난주 다녀온 교동이 바라보인다. 그저 바라만 보고 있어도 좋은 바다. 오늘도 이곳에서 마음 한켠 숨겨두었던 작은 돌덩이 하나를 내려놓아본다.
강화 석모도에 위치하고 있는 보문사(普門寺). 보문사는 인천 강화군 삼산면 매음리 낙가산에 있는 신라시대의 절로 대한불교조계종의 직영사찰이다. 우리 나라 3대 관음영지 중 한 곳이며, 창건 당시 서역의 고승이 천인대에 불상을 모시고 날아왔다는 설이 있다. 보문사 오르는길에 보게되는 쪼그리고 앉아 이런 저런 물건을 가지고 나오신 할머니들. 예나 지금이나 변치 않는 모습이다. 땅콩의 모습을 보니 집에 볶은듯한 느낌이다. 생땅콩을 사서 집에서 몇번 볶아먹고 했는데, 그 모양이 너무도 닮아있다. 가만히 보니 할머니들 파는 물건들이 모두 똑같다.... Why....?? 들깨, 통깨, 땅콩엿을 한줌 쥐어주시며, 집에서 직접 만들어 오셨단다. 그런줄 알았는데... 다른 할머니들도 모두 같은 모양 같은 크기의 들깨, ..
산행(208). 2016년1월30일 화개산(華蓋山) 한때 민간인 통제구역이었던 강화군 교동도. 2014년 강화도와 교동도를 잇는 교동연륙교가 열리며 편하게 갈 수 있는 곳이 되었다. 사람들에게 지금처럼 공개되지 않았을때는 그저 강화도 주변의 작은 섬쯤 되리라 생각한 사람들이 많지만, 연산군의 유배지였던 교동도는 서해 북단에 위치한 섬으로 국내 3,153개 섬 중에서 14 번째로 큰 섬이다. 작년 포근했던 어느날 교동도를 찾았을때 만난 아저씨의 말이 생각난다. "여기 볼게 뭐게 있다고 오는지 모르겠어" 사실 특별한건 없다. 편의시설도, 관광시설도, 섬이면 즐비하게 있을법한 해수욕장도 찾기 힘들다. 옛모습을 그대로 지니고 있는 이곳. 시간이 멈춘곳이란 표현을 하는 이곳. 그래서 좋다. 그래서 이곳을 다시 찾..
6.25 이후 피란민들이 모여 살게 되며 만들어진 시장인 교동도 대룡시장을 걸었다.시장에 들어서며 생각나는 어릴적 기억들.어린시절 어느때인가 지난적이 있었던것 같은 건물의 모습, 간판, 오래된 물건들....어쩜 이리 친숙할 수 있을까? 50년간 "교동이발관"을 운영해 오셨다는 할아버지.1박2일에 나왔던 곳으로 유명한 이곳은 이날도 사람들의 발길로 북적거린다.하지만 이발하는 손님이 아닌 모두 이발관을 구경하러 들어온 사람들...^^ 아주 어릴적 아빠의 손을 잡고 함께 찾은 이발관의 모습.지금 생각해보면 난 아빠의 손을 잡고 걷는걸 참 좋아하는 꼬마였던것같다. 김장철이 되면 빨래줄마다, 창틀마다 줄줄이 걸리던 무청시래기.그 흔한 모습이 이젠 도심에선 쉽게 보기 힘든 풍경이 되어버렸다. 천천히 걸어본다.어린시..
강화도 여행중에 보게된 다리공사.앗... 저것은 석모도로 향하는 다리...? 다리공사 공사장에서 만난 관계자분께서 설명해주신다."강화도와 석모도를 잇는 다리가 맞으며, 2018년 완공 예정이라고...."인천시 발표는 2017년 완공 계획이었는데 예정보다 조금 늦어지게 되었나보다. 배를 타고 가기엔 짧은 거리였던 석모도.석모도는 1년에 한번정도는 혼자만의 시간을 위해 찾던 곳이었는데.... 이젠 이곳을 조금 더 편하게 갈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을 하면서도...한편으로는 석모도로 향하던 배에서의 추억은 기억속에만 남겨두어야할 아쉬움도 있다. 현재 공사중인 이 다리는 강화군 내가면 "외포리 선착장"에서 삼산면 "석모도 선착장"을 잇는 길이 2.22㎞, 너비 12.5m, 왕복 2차선으로 계획되어 있다. 다리가 ..
발길따라 강화도 구석구석을 돌아보는 여행길.조금 안쪽으로 들어오니 고려산, 혈구산, 퇴모산의 능선이 한눈에 바라보인다. 그렇게 능선을 바라보며 오던길에 고려저수지 만나고, 그곳을 지나오며 내가천(內可川)을 만난다.강화군 내가면에 위치하고 있는 내가천은 고려산에서 발원하는 고부천과 혈구산에서 발원하는 혈구산천을 주요 지류로 하는 하천이다. 내가천을 건널 수 있는 내가교 다리를 건너며 종이학을 발견한다.참 재미있게 생긴 건물이란 생각을 하며, 친구와 가벼운 내기를 해본다.내기의 주제는..."저 건물은 어떤 목적으로 지어진 건물일까?" 좀 더 가까이 다가오게되니...... 앗...... 저기 보이는건 십자가....??이곳이 교회? 특이한 모양의 건물이 교회였다니...내기를 했던 나와 친구 모두 틀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