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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어제와 오늘 (381)
Pumpkin Time
엄마의 입원으로 나의 연말과 새해 첫날은 병원에서 맞이한다. 아마 병원에 있지 않았다면 일출산행을 떠나지 않았을까싶다. 통영 미륵산으로 일출산행을 떠난 친구들의 문자와 사진을 보며 허전함을 달래보려는듯 카메라를 들고 병원 이곳저곳을 둘러봤다. 새해첫날의 병원은 이곳저곳 너무도 한적하다. 병실도, 복도로, 로비도 고요하기만하다. 병원에 있는 햇살나눔공원을 찾았다. 새벽부터 내린 눈으로 쌓인 이 길은 아직 아무도 밟지 않았다. 그래 처음 만들어보는 나의 발자욱으로 새해 첫날을 맞이해보자. 다음주 월요일 수술을 기다리는 엄마의 마음은 나보다 더하시겠지라며 위안을 삼으려 했는데... 겨울산으로 가족여행을 떠나는 동생과 통화하는 엄마의 전화 소리를 들으며 울컥 눈물이 날뻔했다. 왜 매번 엄마의 손발이 되어야 하는..
오늘 엄마가 입원을 하셨다. 수술이 잘 되어 이전보다 많이 건강해진 모습으로 퇴원하시길 기도드린다. 오늘부터 시작된 병원생활동안 내 시간을 채워줄 친구들... 노트북, 카메라, 다이어리, 몇권의 책...
2012년 올 연말엔 송년회와 크고 작은 모임들이 유난히도 많았다.오늘 식사는 사물놀이 수업을 받으신분들께서 마련하신 식사 모임이다. 오늘은 18대 대선이 있는날.선거를 마치고, 식사 모임으로 향했다. 육고기중 유일하게 맛있게 먹는 오리고기.하지만, 이곳의 고기는 그리 만족스럽지 못했다.반찬도 별로였다면 식사의 즐거움을 찾기 어려웠겠지만, 다양한 종류 어느것 하나 나무랄곳이 없었다.특히 요즘 한창 고소함을 자랑하는 봄동겉절이의 고소함과 매콤함이 입맛을 자극했다. 아무리 좋은 음식도 같이하는 사람들과의 소통이 있기에 더욱 소중하다.식사 후 티타임으로 이어진 여유로움은 연말 바쁜스케쥴로 지친 피로를 풀어주는듯했다. 크리스마스가 다음주로 다가왔다.에너지 절약으로 조용하다 하지만, 이곳저곳 크리스마스 장식들을 ..
가야금을 배우고 있는 학생의 부모님께서 식사를 하자고 하셔서 미리 비워놓은 일요일 오후... 학생이 좋아하는 이대앞으로 가서... 학생이 좋아하는 쏘렌토에서 식사를 했다... 유난히도 노란 버터의 색감이 식감을 자극한다. 너무 맛있어 두번이 주문했었던 고르곤졸라 파스타. 식사 후 학교를 찾았다.국악전공을 해야하느 서울대를 보내고 싶은 욕심이 많다.아이가 잘 따라주었음 하는 나의 욕심과 아이의 목표가 일치하길 바랄뿐이다.아이는 이화여대를 갈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꿈같은 이야기처럼 말하지만, 난 믿으려한다. 나의 욕심이 단순한 욕심이 그치지 않을것이라는걸... 천사같은 아이와 그 아이만을 바라보는 엄마.그리고 난 이 두사람을 너무도 사랑한다.지금 이 아이의 순수하고 깨끗한 마음을 간직하고 아름답게 ..
수업하러 갔던곳엔 벌써 크리스마스 장식이 풍성하다.언제나 그랬듯이 올겨울 크리스마스도 아무 계획없이 무덤덤하지만, 그런 무덤덤함이 왠지 슬퍼지는 오늘이다.어딘가를 가고, 누군가를 만나고, 바쁜 스케쥴을 만들어야 멋진 크리스마스가 되는건 아니지만, 그래도 올해는 무언가 풍성한 스케쥴을 만들어보고 싶은 막연한 욕심이 생기는 날이다. 언제나 그랬듯이 엄마집에가서 함께 식사를 하고, 함께 시간을 보내드리는게 가장 좋을지도 모르겠다.난 다른날에 더 많은 일정을 만들어도 되지만, 엄마에겐 딸과 함께 보내는 크리스마스가 더 즐거우실테니말이다.이번 크리스마스도 여느때와같이 엄마집에서 함께 시간을 보낼게 분명하지만,색다른 무언가를 만들어보고 싶은 욕심에 자꾸 달력을 보게된다. 풍성한 크리스마스 장식들 속에서 보낸 오늘 ..
나에겐 너무 독해 마실주 모르는 소주.언젠가 친구때문에 병 뒤에 씌여진 클래식이란? 시리즈 글귀를 보게된 후 병만 보면 늘 뒤를 보게되었다. 첫번째 보게된 글귀는..."시간이 흘러도 흘러가지 않는것, 클래식이란 그런것" 두번째 보게된 글귀는..."진정 좋은 것들은 언젠가 클래식이 되지" 그리고 오늘 보게된 글귀는..."오늘보다 내일 더 좋아지는것"오늘은 산낙지와 함께 맛있는 저녁을 함께했다.물론... 산낙지보다 더 즐거움을 주는 친구와 함께...함께할 수 있는 친구가 있어 오늘의 시간이 소중하다... 2012년이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가는 시간을 붙잡을 수 없으니, 남은 시간 소중하게 잘 만들어가야지...나에게 주어진 내일이란 시간이 더 좋아질 수 있도록....
언제부터인가 나의 쇼핑은 등산용품들이 대부분을 차지하게되었다. 봄부터 시작한 등산은 계절이 바뀔때마다 하나둘 구입해야할 품목들을 늘려주고 있다. 얼마전 생일선물로 받았던 와일드로즈 등산화가 발이 좀 아프고 물집이 생겨서 장거리 산행을 하기위한 등산화가 필요했다. 지난번부터 구입하려고 맘먹고 있었던 등산화 파이브텐 Camp Four Mid로 구입했다. 내일 춘천 오봉산을 시작으로 다시 나의 새로운 등산화와 산에서의 멋진 추억을 만들어가보자......!!
88매일산악회에 새로운 맴버가 들어온 기념으로 점심식사를 같이하기로했다. 멈출듯 하다가 하루종일 비가 오락가락하는 가을날의 점심엔 칼국수. 메뉴선택은 정말 탁월하다. 아마 이 식당은 이곳에서 나름 알려진듯 빈자리가 없다. 역시 칼국수엔 해물이 넉넉히 들어가야................. 파전에도 해물은 아낌없이 들어가있다. 무엇이든 넉넉히 들어가있는 이곳의 푸짐함에 마음이 편안하다. 산악회의 발전을 위해~~
김장을 하신다는 엄마의 조수역활을 하기위해 출동. 이번엔 30포기를 하신단다. 배추 한포기당 3천원, 무한다발 7천원, 그리고 양념들까지 하면 김장하는 비용이 만만치는 않다. 다듬고 소금에 절이는 과정부터 난 이미 허리가 아파온다. 집안일은 안쓰던 근육을 사용하게되서인지 참 쉽지가않다. 배추 속 넣는 건 나도 나름 3통이나 해냈다. 뿌듯~ 김장하는 날만 되면 엄마한테 입을 벌리던 오빠가 생각난다는 엄마의 말에 눈물이 글썽여진다. 청국장을 끓이실때도, 김치를 담그실때도, 엄만 미국에 계신 아빠와 오빠가 늘 마음에 걸리시나보다. 아빠와 오빠가 떨어져 계시지만, 늘 건강하게 잘 지내주길 기도드린다.
올들어 처음으로 샀다. 로또. 버리게될게 뻔하지만, 일단 오천원을 투자했다. 그리고 아주 잠시 1등이 되면 그돈을 어떻게 쓸까 즐거운 상상도 해본다.. 장거리 운전으로 밀려오는 졸음을 깰까 싶어 마트에 들렀다. 가방에 굴러다니던 그 많던 동전들은 꼭 마트에만 오면 보이질 않는다. 오늘도 동전교환을 한다. 그런데... 나온 동전들이 모두 반짝반짝 신권이다. 오랜만에 만져보는 깨끗한 동전이 기분을 좋게 한다. 1시간반정도 마트를 구석구석 돌아보고 카트에 담긴건 얼마 남지 않은 빼빼로데이를 위한 선물과 커피하나. ㅎㅎ 로또 오천원도, 신권 500원도 나에게 희망을 가져다주진 못할지 모르지만, 오늘 하루 잠시 기분이 좋아질 수 있는 앤돌핀이 되어준건 분명한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