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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어제와 오늘 (381)
Pumpkin Time
수업끝나고 나오는길에 쫒아나오셔서 바스락 바스락 포장된 선물을 꺼내신다. 부채를 만드셨다며.... 6월초인데도 뜨거운 여름날씨 같던 날 그저 바라만봐도 마음이 시원해지는 선물이다. 올 여름 이 부채로 마음까지 시원한 시간들을 보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주변사람들의 크고 작은 나눔으로 하루 하루가 행복하다.
몇일전 열무에서 나와 나의 식구가 된 달팽이. 오늘은 청경채로 야채를 바꿔서 넣어줬다. 맛있는지, 계속 붙어서 동글동글 파들어가는 모습이 그저 신기하기만하다. 언제까지 내 곁에 있어줄지 모르지만, 건강하게 잘 자라주렴~~
4년 가까이 사용한 아이폰3G와 이별을 하고, 갤럭시s2로 선택했다. 신형도 더 많지만, LTE보다는 3G환경을 선호하는 나에겐 이 모델이 제일 적합할지도 모르겠다. 이어폰을 거의 사용하지 않는 나에게 이어폰 라인은 그저 먼지만 쌓여가는곳. 이곳에 폰 케이스와 같은 색상인 나비를 꾹~~ 꼽아주었다. 산뜻... 발랄... 이쁨... 상큼... ㅎㅎ 아이폰에 너무도 익숙한 나에게 아직은 갤럭시의 환경이 익숙하지 않다. 이젠 나의 폰이 되었으니.... 익숙함의 시간이 필요하겠지... 자유롭게 날아다니는 나비처럼 자유롭고 아름다운 시간들을 이 폰을 통해 만들어가봐야지....!!
서울을 떠나 이사온지 3주가 되어가고 있다. 대중교통을 이용해 한번씩 나왔다 가는일이 왜이리도 힘든건지... 지인의 결혼식을 다녀오며 커피한잔의 여유를 누려본다. 맞은편 교보빌딩에 걸린 오늘의 문구는... "가장 낮은곳에 그래도 라는 섬이 있다 그래도 사랑의 불을 꺼뜨리지 않는 사람들" 나의 마음에도 사랑의 불이 꺼지지 않길 바라며... 따사로운 햇살, 따스한 커피.... 그리고 그 옆엔 이런날 어울리지않아 보이는 깨진 아이폰.... 오늘따라 내 폰이 천덕꾸러처럼 보인다. 단종된지 한참되어 리퍼폰도 온전하지 않은 아이폰3G. 새로운 폰으로 바꿔야지 하며 몇일 알아봤지만, 결국 결정은 다시 서비스센터를 찾기로 마음먹었다. 내일이면 깨진 이 아이폰도 이별이다....!!
뚝섬유원지 인공암벽장에서 클라이밍 모임이 있는 날. 4월의 중순을 바라보는 이때 도봉산의 많은 눈과 추위로 조금 몸이 힘들었지만, 약속된 모임이니 출발이다. 창동에서 중랑천을 따라 뚝섬유원지까지 걸아갈까 하는 생각을 했지만, 갈 수 있는데까지만 걸어보기로한다. 시간의 부족함 보다는 가볍게(?) 마신 산행 후 막걸리 한잔이 걷는것보다 화장실을 더 급히 찾게 만들었다. 결국 중간에 올라와 몇정거장 안되는 거리를 지하철로 이동했다. 뚝섬유원지역 도착. 오늘은 날씨가 왜이리도 춥던지... 좌측의 에어로빅을 즐기는 분들과 우측의 클라이밍을 즐기는 분들... 그 열정이 대단하다. 함께한 분들. 가볍게 생태찌게로 추위에 떨은 몸을 녹이고, 방배동 카페골목으로 향했다. 자주가는 단골집 "할아버지 아구찜" 사장님께서 시..
서울에서 태어나 서울에서만 살아왔던 그동안의 시간들. 지금껏 한번도 서울을 떠나본적이 없다. 이사를 준비하며, 내가 가진 것들도, 나의 시간들도, 마음도 하나씩 정리를 하는 시간. 이제 약 2주후면 서울을 떠나 다른곳으로 이사를 떠나야하는 지금 왠지모를 서운함에 이곳의 다녀보지 않은 곳들을 구석구석 둘러보고싶다. 가깝지만 자주 찾지 못한 한강. 그리고 집앞 스타벅스에서의 커피한잔. 늘 거닐던 방배동 카페골목. 조금만 걸어가면 언제나 오를 수 있었던 관악산. 이곳을 떠나면 한동안 이런 일상들이 많이 그립겠지. 마음에 담자. 좋은것들만 기억하자. 이곳을 떠난 다른곳에서도 이곳에서의 추억처럼 아름다운 시간들을 만들어가보자.
뚝섬유원지 인공암벽장을 찾았다. 암벽은 자신도 없고, 관심도 없지만, 활동하는 산악회의 모임으로 참석했다. 산에 대해서 전혀 알지 못할땐 이곳을 지나며 암벽을 즐기는 사람들을 보며 저런 위험한 스포츠를 어떻게 즐길까 그저 신기하기만 했었다. 산에 다니며 어느정도의 리찌정도를 하는 지금은 암벽에 대해 조금은 이해를 할 수 있어서인지 이들의 열정이 그리 낯설지는 않다. 뚝섬유원지 인공암벽장으로 향하는 길엔 암벽을 타는 조형물이 재미있게 표현되어있다. 조금씩 어두워지고 있는 한강의 모습이 편안함으로 다가온다. 이미 모임시간보다 일찍 도착해 인공암벽을 즐기고 있는 일행. 보기만해도 아찔한데, 여자 회원분도 성큼성큼 1코스는 무난히 오르고있다. 우측의 초보 연습코스가 마련되어 있지만, 난 아직 이곳도 도전해보고 ..
일과 집 이사문제로 복잡한 시간들을 보내고 있던 요즘... 오늘은 그냥 술한잔이 가볍게 하고 싶었다. 마침 시간이 허락된다는 언니와 함께 가벼운(?) 술한잔.. 한잔 뒤엔 커피한잔이 제일 좋지 않던가...? 오늘 선물 받은 쿠키중 일부를 언니에게 선물하고.. 한잔의 술로 조금은 벌겋게 달아오른 얼굴을 커피 한잔으로 달래는 시간. 나의 오래된 아이폰 3G. 뜨거운걸 잘 먹지 못해 다 식은 후에야 마시는 커피. 오늘 선물받은 수제쿠키. 옆에 있는 언니와의 담소. 그냥 이런것들로 편안한 저녁. 내일도 일은 태산이지만, 오랜만에 등산을 해볼까 미친 계획을 세워본다. 맘이 조금 편해지길 바라며.......!!
오후 수업을 하러 도착하니 쿠키 굽는 향이 가득하다. 수업 보조교사인 분께서 오전 수업때 쿠키만들기를 했다며, 쿠키 한봉지를 선물로 주셨다. 나에게 주려고 따로 정성껏 만드셨다며... 한땐 제빵에 재미를 붙여 쿠키와 각종 빵을 만드는데 시간과 노력을 꽤니 투자했었는데... 만드신분의 정성으로 더욱 맛있는 부드러운 쿠키로 황사낀 쌀쌀한 오후를 포근하게 맞이한다.
일이 많은 날... 아침부터 늦잠을 잤다... 바삐 나와 거른 아침식사를 해결할겸 후배의 카페 Talker를 찾았다... 따스한 통밀베이글에 Philadelphia 크림 치즈를 살짝 얹어서... 향이 좋은 커피와 함께... 내가 가장 좋아하는 베이글 먹는 방법이다.... 이번에 새로운 메뉴를 개발했다며 베이글 샌드위치를 가져온다.. 앗.. 이미 베이글 하나를 해치웠는데.... 계란,치즈,베이컨,피클을 넣은 통밀 베이글의 식감이 참 좋다. 담백함과 고소함은 늦은 아침 식사의 보답처럼 느껴질만큼..... 너무도 든든한(?) 아침식사를 하고, 오늘의 일정을 체크해본다. 내일까지만 좀 바쁘게 보내자. 그리고 토요일엔 다시 산에 갈 수 있다는 여유를 생각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