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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자연을 담다/선반위의 푸르름 (89)
Pumpkin Time
우리집 다육식물중 가장 성장이 빠른 부채선인장. 40여일만에 넓이도, 크기도 눈이 띄게 달라져있다. 지난번 분갈이를 해줄때 흙과 여건이 잘 맞았는지, 잘 자라주고 있는 선인장이 얼마나 예쁜지.... 여름 장마도 잘 보내고, 무더운 여름도 잘 보내고, 더 예쁘고 멋지게 잘 자라주렴~~ 2013년5월24일의 모습. 2013년7월4일의 모습.
장마가 시작되었다고 하지만, 중간중간 보이는 햇살덕분에 눅눅함이 적어 다육이들에겐 참 다행스럽다. 하루종일 햇살이 잘 들어오는 집의 특성때문에 다육이들을 배열하는 위치도 그 종류별로 신경을 써야하지만, 적당한 햇살과 잘 통하는 공기덕분에 다육이들이 자라기엔 적당한 환경이다. 하루종일 폭염을 쏟아내는 뜨거웠던 어제가 지나고, 오늘은 흐린 하늘이다. 햇살 가득한 날 바라보면 더욱 예쁜 벨루스. 흐린날이지만 벨루스가 주는 아름다움은 내 마음이 맑은 하늘아래 있는듯한 착각을 줄만큼 사랑스럽다. 구슬얽이. 참으로 탐스럽게 잘 자라주고 있는 녀석이다. 뿌리에서 올라오는 올망졸망 작은 녀석들이 어느새 작은 몽우리를 만들고, 오통통 싱그러움을 안겨주는 귀여운 녀석. 다크크리스마스. 이 아이의 이름때문인지 멍하니 바라보..
다육식물을 좋아하다 보니 그동안 여러 가지 방법으로 번식을 시도해보았다. 다육식물 씨앗으로 다육이를 키워보는 방법도 있지만, 아마 내 인내심의 짜증이 이쁜 다육이한테 가게 될까 봐 이런 긴 시간의 기다림은 pass. 다육식물을 번식해서 중품이상의 사이즈로 키워낸 것들이 꽤 여러 개 있다. 하지만, 난 일부러 잎을 따거나 가지를 꺽어서 번식시키지는 않는다. 다육식물을 키우다가 죽어가는 녀석들이나 떨어진 녀석들을 번식시킨다. 입이나 가지등을 흙에 심어서 번식하는 이런 방법을 엽삽이라고 한다. 떨어진 잎들은 바로 흙에 심는 것보다는 약 일주일 가량 그늘에서 뿌리가 날 때까지 말려주어야 한다. 뿌리가 아주 크게 나오는 건 아니지만, 다육식물의 종류에 따라 뿌리가 나오는 모양과 길이의 차이가 많이 난다. 일주일 ..
아무 일정없이 하루를 비워놓은 오늘같은 날... 산에 가고 싶었지만, 장마가 시작되었다. 왜 하필.. 오늘부터... 올망졸망 알알이 통통히 부풀어오른 홍옥을 보니... 오늘의 빗방울같은 생각이 들었다. 비때문에 아무곳도 가지 못하고 있지만, 그래도 내 마음을 위로해주는건 오늘도 다육식물이다. 오늘은 홍옥과 함께 비오는날의 운치를 즐겨보자.
화원을 가도 판매하는걸 보질 못했던 카라솔. 카라솔의 부러진 가지를 분양해주었던 지인을 위해 카라솔을 사왔다. 카라솔은 어찌보면 일월금과 비슷해보이기도 하지만, 다육식물은 그 색상이나 모양에 따라 워낙 비슷한게 많아 이름이 혼동되는 경우가 많은건 사실이다. 집에 있는 토기 화분을 이리저리 한참을 맞춰보고 드뎌 분갈이를 끝냈다. 주말에 선물로 가져다줄 예정인데..... 좋아할 모습을 생각하니 마음이 뿌듯해진다. 이렇게 사랑스런 다육이들을 다른사람에게 분양해줄땐 어느땐 그 예쁜 모습에 많이 망설여질때도 있지만, 다른곳에서 더 예쁘게 잘 자라주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난 오늘도 다육이를 분양하며 행복해진다.
어제밤 다육이 화분 두개를 도둑맞고 허전한 마음을 채우기위해 집에 있는 다육이들 정리하고, 몇가지 분갈이를 했다. 좁아터진 화분에서 조금 넓은 화분으로 옮겨준 홍옥. (학명 : Sedum rubrotinctum R. T. Clausen) 홍옥은 초장 10~25cm 정도로 2~3cm 길이의 절단면이 둥근 잎이 달리며, 봄부터 여름 동안의 생육기간 중에는 녹색, 가을에 관수를 줄이고 차광하지 않고 강한 직사광선을 쪼여주면 잎이 붉게 물드며, 꽃은 황색. 지금까지 잘 자라준것처럼 앞으로도 예쁘게 오래도록 잘 자라주렴~~
후배에게 분양한 환상이(?). 이 다육식물의 이름은 카라솔. 하지만 환상스러울만큼 넘 예쁘다고 후배가 지어준 이름이 환상이다. 부러진 가지를 후배 카페의 작은 공간에 살포시 꼽아주었다. 이 작은 녀셕으로 소란스러울만큼(?) 충분이 행복할 수 있었던 하루......^^
난.... 무언가에 마음이 끌리면 조금은 푹~ 빠지는 편이다. 배움에 있어서도, 취미에 있어서도.... 그래서 그런것들이 나의 또다른 부업이나 직업이 된 경우가 여러번 있었다. 취미생활로 즐겼던 퀼트도 결국엔 퀼트 사업과 강사생활도 하게되었고, 우연히 배우게되었던 사물놀이를 통해 내 직업을 국악으로 바꾸게 되기도 했으니... 지인분들에게 내가 좋아하는 다육식물들을 분양해주고, 관리해주고 하다보니 이번에도 기회가 생겼다. 후배의 카페에 다육이 판매를 시작.....!! 그동안은 키우는데에만 그쳤지만, 이젠 조금은 더 전문가가 되어야하지 않을까 싶다. 새로운 다육이들을 더 가져와 분갈이 하는 시간들이 얼마나 행복하던지.. 판매를 하는 그것보다 더 많은 다양한 다육이들을 매일 접할 수 있다는게 더 기쁜일이 아닐..
몇일전 지인분의 선물로 너무도 잘 자란 다육식물을 선물로 받았다. 너무도 예뻐 눈을 돌리지 못하는 나에게 선뜻.... 얼마나 좋던지... 집에 있는 화분중 분갈이를 할만한 마땅한 화분이 없어 몇일을 프라스틱 케이스에 담겨 있다가... 드디어 오늘 제 자리를 찾았다. 바라만 봐도 행복해지는 이녀석이 얼마나 사랑스러운지.. 잘 자라주길.. 오래도록 내 옆에서 나의 사랑을 나눌 수 있는 녀석으로 남아주길 바래본다. 일월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