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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어제와 오늘 (381)
Pumpkin Time
오늘은 내 손에 닿는 것들마다 온전한 것들이 없다. 휴대폰 충전기가 없어져 이곳 저곳 다 뒤졌는데... 안보인다... 차에 놓고 왔나 싶어 저녁때 봐야겠다 싶었는데... 세탁기속 빨레를 꺼내는데, 거기에서 나온다. 쇼핑백에 담겨있던 옷을 넣을때 통째 넣어버렸던듯 하다. 점심에 김치찌게를 해먹으려고 얼마 남지 않은 김치통을 꺼냈는데... 거꾸로 떨어뜨려 우당탕... 김치통이 온전해 다행이었지... 오늘이 대청소하는 날이 될뻔했다. 그리고 설겆이를 하는데... 멀쩡하던 사기그릇이 툭.... 갈라진다. 하마터면 손을 다칠뻔했다. 밥을 가끔 해먹어서 통에 담아서 냉동실에 넣어놓곤 하는데.... 밥을 담아놓은 통을 꺼내며 떨어뜨려 바싹... 깨져버렸다. 아침부터 오늘... 왜 이러는지... 냉커피나 한잔 마셔야겠..
엄마의 건강검진을 위해 상계백병원을 찾았다. 그동안 여러번의 다리수술로 고생 많이 하셨는데, 이젠 목발없이 두발로 걸어서 병원에 함께 앉아 있을 수 있다는게 얼마나 감사한지. 접수를 하는데, 용지에 기재해야 하는 곳들이 모두 비어있는걸 알았다. 적어야것들이 적지 않다. 간단한 것들 검사가 이루어지며 시력검사를 하는데, 엄마의 안경이 없다. 시력검사를 하는 줄 몰라 안가져오셨다고 하는데... 그래서 교정되지 않은 시력 0.1 엄마와 같이 살지 않아 미쳐 모르고 있었던 부분이긴 하지만, 좀 더 관심을 가졌다면 적어야 할 부분들도 모두 미리 적어오고, 안경도 챙겨왔을텐데... 나의 무심함이 많이 죄송스럽기만하다. 검사결과는 물론 아무 이상 없을거라 생각되지만, 나의 예상대로 검사결과가 모두 건강하다는 소견으로..
제43회 전국소년체육대회가 열리는 서운체육공원. 지난 가을 이곳에 온 후 5개월만에 다시 찾았다. 초겨울의 싸늘함과 공사중으로 부산스러웠던 이곳 봄날의 모습은 어떨지 보고싶었다. 아직도 이곳 저곳 공사중이다. 무슨 공사를 그리 하는지... 일주 앞으로 다가온 전국소년체육대회를 준비하는 공사일까? 수국이 만발하다. 불두화와 비슷해 혼동하기 쉬운 동글동글한 수국과 내가 가장 좋아하는 화려함을 자랑하는 수국. 매발톱꽃. 줄지어 몇개 심어져 있는 모습을 보니 화단에 일부러 심어놓은듯하다. 고개를 숙이고 있어 그 모습을 담기가 쉽지 않은 매발톱꽃. 아직 꽃이 필 시기가 아닌데, 요즘 기온이 높아서인지 일찍 꽃을 피웠다. 양궁장앞에 양궁화살촉이 인상적이다. 실내양궁장 뒷편에서 양궁지도를 받고 있는 학생들이 보인다...
어제가 어버이날이었지만, 하루 지난 오늘 동생과 함께 엄마집을 찾았다. 아빠와 오빠가 미국에 계시니 올해 어버이날은 오직 엄마만을 위한 소중한 날. 어버이날이 오면 언제나 생각한다. 일년내내 어버이날의 마음처럼 효도할거라고... 하지만 올해의 어버이날도 단 하루의 이벤트가 되는건 아닌가 싶어 엄마에게 죄송한 마음이 앞선다. 제부가 난과 카네이션을 보냈다며 카네이션은 사오지 말라는 엄마의 당부. 꽃이란게... 받을땐 좋지만, 시들어가는 모습을 보는게 그리 좋지만은 않다. 전날 화훼단지 몇곳을 뒤지고 다니며 맘에드는 장미나무를 발견했다. 엄마를 위해 내가 준비한 선물은 약간의 현금과 장미나무. 엄마는 카네이션을 사오지 말라고 했지 꽃을 사오지 말라고 하건 아니니 난 말 잘듣는 딸... ㅎㅎ 화분길이를 포함해..
동생 가족이 황금연휴를 맞이해 3일간 가족여행을 떠났다. 그리고 동생을 또다른 가족인 둥이는 다시 우리집으로....^^ 둥이는 지난번 동생의 독일여행으로 열흘간 우리집에 있었던 기억이 나는지 오자마자 너무도 익숙하게 자기 자리를 찾아간다. 하루종일 나만 졸졸 따라다니며 내 옆에만 붙어 있는 둥이. 잠잘때도 내 팔벼게가 편한가보다. 귀여운 녀석~ 그리고.. 곰돌이 펼벼게까지...^^ 내 침대 절반을 차지한 곰돌이, 재키, 둥이.... ㅎㅎ 이 아이들로 포근한 잠자리와 아침을 맞이한다.
90년 초부터 시작했던 컴퓨터 강사 시절. MS-DOS부터 시작해 윈도우3.0이 처음 나오던 그때의 강의가 떠오른다. 워드프로세서1.5가 나왔을때 그프로그램은 그때만해도 대단한 프로그램이었는데... Lotus, Dbase, 각종 프로그램 언어들, 그리고 점점 발전해 일러스트, 포토샾, 홈페이지 강의들을 하며, 강의를 위해 포털사이등에서 운영되는 블로그는 사용하지 않은게 없었던듯하다. 한참 자동차 튜닝에 관심이 많아 자동차에 대해 열정적으로 운영했던 네이버 블로그는 너무 많은 방문객수와 그로 인한 스트레스로 문을 닫았던적이 있다. 그리고, 조용히 나의 일상을 적어나가던 가장 애착을 가지고 있었던 블로그가 지금은 없어진 Daum의 플래닛이다. 플래닛 배경 음악은 Daum Music을 구입해야 했지만, 그땐 ..
모두 잠에서 깨어 하루를 시작할 시간... 난 꼬박 밤을 세우고 이 시간 다시 하루를 시작한다. 불면증.....?? 나 스스로 억지스런 틀에 맞추는듯 하지만 불면증이라기 보다는 그저 가끔 밤을 세우게 되는것이라 하고 싶을뿐....?? 오늘 하루의 스케쥴을 모두 해내려면 몇시간이라도 잠을 청해봐야 하는데.... 그게 될까? 딱 한달만.. 아니 딱 일주일만.. 일 안하고, 내가 하고 싶은데로만 지내보면 얼마나 좋을까?
독일 여행을 떠난 동생의 강아지 둥이를 집에 보내는 날. 둥이 짐들을 챙기는데, 그동안 정이 들어 마음이 뒤숭숭하다. 자신을 다른곳에 보내는것 같은 느낌이 들었는지 둥이가 꽤나 불안해한다. 오랜만에 만나는 둥이를 조카들이 얼마나 반가워하던지... 그동안 나랑 있으면서 7km 이상씩 산이며 트레킹 다니느라 고생(?) 많았던 둥이. 이젠 집에서 편하게 지내렴~~ 조카들이 집에 없어 심심해 했을 새들도 종알종알 짹짹거린다. 독일에서 사왔다며 새총과 색연필을 보여주는데 이 색연필은 왜그리 탐이 나던지... 둥이를 보내고~~ 내 꿈에 몇일 둥이가 보였다. 열흘간의 시간이었지만, 그동안 정이 많이들었었나보다. 집으로 돌아갔으니 조카들 이쁨 받으며 건강하게 잘 지내야한다~~ 둥아~~~
몇일전 L보험사에서 휴먼보험금을 찾으라는 연락이 왔다. 사이트에 들어가 조회해보니 2,109원. 언젠가 나에게 휴먼보험금이 있는지 조회해본적이 있었지만, 다시한번 휴먼보험금 조회를 했다. (http://human.knia.or.kr 대한손해보험 휴면계좌조회) 지난번 조회할때는 몰랐던 금액이었는데, K보험사에 100만원이 넘는 금액이 조회가 된다. 해당 보험사에 확인 후 휴먼보험금 신청을 하고 입금 받는 금액은 1,158,942원. 4월의 첫날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금액이 통장에 입금이 되었다. 휴먼보험금이라는게 내가 낸 보험금의 일부를 받는거라 그리 유쾌하진 않지만, 오늘 입금받은 금액은 갑작스레 찾아온 돈벼락같은 생각이 들었다. 만우절은 장난만 치는 날이 아닌 행운이 찾아오기도 하는구나?
둥이가 나와 함께 지낼 10일 중 2일째 되는 날. 오늘은 가벼운 산책길에 나섰다. 금방이라도 비가 올듯 햇살을 볼 수 없는 우중중한 날씨가 아쉬운 하늘이다. 올들어 처음 보는 진달래. 평소같으면 이곳 저곳 산에 다니느라 진작에 봄꽃들을 만났을텐데, 올해는 너무도 조용한 일상을 보내는듯한 나의 일상. 일이고 뭐고 모두 등돌리고 여행만 다니고 싶지만, 그저 마음뿐이다. 공원엔 장미, 원추리, 종류별 일년초들을 심어놓았다. 이제 이곳도 곳 푸르름으로 가득하겠지~ 화단으로 내려가지 싫은지 애써 날 외면하고, 힘겨루기까지? ㅎㅎ 둥이의 오늘 실력이면 내일은 가벼운 산행도 괜찮을듯하다. 내일은 산행에 도전해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