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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혈병 일기 #15] 2차 공고항암 본문
2022년 1월 9일 입원
2차 공고항암을 위해 입원을 했다.
항암제 투여를 위해 정맥 카테터 PICC(peripherally inserted central catheter)를 삽입했다.
2022년 1월 10일 2차 공고항암 시작
2차 항암이 시작되었다.
1차 항암과 같은 스케줄이다.
오전 11시, 오후 11시 하루 2번 2시간씩 월, 수, 금 3일 스케줄이다.
지난번 퇴원 후 다시 입원하는 동안 나에게 변화가 생겼다.
숟가락 고정할 수 있는 게 있다는 걸 알게 되었고, 원활하진 않지만 밥을 혼자 먹을 수 있게 되었다는 것이다.
젓가락 사용은 못하지만 포크 사용이라도 가능한 게 얼마나 다행인지^^
양손 모두 피부가 모두 벗겨지고 다시 살이 채워지고 있어서 피부가 많이 아픈 상태였다.
손에 무언가를 끼는 것 자체가 통증이었기에 밥을 먹는 건 그리 수월하지 않았다.
하지만 누군가의 도움 없이 혼자 하는 법을 배워나가야 했다.
누가 먹여주는 것보다는 많이 느리고, 흘리며 먹고, 먹고 싶은걸 덜 먹게되더라도 혼자 먹는 게 편했다.
크록스 신발이 조금 지저분했었는데, 청소 여사님께서 내 신발을 닦아 주겠다며 가지고 가셨다.
괜찮다고 말씀 드렸지만 결국 닦아오셨다.
내 손을 보더니 많이 안쓰러워하시며, 힘내라고 말해 주시는 청소 여사님.
다녀가시고 얼마나 많이 울었는지 모른다.
일주일의 항암 치료가 끝나고, 혈액수치가 내려가기를 기다려야 하는 시간이다.
잠깐의 자유를 누릴 수 있었던 그때 남편이 병원에 왔고, 그때 먹었던 아이스크림이 얼마나 맛있었는지^^
먹을 수 있을 때 먹는 것과 먹을 수 없을 때 먹게 되는 감흥은 정말 대단했다.
다시 백혈구, 혈소판 수치가 바닥으로 내려가고,
수혈 하고, 항생제 맞고, 매일 촉진 주사를 맞고, 고열로 고생하고, 내가 싫어하는 혈액 배양 검사도 하고,
이전 항암 때와 똑같은 힘든 시간들을 다시 반복해야 했다.
언젠간 끝나겠지라는 생각으로 견디고 또 견뎠다.
그렇게 시간은 흘러 퇴원 날이 다가왔다.
2022년 1월 31일 퇴원
구정 연휴인데 교수님께서 나오셨다.
혈소판 수치가 안정권에 들어오며 교수님께 퇴원해도 되겠냐고 여쭤봤다.
퇴원수치를 아니었지만, 연휴를 보내고 다시 외래에서 뵙기로 하고, 가퇴원을 허락받았다.
지난 추석에는 중환자실에 있느라 가족과 보내지 못했기에 해가 바뀐 구정 연휴를 엄마는 같이 보내고 싶어 하셨다.
그렇게 퇴원을 하고, 2월 1일 가족과 함께 보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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