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촌부(村夫)
- 에움길 걷다
- 고요한 산사의 풍경소리
- 여행카페
- 김치앤치즈의 Life, Travel & English
- 인천서구청 블로그 노을노리
- 계양구청 공식 블로그
- 하고싶으면 하는거야!
- 인천광역시 서구청
- 인천광역시 계양구청
- 인천광역시 남동구청
- 산림청
- 창조경제의 시작, 남동구
- 산림청 대표 블로그
- Kien's story
- 제이의 이야기
- LOCK&LOCK 커뮤니티사이트
- 이금기소스 요리전문 블로그
- 내다보는 (창)
- 오스트리아,그라츠! 지금은 린츠
- 몽실언니의 영국일기
- 옷에 달라붙는 먼지처럼 세월에 달라붙는 추억들
- hCard 1.0.1 XMDP profile
- 칼퇴의품격
- Love Letter
- GENTLE DOG
목록강화도 (26)
Pumpkin Time
석모대교에서 양도면 방향으로 이어지는 해안도로는 드라이브 즐기기 아름다운 길이다. 건평항을 지나 후포항 가기 전에 작은 공영주차장을 만나게 된다. 가끔 이곳에 들러 시원함을 느끼곤 했었다. 공영주차장이다 보니 주차는 언제나 편한 곳이다. 가끔 차박을 즐기는 사람들이 있지만 공식적으로는 차박을 할 수 없는 곳이다. 공영주차장 앞 버스정류장에 '내리쉼터'라는 이름이 쓰여 있어서 이곳이 내리쉼터인 것을 알게 되었지만 내비게이션에서는 '내리쉼터'를 치면 검색되지 않는 곳이다. 지도검색은 '내리 삼거리'를 검색하면 이곳을 목적지로 만나게 된다. 특별한 것이 없어 더 좋은 곳이다. 그래서 더욱 고요하고, 바다 내음을 기분 좋게 느낄 수 있는 그런 곳이다. 강화도의 몇 곳은 고요하게 알려지지 않는 곳들이 있었음 싶다..
김장철이 되며 강화도의 토속음식 두 가지를 알게 되었다. 남은 김치 속 무채, 절임배추, 고기를 넣고 끓여 먹는다는 '속대 지지미'. 김치 속에 고수를 넣는단다. (잉? 쌀국수에 넣어먹는 그 고수?) 깊이 깊은 커다란 음식 통 한통을 선물 받았다. 김치 속에 고수가 들어간 바로 그 강화도 김치^^ 처음 먹어보는 고수 향이 나는 김치는 신기하고 아리송한 맛이다. 김치속에 고수가 들어가면 익었을 때 더 시원한 맛이 난다고 한다. 순무김치도 한통. 이렇게 푸짐한 김치를 선물 받다니... 고마움에 몸 둘 바를 모를 것 같은 날이다. 그리고 이것저것 야채들도 챙겨주신다. 샐러드 야채 '루콜라'. 밭에서 막 뽑아왔다며 '고수'. 농사지은 작은 배추들 한 봉지 가득. 큰 배추도 챙겨 주시고... 배추는 신문지에 싸서..
강아지 11마리, 고양이 3마리, 닭 15마리를 키우고 있는 우리 집은 완전 동물농장이다. 집에도 반려동물이 많은데 길에서 만나는 반려동물을 그냥 지나치게 되질 않는다^^ 동막해수욕장에서 만난 뱃살 늘어진 냥이씨. 사이좋은 커플 냥이들. 문 열어달라 문 앞에서 시위하는 냥이씨. 열리지 않는 문 바라보며 삐진 척 연기하는 중^^ 지인의 집에서 만난 순딩 순딩 애교쟁이. 아가야~ 너 눈빛 넘 매력적이야~~ 일광욕 즐기는 우리 집 겁쟁이 화순이. 문 앞 지키고 있는 우리 집 순딩이 강순이. 강화도의 고양이들은 도심에서 만나는 고양이들보다 조금은 더 편안함을 보여주는 듯하다. 사람이 와도 도망가지 않고, 만나는 아이들마다 순딩 순딩 뱃살 보이는 아이들도 많이 만나게 된다. 강화도엔 목줄 풀린 강아지도 많고, 버..
거의 매일 아침 짙은 안개가 자욱한 아침을 맞이한다, 바다가 가까운 지역이고, 요즘 기온이 낮아지면서 안개가 더욱 심해지는듯하다. 아침에 나설 때는 시야 확보가 1m도 되지 않아 운전도 매우 조심스럽다. 오늘 아침은 안개가 양호하다. 조금만 천천히 가면 운전도 그리 위험하지 않은 아침이다. 하늘의 구름까지 멋짐 뿜뿜이다. 안개 자욱했던 길은 전용도로에 접어들며 시야 확보가 좋아졌다. 맑은 햇살 가득했던 낮시간은 가을느낌 가득한 오색찬란한 가을 나무들도 즐길 수 있고, 앙증맞은 화단의 소박한 아름다움도 즐길 수 있는 오늘의 시간이 소중하다. 저녁이 되며 추수 끝난 논의 모습이 편안하게 다가온다. 오늘도 석양은 꽤 정렬적이다. 올해는 포근한 11월을 보내고 있지만, 내일부터 전국적으로 비 소식이 있다. 비 ..
서울에서 태어나 서울에서만 살았던 난 한 번도 쌀농사에 대한 걸 본 적이 없었다. 강화도에 이사온 후 보게 되는 농사와 관련된 모습들이 난 지금도 신기하다^^ 벼 수확을 하는 모습을 보게 된 게 가장 신기한 모습이었다. 벼를 탈곡하는 콤바인 작업, 볏짚 동그랗게 만드는 베일러 작업을 보는 게 올가을 최고의 놀라운 일이다. 아마 작업하시는 분들은 구경하며 신기해하는 내가 얼마나 이상해보였을까? ㅎㅎ 집 앞 산책길에 늘 보게 되는 논의 풍경이 정겹다. 파릇했던 벼가 익어가고 추수가 되는 모습을 매일 바라봤던 산책길이다. 이제 강화의 논은 추수가 끝나지 않은 곳은 없어 보인다. 이제 맛있는 강화섬 쌀 먹을 일만 남은 건가? 강화섬쌀이 유명하다지만 쌀값이 어떤지는 잘 알지 못한다. 잘 알지 못하는 내 눈엔 풍년..
바다를 좋아해서 해안도로 다니는 걸 좋아하는 나에게 섬 드라이브는 언제나 만족도가 높다. 석모도 민머루해수욕장 옆 언덕으로 오르는 길을 따라 내려가면 만나게 되는 곳이 매음리 선착장이다. 작은 곳이라 생각되는 곳이지만 언제나 낚시하는 사람들을 만나게 되는 곳이다. 바람이 꽤 거칠게 느껴진다. 갈 때마다 같은 모습으로 세워져 있는 배는 운행하지 않는 듯 오늘도 같은 모습이다. 멀리 낚시하는 사람이 보인다. 언제 와도 같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지만 바다는 언제나 다른 느낌으로 다가온다. 매서운 바람은 살짝 춥게 느껴지지만 비릿한 바다내음이 발길을 붙잡는다. 바다내음이 붙잡은 발길에 옥빛 하늘이 편안함을 안겨준다. 거칠게 출렁이는 매음리 바다의 유혹을 즐겁게 받아들인 하루를 기록해본다.
시간이 날때미다 동네길을 걷고 있다. 서울에서 태어나 서울에서만 살았고, 시골은 거의 가본적 없던 나에게는 산책길도 여행같은 느낌이다. 겨울에 집을 계약하고, 봄에 이사오고 여름을 보낸 후 가을을 맞이하고 있다. 매일매일 달라지는 모습들이 아직도 신기하다. 오늘도 나의 여행같은 산책길을 담아본다.
강화에 이사 온 지도 5개월이 되어가고 있다. 강화도는 강화도만의 특성이 분명히 느껴지는 곳인데 난 아직 강화도 지리조차 모르고 있다. 강화도와 좀 친해져볼까? 진짜 강화도 사람이 되기 위해!! 강화를 알아가기로 마음먹고 강화도 지도를 펼쳤다. 여기에 나온 곳들 하나씩 다녀보기로 일단 멋진 계획을 세워본다. 그 첫 번째 장소로 '강화평화전망대'를 찾았다. 강화평화전망대는 남한에서 가장 가까운 거리에서 북한 주민의 생활상을 육안으로 볼 수 있는 곳으로 민족 동질성 회복과 평화적 통일의 기반구축을 위한 문화관광 공간으로 활용하기 위해 민통선북방지역에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로 건립되어 2008년 9월 5일 개관하였다. 전방 약 2.3㎞ 해안을 건너 예성강이 흐르고, 좌측으로는 황해도 연안군 및 백천군으로 ..
일주일 동안 비가 내렸다. 비만 내린 게 아니라 엄청난 바람도 함께였다. 이것저것 날아다니고, 주변 논 밭은 피해가 속출했다. 우리 집 주변에 막혀 있는 건물이 하나도 없다 보니 그 바람이 직접적으로 느껴졌다. 영상을 찍는 것도 힘들 정도였다. 눅눅한 집안에 도움을 준 가습기는 24시간 열 일했다. 정수기 물 받듯이 금세 물통이 채워졌다. 매일 물통을 몇 번을 비워냈는지^^ 강화도는 비가 오고 나면 좋은 게 하나 있다. 비 온 뒤 하늘이 유난히 예쁘다는 것이다. 비가 그치고 다음날 맑은 하늘이 나타났을 때 난 하던 일을 멈추고 무조건 밖으로 나갔다. 우리 집을 나와서 처음 보이는 비닐하우스다. 비 올 땐 정말 정말 무서운 모습이었는데 평온한 모습이다. 그런데 이번 비바람에 비닐하우스가 절반이 날아갔다. ..
하루를 일찍 시작한다는 건 언제나 시간을 선물 받는 느낌이다. 이른 아침 창문을 열때 느껴지는 아직은 서늘한 찬 공기가 좋고, 아침마다 떠들석 하게 울어대는 닭들의 소리가 정겹고, 멀리서 들리는 동네 강아지들 짖는 소리와 그 소리에 답하듯 짖는 나의 댕댕이들이 사랑스럽다. 맑은 날이다. 오늘 같은 날 집에 있는 건 뭔가 많이 손해 보는 느낌이 들것 같은 그런 날이다. 푸르름 가득한 마당에선 신나게 뛰뛰하는 우리 아이들^^ 강화도에 이사 온지 한 달이 넘어가고 있다. 항상 큰문으로만 다니다가 오늘은 처음으로 후문 쪽으로 나와 본다. 측면에서 바라보는 우리 집이 이런 모습이구나^^ 새로운 느낌으로 다가온다. 집 주변은 흙을 만지는 분들의 손길로 하루하루 다른 모습이 되어가고 있다. 트랙터의 모습을 보는 것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