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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mpkin Time
일이 바쁘다는 이유로 집안일도 나의 사랑하는 다육이들도 신경을 쓰지 못하는데... 고맙게도 나의 다육이들이 추운 겨울을 잘 견뎌주고 있다. 올 여름 잠깐 위태함을 보였던 나의 십이지곤. 새로운 줄기도 몇가닥 더 나오고 건강하게 자라주고 그저 고맙다는.. 을녀심. 햇볕을 볼때면 불그스름하게 색이 예뻤는데... 겨울이 되면서 붉은기가 없어졌다. 봄이되면 다시 따사로운 햇살을 가득 담아줄테니.. 조금만 참아주렴... 캉캉. 무성했던 잎들이 하나둘 떨어지고 지금은 조금은 앙상해졌지만, 캉캉의 또다른 모습이 예쁘기만하다. 거의 죽어가... 뿌리를 뽑아버릴까 잠시 고민했었던 아이비. 살아날것 같지 않던 요녀석이 이렇게 무성하게 잘 살아주었다. 햇볕도 잘 보질 못하고, 추위를 많이 타는 나 때문에 창문도 자주 열어주..
화분도 크고, 다육이 사이즈도 꽤나 큰 캉캉. 캉캉춤을 출때 입는 드레스의 레이스처럼 잎 하나하나의 모양이 참 예쁜 다육이다. 가을이 시작되는 햇살을 가득 담으려는 캉캉의 모습이 오늘은 더욱 사랑스럽다.
난... 주변분들에게 화초 선물을 많이 하는 편이다. 아름다움을 나누며 공유하는 일이 받는분들에게도 기쁨이겠지만, 나눔을 주는 나에게도 기쁜일이다. 올 봄에 선물로 드렸던 흑법사. 햇살 가득한 날 더욱 검붉은 빛으로 보는 사람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예쁘게 잘 키워주고 계신 분께도 얼마나 감사한지.. 2주전 같은 분께 드렸던 은행목. 우리집의 창틀에서 자리잡은 은행목이 더 넓은 곳에서 더욱 푸르름을 뽐내는듯하다. 새로운 장소의 새로운 손길에서도 많은 사랑 받으며, 그리고 그 아름다운 모습으로 사랑을 나누며 멋진 모습으로 잘 자라주길 바래본다.
햇볕을 너무 과하게 보며 자라도, 햇볕을 너무 못보고 자라도 이쁘지 않은 모습으로 자라기 쉬운 남십자성. 오랜 시간동안 촘촘히 오밀조밀 참 잘 자라주었다. 내 손에 오래도록 같이 있을지 다른사람 손에서도 예쁨 받으며 자라줄지 아직은 갈등중이지만, 보고 있는 사람 마음을 설레게 할만큼 예쁜 녀석이다. 한국에서는 볼 수 없는 남십자자리의 별자리가 아름다울까? 아님 같은 이름을 가진 다육이 남십자성이 아름다울까? 지금 이 순간은 별자리에 미안하지만, 다육이에게 한표를 던지고 싶다.....!!
올해는 장마가 유난히도 길어지는듯 하다. 장마철엔 다육이에게도 견디기 힘든시기이다. 선반위, 창틀, 테이블 등등.. 여기저기 흩어져있던 다육이들을 식탁으로 모아놨다. 식탁위에 다 올라가지 못해 다시 선반위로 밀려난 다육이들도 있지만, 장마철에도 튼튼하게 잘 자라주고 있는 우리집 다육이들이 얼마나 사랑스러운지.. 모아놓고 보니 우리집엔 화분들이 참 많구나 싶다. 다육이들 화분만 30개쯤 되고, 그외 일반 화분들도 25개 정도 되고... 모종으로 배양하고 있는 미니 화분들도 30개쯤 되니... 난 정말 부자인듯하다. 가끔씩 불쑥 자라있는 화초들을 볼때면 얼마나 뿌듯한지.. 긴 장마동안 건강하게 잘 벼텨주어 고마운 사랑스런 나의 다육이들~~
선물은 받는사람에게도 좋지만, 주는 마음에도 행복이다. 난 오늘 작은 행복 두가지를 준비했다. 화초는 키우는것보다 죽이는게(?) 더 자신있다는 친구를 위해 개운죽을 선물로 준비했다. 지난번 다육이들 화분 세개를 선물했는데... 아마 장마철을 잘 견지지 못하는듯 하다. 개운죽을 사진으로 보여주니 다행스럽게도 친구가 아주 맘에 들어 한다. 물만 채워주면 죽을일 없다고 하니 아주 만족해하는 친구... ㅎㅎ 이 개운죽이 그 친구에게 작은 기쁨이 되길 바래본다. 가을 수업시작할때 만날 분에게 드릴 선물로 다육식물인 은행목을 준비했다. 그때까지 좀더 이쁘게 자리 잡아서 그분에게도 소중한 선물이 되었음하는 바램이다.
올해는 장마가 길어지는듯 하지만, 중간중간 햇볕을 볼 수 있어서인지 길어지는 느낌도 적은듯하다. 우리집에서 햇살도 가장 잘 들고, 바람이 잘 통하는 곳이 식탁이기에 장마 기간동안 식탁을 다육이들에게 양보했다. 창문앞에 있던 다육이들도. 선반위 다육이들도 모두 식탁위에서 종기종기... 오늘은 스노우제이드를 분갈이 했다. 늘 분갈이를 할때는 희생이(?) 따르듯... 이번에도 가지 하나가 부러지고, 잎이 몇개쯤 떨어졌지만, 분갈이 이후 뽀샤시해진 다육이가 넘 사랑스럽다. 새로 담겨진 예쁜 화분에서 더 사랑스러운 모습으로 잘 자라주길 바래본다.
생각보다 길어지는 눅눅한 장마철엔 우리집 다육이들도 햇살이 그리워질듯하다.. 어제 외출길에 구입한 백년초 두개. 가뜩이나 눅눅한 이때 물을 듬뿍 준 아주머니의 노센스에 급 실망했지만, 그중 토실토실 백년초 열매가 이쁘게 달려있는 두개를 골랐다. 하루가 다르게 커가는 우리집 부채선인장과 형제뻘~ 되는 백년초. 잘 키워서 올 초겨울엔 자주빛 예쁜 열매를 볼 수 있겠지? 잘 자라주렴~
우리집 다육식물중 가장 성장이 빠른 부채선인장. 40여일만에 넓이도, 크기도 눈이 띄게 달라져있다. 지난번 분갈이를 해줄때 흙과 여건이 잘 맞았는지, 잘 자라주고 있는 선인장이 얼마나 예쁜지.... 여름 장마도 잘 보내고, 무더운 여름도 잘 보내고, 더 예쁘고 멋지게 잘 자라주렴~~ 2013년5월24일의 모습. 2013년7월4일의 모습.
장마가 시작되었다고 하지만, 중간중간 보이는 햇살덕분에 눅눅함이 적어 다육이들에겐 참 다행스럽다. 하루종일 햇살이 잘 들어오는 집의 특성때문에 다육이들을 배열하는 위치도 그 종류별로 신경을 써야하지만, 적당한 햇살과 잘 통하는 공기덕분에 다육이들이 자라기엔 적당한 환경이다. 하루종일 폭염을 쏟아내는 뜨거웠던 어제가 지나고, 오늘은 흐린 하늘이다. 햇살 가득한 날 바라보면 더욱 예쁜 벨루스. 흐린날이지만 벨루스가 주는 아름다움은 내 마음이 맑은 하늘아래 있는듯한 착각을 줄만큼 사랑스럽다. 구슬얽이. 참으로 탐스럽게 잘 자라주고 있는 녀석이다. 뿌리에서 올라오는 올망졸망 작은 녀석들이 어느새 작은 몽우리를 만들고, 오통통 싱그러움을 안겨주는 귀여운 녀석. 다크크리스마스. 이 아이의 이름때문인지 멍하니 바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