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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대간 선자령의 칼바람 본문

〓여행을 말하다/산행일기

백두대간 선자령의 칼바람

김단영 2014. 1. 13. 11:16

산행(124). 2014년1월12일 선자령(仙子嶺)

- 위치 : 강원도 강릉시 성산면 보광리 와 평창면, 도암면 횡계리 삼정평 사이에 있는 고개.

- 산행코스 : 등산로입구→국사성황사→전망대→선자령(1,157m)→샘터→풍해조림지→양떼목장

- 산행거리 : 약 9Km

 

선자령은 대관령 북쪽에 솟아 있는 산으로, 백두대간의 주능선에 우뚝 솟아 있다.

선자령은 산 이름에 '산'이나 '봉'이 아닌 '재 령(嶺)'자를 쓰고 있으며,

선자령 계곡이 아름다워 선녀들이 아들을 데리고 와서 목욕을 하고 놀다 하늘로 올라간 데서 선자령이라는 명칭이 유래되었다고 한다.

 

산행을 한 해가 그리 길지 않은 나에겐 2012년 겨울 소백산에서 맞은 바람이 겨울 산행에서 만나온 바람 중 가장 힘들었었다.

선자령의 매서운 바람은 이미 알고 있었고, 선자령의 겨울산행은 인명피해도 간간히 일어나는 곳이기도하다.

지난 겨울 선자령에서 위험했던 70대 노인 세분 중 두분은 돌아가시고, 그리고 나머지 한분을 우리 일행이 구했었다.

그만큼 사람의 생명을 위협할만큼 매서웠던 선자령 바람의 위력을 알기에 이번 산행 준비는 40리터 가방을 가방을 가득 채울만큼 단단히 준비했다.

 

대관령 휴게소가 가까이오며 보게되는 황태덕장들.

그 모습이 얼마나 정겹던지....

 

선자령의 해발고도는 1,157m로 높지만 산행 기점인 구 대관령휴게소가 해발 840m에 자리잡고 있어 선자령 정상까지는 산행길이 수월하다.

등산로 또한 대부분 평탄한 길이어서 누구나 쉽게 오를 수 있어 이곳은 트레킹 코스로 인기가 높은 곳이다.

 

초입부터 줄지어 시작된 산행.

사람을 보러온건지... 겨울산행을 즐기러 온건지.....!!

 

 

 

 

선자령 정상(1,157m).

이곳에서는 남쪽으로 발왕산, 서쪽으로 계방산, 서북쪽으로 오대산, 북쪽으로 황병산이 보이고, 강릉시내와 동해까지 내려다 볼 수 있지만,

서있기조차 힘든 선자령 정상의 매서운 바람은 조망 조차 허락치 않았다.

 

 

정상에 몰려든 많은 사람들.

매서운 선자령의 바람에 잠시도 몸을 가누기 힘들지만, 이곳엔 사람들의 발길로 북적인다.

사진만 보면 누가 이곳의 바람을 짐작이나 할 수 있을것인가?

 

 

하산 시작.

 

하산길 바람의 영향을 적게 받는 나름 아늑한(?) 공간에서 잠시 쉬어가기로했다.

따스한 것들도 가방에 있었지만, 가방에서 꺼내 눈속에 푹 꼽아 놓고 먹은건 캔막걸리.

 

 

 

 

 

 

 

나의 니콘D80 렌즈에 옷이(?) 입혀졌다.

체감온도가 급격히 내려가는 칼바람의 겨울산행에선 카메라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때가 많다.

함께한 친구가 손수 바느질 해서 전해준 렌즈커버.

오늘은 너도 조금은 덜 추웠겠구나?

하산은 올라온 길과 달리 국사성황사 길을 선택했다.

 

 

 

반사경만 보면 지나치지 못하는 나... ㅎㅎ

 

하산 완료.

이곳부터는 아스팔트 길이 이어진다.

 

올 겨울은 눈이 적어 겨울산행지마다 상고대를 만나기 힘든듯하다.

작년 이맘때의 겨울산행엔 어느곳을 가던지 상고대의 아름다움에 취해있었던것 같은데...

상고대가 아름다운 이 길.... 오늘의 이런 모습이 조금은 아쉽다.

 

황태가 유명한 이곳의 음식을 먹기위해 이동한 곳에서 보게된 눈썰매장.

차라리 산행보다 눈썰매가 더 재미있었을것 같다는 몇몇 사람들의 말을 들으며 동심으로 잠시 마음을 돌려본다.

 

나에겐 그토록 갈망했던 6주만의 산행이었기에.... 오늘의 산행이 어느 곳이었든 나에겐 소중했을것이다.

오늘의 시간들이 소중했기에 선자령의 행복한 하루를 오래도록 마음에 담을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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