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촉촉한 가을비로 젖은 희양산 본문

〓여행을 말하다/산행일기

촉촉한 가을비로 젖은 희양산

김단영 2013. 11. 12.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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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119). 2013년11월9일 희양산(曦陽山)

- 위치 :  경상북도 문경시 가은읍과 충청북도 괴산군 연풍면에 걸쳐 있는 산.

- 산행코스 : 은티마을→호리골재→마당바위→구왕봉(879m)→지름티재→미로바위→희양산(998m)→성터→희양폭포→은티마을

 

소백산맥에 속해 있는 희양산은 북쪽으로 시루봉, 동쪽으로 백화산, 서쪽으로 장성봉, 대야산, 조항산 등과 이어지고 문경분지의 서쪽을 이룬다.
 
경상북도와 충청북도의 도계를 이루고 있으며 남사면에는 조령천(鳥嶺川)이 흘러 주위의 풍경이 아름답고 명소가 많다.

불교구산(佛敎九山)의 하나로 남쪽 산록에 881년(헌강왕 7)에 도헌(道憲)이 창건한 봉암사(鳳巖寺)가 있고, 부속암자으로 백련암(白蓮庵)이 있다.

 

비예보가 있지만, 원정산행은 미리 계획하는 산행인지라 취소하는게 맘처럼 쉽지가 않다.

우중 산행은 즐기지 않지만, 간헐적이란 예보에 조금은 가볍게 출발해본다. 

들머리인 은티마을 주차장에 도착.

가을정취가 마음은 편안하게 보듬는듯하다.

 

 

 

은티마을 유래비.

 

오늘 산행을 함께한 이들.

 

산행 입구를 가기위한 마을길은 아스팔트길로 걸어들어간다.

사과나무가 양쪽으로 늘어져있는 소담스런 아름다운 곳이다.

 

주막에 걸린 흔적들이 오랜 시간들을 거슬러가게한다.

 

내려올때 꼭 들러 사달라며 사과를 쪼개서 나눠주는 농원분.

아삭아삭 달짝지근한 촉촉한 맛..... 잘익은 사과를 금방 따서 먹는 맛이 이런맛이겠구나싶다.

 

 

 

오늘도 내 눈엔 버섯들의 모습이 먼저 들어온다.

비가 내려 촉촉한 희양산은 입구부터 버섯들의 모습을 쉽게 만나게된다.

마을을 지나며 산행 시작.

 

 

 

 

 

 

 

비가 내리던 하늘에 잠시 맑은 하늘이 드리운다.

반짝 잠시 보였다 사라지긴 했지만, 잠깐의 햇살이 기분좋은 순간이다.

 

구왕봉(879m).

 

구왕봉에서 점심 식사 후 지름티재로 향한다.

이곳부터 찬 바람과 함께 빗줄기가 시작된다.

 

 

 

희양산(998m).

 

 

희양산 정상에서 바라보는 조망이 발길을 잠시 머물게 한다.

이런 순간들이 소중하기에 난 오늘도 산에 올랐으리라.

행복한 순간이다.

 

 

 

 

 

 

 

 

하산이 시작된지 얼마되지 않아 빗줄기가 굵어진다.

낙엽이 쌓인길이 꽤나 미끄럽다.

넘어지는 사람들을 여럿보며 종종걸음으로 하산길을 재촉해본다.

 

 

 

 

 

백두대간 희양산이란 비석을 바라보며 오늘 산행 길을 마무리해본다.

 

누군가 버리고 간 등산화.

이 브랜드라면 꽤 주고 샀을것 같은데, 수선해서 좀 더 신어도 될것 같은 이 신발을 왜 버리고 갔을까?

 

같은 길이지만, 오를때와는 또다른 느낌으로 다가오는 하산길의 은티마을이다.

하산길 한입 배어 문 사과에 산행의 모든 피로가 풀리는듯하다. 

비록 사과서리의(?) 짜릿한 경험은 못해봤지만, 만원에 가득 담긴 사과 한봉지의 나눔이 비에젖어 떨리는 몸까지 따스하게 하는 시간이다.

은티마을과 희양산은 나에게 아름다운곳으로 기억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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