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 메뉴

Pumpkin Time

빗줄기에 젖어든 충북의 설악 천태산 본문

〓여행을 말하다/산행일기

빗줄기에 젖어든 충북의 설악 천태산

김단영 2013. 9. 29. 23:34
728x90
SMALL

산행(112). 2013년9월29일 천태산(天台山)

- 위치 : 충청북도 영동군 양산면과 충청남도 금산군 제원면에 걸쳐 있는 산..

- 산행코스 : 주차장→삼단폭포→영국사→은행나무→암벽코스→천태산(715m)→헬기장→전망바위→남고개→영국사→망탑봉→주차장 원점회귀

 

천태산은 높이 715m이며, 주변에 영국사(寧國寺)를 비롯하여 양산8경의 대부분이 있을 만큼 산세가 빼어나 충청북도의 설악산이라 불린다.

영국사는 고려시대 대각국사 의천이 창건한 절로 원래 이름은 국청사였는데 고려 공민왕이 홍건적의 난을 피해 이곳에서 국난을 극복했다 하여 영국사라고 이름을 고쳤다.

영국사에는 수령이 약 500년 된 은행나무(천연기념물 223)와 3층석탑(보물 533), 원각국사비(보물 534), 망탑봉3층석탑(보물 535), 부도(보물 532) 등 문화재가 많다.

 

비예보가 있지만, 일주일에 한번 시간내서 갈 수 있는 산행길을 취소하고 싶지 않았다.

우중산행을 대비한 등산준비를 마치고, 새벽부터 우산을 쓰고 집을 나선다.

나도 한땐 이런 사람들을 이해하지 못했었지만, 이젠 내가 이런 행동을 하고 있으니..

오늘의 나의 모습도 이상하게 바라보는 사람들이 있겠지만, 무슨 상관이겠는가... 난 그냥 산이 좋아 떠나는데.....!!

 

비가 그칠거란 기대는 없다.

단지 잠시만 그쳐주길, 조금만 내려주길 바래볼뿐이다.

 

산행시작 오전 10시반경.

빗줄기가 거세다.


 

 

 

 

 

 

 

입구부터 매표소 공사를 반대하는 프랭카드가 즐비하다.

요즘은 1,000원이라고 큼지막하게 적혀있다.

미리 광고라도 하듯....

 

약 500년 된 영동 영국사 은행나무(천연기념물 223).

은행나무 주변엔 사람들의 바램이 적힌 리본들이 빼곡하다.

그들의 바램이 이루어지길 조심스레 바래본다

 

 

 

나의 빨강색 우산멀리 일생들의 발걸음이 조심스럽다.

 

본격적인 등산 시작.

 

 

남자분이 묻는다.

중간중간 방울로 묶은 머리를 혼자 했느냐고...

그저 아무것도 아닌 단순한 머리묶음도 해보지 않은 남자들의 눈엔 그저 신기한가보다.

혼자했다니 대단하다며 미용사를 해도 되겠다는... ㅎㅎ

 

 

 

 

천태산 정상으로 오르는길에 만나게 되는 신기하게 자라고 있는 나무.

이렇게 자란 나무들은 아주 강하고 튼튼해서 배의 BOW(앞부분)에 사용된다고 한다.

 

 

천태산 정상(714.7m)

서쪽으로 서대산,남쪽으로 성주산과 멀리 덕유산·계룡산·속리산이 보이지만, 비와 운무로 주변의 조망을 볼 수 없어 안타까운 순간이다.

 

 

우중산행을 함께한 분들.

 

 

 

 

 

 

하산길에 만난 헬기장.

우중산행이지만, 함께한분들의 표정은 맑음~~

 

물기를 머금은 가는잎 쑥부쟁이가 사랑스럽다.

 

 

 

 

 

 

 

이곳에서 난 지령을 내렸다.

귀여운 표정을 지으라고... 그리고 한컷한컷 찍었는데... 나만 비껴갈 수 없이 되어버린 상황.

귀여운 표정 지어보는데.... 참 많이 어색하다...^^

 

 

 

 

 

 

 

 

 

 

망탑봉.

 

망탑봉3층석탑(보물 535)

 

 

 

그동안 우중산행은 참 열심히 피해다녔다.

원정산행이라 취소하기도 애매해서 참석했던 산행이 우중산행이 될줄을....

우중산행을 일부러 찾아 다닐 필요는 없겠지만 가끔은 이런 산행도 새로운 재미를 주게되지않을까?

 

728x90
반응형
그리드형
LIST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