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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가장 큰 자연림 방태산(芳台山) 본문

〓여행을 말하다/산행일기

한국의 가장 큰 자연림 방태산(芳台山)

김단영 2013. 2. 24.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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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71). 2013년2월23일 방태산 (100대명산)

- 위치 : 강원도 인제군 인제읍과 상남면에 걸쳐 있는 산.

- 산행코스 : 미산교→하나동계곡→깃대봉(1,436m)→배달은산(1,416m)→삼거리→주억봉 정상(1,444m)→방태산휴양림

- 산행거리 : 19.97km

 

설악산을 가기로 되어있던 날이었으나 여러가지 이유로 산행이 취소가 되고, 갑자기 여유로운 토요일이 되었다.

늘 토요일이면 산에 갔었던 몸의 버릇처럼 이곳 저곳을 둘러보다가 갑자기 가게 된 방태산.

 

방태산은 주억봉, 깃대봉, 구룡덕봉과 능선으로 연결되어 있는 오지의 산이다. 골짜기와 폭포가 많아 철마다 빼어난 경관을 볼 수 있으며,

한국 에서 가장 큰 자연림이라고 할 정도로 나무들이 울창하며, 사계절 내내 물이 마르지 않으며 희귀 식물과 어종이 살고 있다.

몇몇 지도에서 방태산이라고 표기되어 있으나, 주억봉 서쪽의 봉우리가 방태산이다.

산 주변은 삼둔사가리라고 부르며, 산 남쪽의 내린천 부근에 있는 살둔, 월둔, 달둔의 3둔과 산 북쪽에 있는 아침가리, 결가리, 적가리, 연가리의 4가리를 일컫는 말이다.

 

산 입구까지 큰 차는 들어 갈 수 없다고 하여, 아스팔트 시골길을 걸어 들어갔다.

올라갈땐 햇살도 따스하고, 한적한 시골길이 좋았으나, 하산할때의 이 길은 고행의 길처럼 느껴졌던 길이다.

 

매표소를 지나 조금 지나서부터 아이젠을 착용해야 했다.

미산교를 지나며 계곡의 아름다운 모습들이 눈길을 머물게 한다.

 

이곳에서 길이 갈린다.

왼쪽길로 향하면 Y자 형태로 산을 모두 타게 되고, 우측으로 향하면 주억봉만 갔다가 내려오는 길이다.

난 왼쪽길로 향했다.

 

러셀이 안된길이 많았다.

발이 조금만 잘못 빠져도 허벅지까지 빠지는 눈길이 많았다.

다리에 힘이 들어가며 걷다 보니 예상 시간보다 산행 시간은 점점 지체되기 시작했다.

 

주억봉 정상(1,444m)

방태산의 정상은 산의 모양이 주걱처럼 생겼다고 해서 주억봉이라고 부른다.

 

오늘의 산행은 블랙야크40주년 행사로 진행되는 Mountainbook 산행 중 하나였다.

리딩하신분을 알게되어 오늘 산행에 참가하였지만, 나도 명산40도전자의 한명이 되어볼까 하는 생각으로 인증샷을 해본다.

 

어플의 기록을 보니 내가 오늘 산행한 거리가 약20km였다.

보통의 산행이었다면 이리 힘들지 않았겠지만, 푹푹 빠지는 눈길을 헤치고 다녀왔다고 생각하니 뿌듯한 마음도 있었다.

몇일 전 다녀온 함백산이 이번 겨울의 마지막 산행이라 생각했지만,

진정한 이번 겨울의 마지막 산행은 오늘이 아니었나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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