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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백산(咸白山)에서의 마지막 겨울 산행 본문

〓여행을 말하다/산행일기

함백산(咸白山)에서의 마지막 겨울 산행

김단영 2013. 2. 20. 10:55

산행(70). 2013년2월19일 함백산 (100대명산)

- 위치 : 강원 정선군 고한읍과 태백시의 경계에 있는 산.

- 산행코스 : 만항재→함백산 정상(1,572.9m)→주목군락지→제3쉼터(전망대)→제2쉼터→제1쉼터→두문동재(싸리재)

 

엄마의 입원으로 약 한달동안 병원에서 간병을 하다보니 올 겨울엔 겨울산행을 그리 많이 하질 못했다.

산에 대해서는 꼭 어딘가를 가야한다는 이유도, 목적도 없지만, 늘 마음이 그곳으로 가는건..

산의 소리를 듣고 싶어서, 산 내음을 느끼고 싶어서겠지...!!

 

이번 함백산 산행은 아는사람이 한명도 없는 산악회여서 조금은 서먹할것 같았지만, 나에겐 카메라라는 친구가 있기에 늘 든든하다.

태백산도 선자령도 올 겨울엔 일정을 모두 놓쳤지만, 강원도 동부의 최고봉인 함백산을 오르게 되어 출발전부터 기대도 되고, 설레임도 있었다.

눈이 온다는 예보대로 강원도 정선에 접어들면서 오기 시작한 눈은 산행을 시작하고, 함백산 정상에 올라서야 맑은 하늘을 볼 수 있었다.

 

만항재에서 산행을 시작했다.

그곳 하늘숲공원에는 말로만 듣던 눈사람축제의 장소가 이곳이었나보다.

작고 귀여운 눈사람들의 옹기종기 모인 모습이 슬며시 미소짓게한다.

 

 

 

 

 

 

함백산 입구의 나뭇가지에 산악회분들이 지나며 걸어놓은 리본이 즐비하다.

간혹 이 리본들은 산에서 길을 찾게 해주는 고마운 표식이 되기도 하지만, 때론 이렇게 조금은 흉물스럽게 보이기도 한다.

어떤것이든 가장 좋은 것, 적당한 것, 가장 안좋은 것.....

이런것들에 대한 기준을 정한다는건 힘든것 같다.

내가 흉물스럽다 말하는 이런 모습도 어떤이에겐 아름다운 모습으로 보일수도 있을테니 말이다.

 

 

정상을 오르기 300미터전부터는 눈보라가 거세졌다.

 

 

 

 

산에 다니며 나의 인증사진은 늘 정상석 옆에서 찍은 이런 돌과 함께한 사진들이지만, 이 사진을 위해 얼마나 많은 땀을 흘려야 하는지...

그래서 이런 사진 하나 하나가 나에겐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추억이된다.

 

 

정상을 지나며 주목군락지가 펼쳐진다.

눈과 함께 바라보이는 그 모습이 장관이다.

이 아름다움을 무엇에 비교할 수 있을까?

 

신비함마저 느끼게하는 고목아래 옹기종기 모여 식사하는 모습이 이날은 유난히도 좋아보였다.

버너에 불을 지피지 않고, 도시락과 보온병의 따스함만으로 식사하는 모습때문이었을까?

다녀간 자리도 깨끗하게 해주었으면 하는 바램과 함께 이곳을 지나쳐 두문동재로 향한다.

 

 

 

 

 

 

 

머리 보이는 스키장에서 울리는 노래소리가 내가 서있는 자리까지 쩌렁쩌렁하다.

 

 

 

 

 

 

 

삼거리를 지나 이곳에서 두문동재로 향한다.

 

 

 

중함백(1,505m)

 

눈과 눈보라 때문에 뿌옇던 하늘이 삼거리를 지나며 맑아지고 있었다.

이곳에서부터 바라보이는 경이로운 조망이 발걸음을 멈추게 한다.

 

 

 

 

 

 

 

기회를 놓친 선자령에 대한 미련이 아직 많이 남았던걸까?

유난히도 선자령 방향을 향해 찍은 사진이 많았던것 같다.

 

 

 

 

두문동재로 하산.

 

올해 백두대간을 시작하는 산우님들의 유혹이 많았지만, 아직은 산에 대해서 배워야할것이 많다고 느꼈기에 합류하지 않았었다.

늘 마음속에 백두대간에 대한 마음이 있어서였을까?

<백두대간두문동재> 표시석에서 사진을 찍을땐 정상석에서의 그 느낌보다 더 뿌듯함이 있었다.

백두대간의 한부분을 걸었던 함백산 산행은 이번 겨울 산행의 마지막이 되지 않았나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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