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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혈병 일기 #1] 코로나백신 때문이었을까? 본문
2021년 8월 18일 화이자 코로나 백신 1차 접종.
남들보다 조금 늦은 1차 접종이었다.
접종하러 가기 전 몸 상태가 좋지 않아 접종을 미룰까 말까 많이 고민이 되었지만,
가게를 운영하고 있었기 때문에 접종 완료가 되어야 손님들도 편하게 오실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에
접종 센터로 향했다.
접종 전 체온은 37.4℃
37.5℃ 넘어가면 백신을 맞을 수 없다고 하는데, 백신을 맞을 수 있는 마지노선이었다.
1차 접종을 마치고 돌아와 다음 날까지 하루 동안 꼬박 진통제만 먹고 누워있었다.
2021년 8월 19일 피부과.
약 일주일 전 우측팔에 벌레한테 물린 듯한 상처가 점점 부풀어 올라 마치 봉와지겸인듯 보여 피부과를 찾았다.
'벌레한테 일주일 전에 물렸고, 가렵고 점점 부풀어 올라 봉와지겸인듯 의심이 되어 피부과에 찾아왔다'
라고 말씀을 드렸고
'다른 증상은 없냐' 물어보셔서
'약 한달전부터 몸에 힘이 빠져 무언가를 자꾸 떨어뜨린다. 최근 열이 오르는듯하다'
약을 처방해 줄테니 일단 약을 먹고 조금이라도 이상하다 안 되겠다 싶으면 바로 병원에 오라고 말씀하신다.
소견서를 써줄테니 응급실로 꼭 가봐야 한다고 말씀하셨다.
아니 벌레에 물려 봉와지겸인데 큰 병원? why?
2021년 8월 20일 비숑 아이들 촬영 있는 날.
젠틀독 비숑 아이들의 모델 촬영이 있는 날이었다.
몸 상태가 안 좋았지만 이미 예정된 일은 했어야 했기에 아침부터 서둘러 무사히 일정을 마무리했다.
모델 촬영을 무사히 마치고 젠틀독에 도착 후 난 그대로 쓰러져버렸다.
119가 도착했다.
체온 39.5℃
구급대는 출발을 꺼려한다.
가장 가까운 병원인 인천 서구에 위치한 카톨릭 성모병원으로 이동을 했다.
병원에 도착했지만 높은 체온으로 인하여 들여보내 주지 않았다.
한참을 앉아 대기한 후 1인 격리실로 들어가 피검사, 뇌 CT검사, X-ray 등등
검사를 하고 다시 격리실로 왔는데 선생님께서 들어오신다.
내 이름을 보고 혹시나 하셨다면서 '젠틀독 사장님이시죠?' 라고 물어보신다.
의사 선생님께서 우리 젠틀독 손님이셨다^^
선생님께서 매우 반가워하시며 가족력에 대해서 많이 물으신다.
이것저것 물어보시더니 백혈병이 의심된다고 말씀을 하신다.
백혈병?
믿을 수가 없었다.
오진이라고 생각을 했다.
카톨릭 성모병원에는 혈액 종양이 없기 때문에 혈액종양 진료 가능한 다른 병원으로 옮겨가야 한단다.
카톨릭 성모병원에서 받은 결과지를 받아서 인하대병원으로 이동했다.
인하대병원에 도착했을 때 체온은 40℃.
인하대 병원에서도 날 들여보내 주지 않았다.
높은 체온으로 인해 몸은 힘든데 119 차 안에서 무작정 대기를 해야만 했다.
한참을 대기하고 몇 가지 문진 후 격리실로 들어갔다.
병원에서는 날 백혈병 환자 취급한다.
하루아침에 날벼락이다.
난 오늘 낮에까지도 일을 했고, 몸에 열이 오르고 조금 몸이 힘들다는 거 외에는 아무 증상이 없었는데,
그리고 우리 집안에 이런 질병을 가진 사람이 아무도 없었는데 믿을 수 없었다.
난 그때까지도 병원의 오진이라고 생각했다.
'그래 나 지금 몸이 너무 힘드니 하루 이틀 입원해서 이것저것 검사받아보고 좀 쉬자!!
그래 잠깐 쉬면서 검사나 하고 나가자'
난 자정이 다 돼서야 그렇게 입원했다.
아무 준비 없이 나 혼자 휴대폰 하나만 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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