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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혈병 일기 #5] 항암치료 시작 (feat.급성골수모구성백혈병) 본문
2021년 8월 30일 항암치료 시작
항암을 시작하는 아침을 맞이했다.
아침 회진 때 선생님께서 항암에 대한 간단한 설명을 해주신다.
관해유도 항암은 8월30일~9월6일까지 일주일 일정이다.
항암제 투여를 위해 정맥 카테터 PICC(peripherally inserted central catheter)를 삽입했다.
병원에서 바라보이는 풍경이 스산하다.
마치 금방이라도 눈물이 쏟아질것같은 내 마음속을 들여다보는듯하다.
오전 11시 30분부터 시작된 항암.
시타라빈(CYTarabine) 항암제를 시작으로 항암이 시작되었다.
항암에 대한 일정, 변화될 혈액 수치, 몸에 대한 변화 등등 여러 가지 설명을 들었지만 귀에 들어오질 않는다.
무서웠다.
간호사 선생님이 국민건강보험 암산정특례에 대해 설명을 해준다.
치료비용이 높은 암에 대해 국가에서 지원해주는 혜택으로 진료비 총액의 5%만 본인이 부담하는 제도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 1577-1000)
병원 원무과에서 처리해주기 때문에 내가 특별히 해야 할 건 없다.
2021년 9월 1일 병실 이동
첫날 항암은 무사히 지나갔다.
둘째날이 되고, 셋째 날이 되며 내 몸은 항암제에 대해 반응하기 시작했다.
구내염으로 입이 껄끄럽고, 물만 먹어도 목이 아프고, 입맛은 없고, 혈액수치는 뚝뚝 떨어지고.....
흔히 항암할 때 겪는 이런 모든 증상들이 하나 둘 나타나기 시작했다.
항암 시작하고 3일째 되는 날 나는 역격리실로 병실을 이동했고,
식사는 일반식에서 멸균식으로 변경했지만 거의 먹지 못했고,
잦은 구역질로 비닐을 옆에 가지고 있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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