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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좋은 가정으로 분양되어진 초코

김단영 2017. 5. 19. 0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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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에서 지낸지 4일 동안 정이 많이 들었던 초코.

초코는 좋아서 달려드는데 우리 아이들이 상처가 나고,

암컷 강아지들에게 너무 과한 마운팅 시도로 울 강아지들의 스트레가 걱정되고,

그러며 또 다치기를 반복하고.... 

그렇게 결국 초코를 보내기로 하고 이전 견주와 꽤 오랜 통화를 했다.


견주분은 유기견 센터를 알아보고 있었지만,

견주를 설득해 잘 키워줄 수 있는 좋은 가정에 보내기를 권하고,

그렇게 초코 분양을 알아보기 시작했다.


우리집에 새로운 무엇이든 관심을 보이던 똑똑한 초코.

부엌일을 할땐 싱크대 옆에 앉아있고,

컴퓨터를 할때 내 무릎위로 올라오고,

식탁에 있을땐 내 발옆에 앉아있고,

쇼파에 있을땐 폴짝 뛰어올라 내 옆에 앉아있던 초코.

아침에 일어나면 쪼로록 달려와 바작바작 안아달라 애교를 떨던 초코였다.


그동안 신발을 신겨서 산책을 시켰다는 초코는 18개월인데도 발바닥에 군살이 없다.

그래서 산책을 나가면 발바닥이 조금 아팠을 수 있었는데,

정말 잘 뛰고, 즐겁게 산책을 즐겼던 초코.


초코를 분양받은 집은 우리집에서 차로 5분정도 거리의 같은 청라주민으로

2돌쯤 보이는 아들, 유치원에 다니는 딸, 엄마, 아빠, 할머니 이렇게 지내는 곳이다.


초코가 보내지고, 몇시간 후 새로운 견주분께 연락이 왔다.

초코가 한참을 놀다가 피곤한지 잠들었다며

예쁜아이 보내줘서 고맙다며 사진을 보내왔다.


아이 키우는집답게 사진을 보니 바닥은 놀이방매트가 깔려있는듯 보인다.

우리집에선 강아지들과 하루종일 격한(?) 놀이를 하고 지냈지만,

새로운 집에서는 사랑만 듬뿍 받으며 잘 지내주길 바랄뿐이다.


초코를 보내며 이전 견주에게 들은 초코의 성향들,

내가 데리고 있으면서 알게된 성향들,

강아지 관리하는법 등.... 약 1시간 가량을 얘기한듯하다.


그리고 꼭 지켜달라고 부탁드린건,

끝까지 초코를 책임져주길 바라지만,

혹시라도 피치못할 상황이 생겨 초코를 키우지 못하게되면

그게 언제가 되든 상관없으니 다시 나에게 보내달라고 부탁했다.


4일..... 짧은 시간일 수 있지만, 정이 많이 들었던것 같다.

초코를 보내는 미안함도 컸던 난 결국 눈물을 보이고 말았다.

그런 나에게 꼭 안기며 떨어지지 않으려는 초코..... ㅠ.ㅠ


초코가 주인이 바뀌는 안타까운 상황이 발생되긴 했지만,

앞으로의 시간들만이라도 정말 정말 행복하길 바라는 간절한 마음이다.


초코를 가끔이라도 보고 싶은 마음에

새로운 견주분께 초코 미용은 내가 해준다고 하니 너무 너무 좋아하신다.

앞으로 초코는 미용을 위해서라도 한달에 1~2번은 보게될듯하다.

가까운 곳으로 보내져 정말 정말 다행이다.


초코는 쇼파 아래 방석을 참 좋아해서 껌을 줘도 이곳에 들어가서 먹고,

이곳에서 잠을 자고, 이곳에서 장난 치고 놀았는데...

이젠 초코가 없는 빈 방석이다.

코끝이 찡해진다.


초코야~ 새로운 집에서 잘 적응하고, 예쁨 많이 받고, 건강하게 잘 자라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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