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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mpkin Time

참나무 장작에서 기름 쪼옥~ 빼고 나온 포차닭 본문

〓맛있는 이야기/맛있는 여행

참나무 장작에서 기름 쪼옥~ 빼고 나온 포차닭

김단영 2016. 7. 29.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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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숙하지 않은 학교 스케쥴로 체력적으로 꽤나 지쳐있고, 밀린일들로 시간까지 부족하다고 헉헉 거리던 중 맞이한 방학 3일.

수도공사한다는 친구와 문자를 주고 받는데... 공사하는 소리가 너무 시끄럽고 먼지 날려서 밖에 나와있단다.

이런..... 그럼 내가 같이 있어줘야 하는거 아냐?


밀린일 많다고 아침부터 분주하던 내가 하던일 뒤로 하고 친구에게 갈 준비를 한다.

친구 주려고 만든 동치미 한통, 친구주려고 넉넉히 만든 토마토쨈.


친구와 시간을 보내는동안 공사가 생각보다 빨리 끝났다.

수압이 약하던 친구집 수도물이 폭포수처럼 쏟아진다. 아... 신기해~


일정이 일찍 끝났으니 이른 저녁을 먹어볼까?

이사와서 괜찮은 맛집 몇곳 발견했단다.

그 중 집에서 가장 가까운 거리에 있는 참나무 장작구이 통닭집 "포차닭"


입구에  벽마다 가득 채워져 있는 참나무 장작들의 비쥬얼이 왠지 모를 맛집 분위기를....^^


오후 4시반이 첫닭 나오는 시간이란다.

잘 익어가고 있는 귀여운 꼬꼬닭들~

일찍부터 저녁 먹으러 온 우리가 오늘 이곳 포차닭의 첫 손님이다.

그리고 우리가 첫닭을 먹게 되는 기회를...^^


천정을 바라보니 그곳에도 놓치지 않은 인테리어.


일단 주문부터 해놓자.

참나무 장작구이 통닭은 좀 더 익어야 하니 닭이 나오기 전 닭발 먼저 흡입하기로한다.

매운걸 잘 못먹는 친구를 위해 오랜만에 맵지 않은 단백한 맛을 먹기로 큰맘을(?) 먹었다. ㅎㅎ


인테리어를 살펴보고 있는데 명언들이 눈에 들어온다.

"닭을 알아야 인생을 알지!"

그럼 오늘 내가 인생을 알기 위해 이곳을 온걸까..... 아님 인생을 알아서 여길 온걸까? 

ㅋㅋㅋ


또 다른 명언 "단골은 뭘해도 사랑스럽다"


늘 매화수만 먹던 우리가 왠일로 오늘은 맥주를 주문한다.

시원하고 깔끔한 맛이 좋은 칭따오.


나에게 최고로 단백한 닭발.

전혀 매워보이지 않는 닭발.

하지만... 친구는 오늘도 맵단다.

ㅋㅋㅋ


서비스 안주로 나온 유부국? 유부탕?

암튼... 유부가 들어간 요상한 이 국물은 나에겐 너무 짜고 기름지다.

하지만 대중적인 입맛엔 괜찮은 안주가 될듯....^^


오늘의 주인공 참나무 장작구이 통닭.

퍽퍽한 식감의 닭가슴살을 싫어하는 친구와 난 양쪽 가슴살을 남겨두고 한마리를 그대로 호로록~~~


두번째 장작구이 통닭.

설마 우리 둘이 닭발을 먹구.... 닭 한마리를 먹구.... 또 닭을 두마리째 먹을리가없다.

후발선수인 남편을 기다리며 주문한 닭.

뭔가 좀 특별한걸 원하니 사장님이 치즈와 파를 듬뿍 얹어주셨다.

배만 부르지 않았다면 좀 더 먹고 싶지만, 여기까지 욕심낼만큼 위대하진 않은듯... ㅎㅎ


치즈와 파를 얹은 이 비쥬얼도 괜찮지만, 여기에 다른 재료들이 돌판에 함께 놓여진다면 더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예를들면 구이야채로 먹음 맛있는 아스파라거스, 호박, 가지, 단호박, 통마늘..... 그런 종류들?

여긴 이런 스타일이니 다음에 집에서 만들어 먹을땐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로....^^


저녁 8시부터 컴퓨터 개인레슨을 집에서 하기로 한 날이었지만,

배우러 오는 사람이 시간이 안된다며 수업 일정을 변경한 날이다.

급하게 먹고 가야 했던 저녁식사가 갑자기 여유로워지고, 덕분에 맥주도 한잔 할 수 있었던 날이다.

예정에 없었던 갑작스런 이런 여유가 난 참 좋다.


약속 안지키지는 수강생은 그리 달갑지 않지만,

이런날은 시간을 안지켜주는 수강생이 젤 이쁘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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