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종원의 3대천왕 위력을 실감하게 하는 "옥천매운족발"

친구에게 문자가 온다.

"창신동에 족발사러왔어. 너껀 아주 매운걸로 주문했어. 잠깐 우리집에 들러."

매운걸 꽤나 좋아하고, 잘먹는 나.

하지만... 난 대장내시경 후 아직 아무것도 먹지 못하고, 우유만 먹은 빈속인데... 매운 족발을?

이미 주문했단다. 특별히 날 위해 가장 매운맛으로... ㅠ.ㅠ

그래... 2시간이나 걸리는 거리를 다녀온 친구의 정성을 생각해 족발 맛있게 먹구... 대장 청소 한번 더 하자....!!

창신동이면 거리가 꽤 있는데... 왜 거기까지 갔나 싶었다.

친구집에 가니 족발로 푸짐한 점심이 차려져 있다.

그리고 내건 따로 포장해왔다며 챙겨준다.

봉투에 적힌 "백종원의 3대천왕"

VJ, 생생정보통에서도 나왔던 곳인듯하다.

방송에 여러번 나왔다고 하니 꽤 유명한 집인듯~

음... 맛이 기대되는걸?

족발이 담긴 팩이 꽤 묵직하다.

친구에게 물어보진 않았지만, 大사이즈를 주문한듯하다.

혹시 몰라 매운양념을 부탁해 따로 좀 더 담아왔다는 친구.

혹시 덜 매운듯하면 소스를 더 추가하란다. ㅎㅎ

매운맛을 중화시킬 무언가가 필요할듯하여 막국수를 준비하기로 했다.

팔팔끓는물에 막국수를 삶는동안 야채와 양념장 준비.

오이는 채썰어 준비하고, 

깻잎, 청경채, 상추는 적당한 크기로 잘라 준비한다.

잘 삶아진 막국수는 찬물에 여러번 휑구어 준비한다.

※ 양념 : 간장, 고추장, 고추가루, 설탕, 천년초효소, 다진마늘

천년초효소는 쉽게 만들고, 구하기 힘들 수 있으나 내가 농사를 짓고 있으니 나에겐 가장 구하기 쉬운 식재료이다.

물엿보다 단맛이 강하지 않으나 영양성분과 점성이 음식의 맛을 감칠맛있게 도와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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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 막국수면, 양념장, 야채, 통깨, 참기름을 넣어 살살 버무려준다.

음~ 맛있는 비빔막국수가 완성되었다.

그럼 이제 상차림을 준비해볼까?

포장해온 족발도 예쁜그릇에 담아놓으면 좀 더 맛있어 보이는법.

매운 족발을 돋보이게 하기 위해 시원한 느낌이 드는 푸른빛 접시를 준비했다.

족발을 가장 매운맛으로 주문했다는 친구의 말에 야채를 좀 더 준비했다.

혹여라도 내시경 후 빈속인 위가 놀라는걸 대비해야하기에... ㅎㅎ

족발, 비빔막국수, 쌈야채로 푸짐한 상이 차려진다.

족발 두어점 맛을 본 남편은 안되겠는지 다른걸 찾는다.

남편을 위해 오리고기를 볶아 따로 준비해주고, 난 다시 매운족발로 젓가락이 간다.

가장 매운걸 준비했다는데... 내 입에 그저 맛있게 매운.... 아주 적당한 매운맛이다. ㅎㅎ

족발은 늘 집에서 만들어 먹던 음식이었는데, 오랜만에 다른사람 손에서 만들어진 족발의 맛이 꽤 만족스럽다.

친구 덕분에 편안하고, 맛있는 저녁을 즐긴날이다.

그리고...... 예상했던대로 난 다시 한번 관장을 하듯 여러번 화장실을...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