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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산행] Circle In Harriman State Park 본문

〓여행을 말하다/산행일기

[미국산행] Circle In Harriman State Park

김단영 2016. 4. 1.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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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215). 2016년3월28일 Circle In Harriman State Park


비오는날의 산행을 즐기지 않지만, 이미 약속된 산행은 지켜야 한다는 나와의 약속.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 이른 아침 산행 준비를 한다.



어둑한 하늘에선 적지 않은 비가 쉼 없이 내린다.

"그래.... 충분히 퍼붓고 산행에서만 내리지 말아다오...."

비오는날의 산행을 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그러하듯 나 역시....^^


Catskill의 코스 중 Balsam Lake Mt. 코스를 정한 날이지만, 많은 비로 코스를 변경했다.

오늘 산행지는 뉴저지 북부에 위치한 Circle In Harriman State Park.



이른 출발인지라 아침을 먹지 않은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맥도널드에서 간단한 아침을 해결한다.

좋아하지 않는 버거가 아침식사로 좋을리가 없다.

따스한 커피한잔으로 서늘한 아침 기온을 따스하게 올려본다.




Circle In Harriman State Park 도착.

우중산행 준비를 단단히 하고 산행을 시작한다.

적지 않는 비와 바람으로 산행중 사진이 그리 많지 않다.


오랜만의 우중산행이다.





Claudius Smith Rock.

이곳이 산행 라인의 정상부에 속한다.


일행 중 어떤 남자분의 이름이 Jason.

누군가 13일의 금요일 영화에 나오는 살인마를 떠올린다.

이름이 같아 놀랐다며....

산행 중 Jason은 마치 연쇄살인마의 부활이라도 한듯 우리에게 즐거운 이야기거리를 만들어주었다.


그런데...

우연히 찍힌 이 사진.

판초우를 입은 이 사진을 보니 왠지 13일의 금요일이 떠오른다.

오늘이 월요일인게 천만 다행이다. ㅎㅎ 









쉘터 도착.


쉘터 안의 수많은 못들...

이곳에 젖은 옷, 가방, 소지품들을 하나 둘 걸기 시작한다.


다시 올때 사용하기 위해 누군가 놓고간 팬.

하지만 이건 이곳에 오는 사람들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나눔의 도구가 된다.


한쪽 구석엔 에어매트도 꼽혀있다.

단순히 잠시 쉬어가는 쉘터가 아닌 산악인들의 정이 느껴지는 곳이다.


톱.

아.... 무서운 도구가 나온다... ㅎㅎ


캠핑용 화덕이 등장한다.

가방이 큰 이유가 있었구나?


화덕에 숯이 담겨지고, 불이 붙여진다.


휘발성 기름과 폐지가 뭉쳐져 만들어진 연료.

종이만 넣으면 재가 많이 날리지만, 이 연료는 재가 날리지 않는다.






따스한 불이 완성되어 지고, 철판이 올려진다.


다녀간 사람들의 흔적을 고스란히 담고 있는 낙서된 쉘터 이곳저곳에 불을 만질때 사용하는 불장갑도 꼽혀있다.


오늘 우리를 따스하게 해줄 국물 요리는.....? 

"라면"


한국에서 가져온 나물 반찬들이 꺼내어지고...


김이 모락모락 얼큰하게 끓여진 라면도 완성된다.




커피물이 올려진다.

식사를 마치고, 산에서 마시는 커피.

음... 그 어떤 커피를 이 맛에 비교할까?


앗... 너무도 익숙한 커피믹스 봉지. ㅎㅎ

이제 이곳은 카페처럼 금새 커피향으로 가득해진다.

커피와 함께 이곳에서 1시간 가량을 쉬어간듯 하다.

비가 오는 날이었기에 이런 여유로운 운치가 가능했던 날이다.






드디어 톱이 사용되어진다.

약해진 불을 올리기 위해 나무가 잘려진다.

이런 나무들은 쉘터 주변에 준비되어 있다.

누군가 잘라놓은 나무들도 있고, 잘라 쓰라고 준비된 나무들도 넉넉하다.






작은 화덕 덕분에 따스한 휴식을 얻었다.

긴 대화가 오가는 동안 젖은 옷도 마르고, 오전까지 온다던 빗줄기는 약해지기 시작했다.


누구든 편하게 사용할 수 있게 쉘터마다 모닥불을 사용할 수 있는 미국.

자유로움을 통해 스스로 더욱 지키려는 사람들의 모습이 좋다.


하산 시작.












산행을 통해 새롭게 알아가는 사람들.

산행을 통해 새롭게 보게되는 자연.

산행을 통해 오늘도 마음의 행복을 쌓아가고 있는 나의 모습을 보게된다.


비가 오지 않았다면 꽤 멋진 조망을 담을 수 있었던 산행길이다.

한국으로 돌아가기 전 한번쯤 다시 올 수 있게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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