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 메뉴

Pumpkin Time

[미국산행] Norvin Green State Forest 본문

〓여행을 말하다/산행일기

[미국산행] Norvin Green State Forest

김단영 2016. 3. 26. 00:13
728x90
SMALL

산행(214). 2016년3월23일 Norvin Green State Forest



오늘 산행은 뉴저지 북부에 위치한 Norvin Green State Forest.

미국에 와서 여행할 생각은 안하고, 산에 갈 생각만 하는 내가 오빠는 걱정스러운지 자꾸 여행갈곳들을 권한다.

이미 뉴욕과 뉴저지의 특별하다고 하는곳들은 다 가봤기에 난 더이상 여행에 관심이 없는데....

미국에 있는동안 한번이라도 더 미국에 있는 산을 더 찾아다니는게 좋다라는 나의 생각. ㅎㅎ


여행 다니라며 $50 지폐를 꽤 여러장 두둑히 챙겨주는 오빠를 무시하고, 산으로 향한다.

난 이게 좋다구....^^


이번 산행에서도 트랭글이 효자역활을 해주었다.

편안한 숲길 트레킹을 하듯 산행이 시작된다.

전날과 같은 따스한 햇살은 없지만, 구름에 살짝 가려진 햇살이 포근함을 전해주는 날이다.







조금 걷다보니 산행에 대한 안내보드에 지도가 꼽혀있다.

이런 고마울때가....

미국 산행은 등산로를 구분하는 바리게이트 같은 구분이 없다.

돌 혹은 나무에 표시된 ⓑ, ⓨ, ⓖ 등등의 표시로 길의 안내가 되어있을뿐.

이런 표식이 이젠 익숙해지고, 편한걸 보면 나도 미국산에 꽤 많이 익숙해진듯하다.







돌위에 돌이 얹어지고, 또 그 위에 돌이 얹어지고...

이건 우리나에서 자주 보던 모습인데...

혹시 한국사람들이 하나둘 올려놓았을까?




맨하탄 전체가 바라보이는 Hi Point 에 올랐다.

이런 모습에 푸르른 하늘과 구름이 더해진 모습이라면 더욱 보기 좋으련만....

 





등산로에 지나기 쉽게 가운데를 잘라놓은 나무.


이런 모습은 등산로에서 쉽게 보게되는 모습이다.

비, 바람의 영향으로, 혹은 수명이 다 되어 쓰러진 나무들을 치우지 않고 그대로 놓는다.

물론 위험을 줄 수 있는 나무들은 한쪽으로 치워지거나 잘라 정리를 하지만, 대부분의 나무들은 이렇게 쓰러진 모양 그대로 남아있다.

사람들이 지나다닐 수 있도록 이렇게 조금 잘라놓는게 전부다.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최대한 지키려는 미국산의 이런 모습이 난 참 좋다.





점심시간.


오늘은 전날 밤 넉넉히 만들어놓은 도토리묵을 준비했다.

한국에서 가져온 오리지널 100% 도토리 가루로 만든 도토리묵무침.


함께 하는 사람들의 기대가 대단하다.

전날 산행에서 양이 조금 부족한듯했던게 미안해 오늘은 그 양도 넉넉히 준비했다.

물론 개당 $5 넘는 막걸리도 빠짐 안되지.


막걸리에 도토리묵무침.

환상의 궁합이다... ㅎㅎ


전날 먹은 묵무침보다 훨씬 더 맛있단다.

드디어 성공했구나 싶다.

다른것 하나도 꺼내지 않고, 오직 도토리묵과 막걸리로만 배를 두둑히 채운 산행.

음... 이건 정말 내가 생각해도 너무도 맛있는 점심인듯하다.


붉은돌이 주변에 꽤 여러개 보인다.

우리가 흔히 레드스톤이라 불리우는 그 돌과 같은것일까?




편안한 바지와 티셔츠.

이곳 사람들의 흔한 등산복장이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완벽하게 등산장비를 갖춘 사람들은 대부분 한국사람이다.

산행에서는 체온조절이 필요하고, 만약을 대비한 보호장비들은 안전을 위해 갖춰야한다.

한국사람들의 과한 등산장비들에 대해 안좋은 시각도 있지만, 난 그부분에 대한 거부감은 전혀 없다.

물론 가끔 조금 과한경우의 사람들도 있긴 하다만.......


더욱이 뱀을 만나기 쉬운 요즘같은 계절엔 뱀에 대한 대비도 해야한다.

독사나 방울뱀도 흔히 보게 된다던데... 등산로가 명확히 구분되어 있지 않은 미국 산행에서 뱀을 만나게 되면 얼마나 무서울까?










워싱턴엔 이번주 일요일부터 벗꽃축제로 인파가 몰릴 예정이고, 공원이나 산에도 봄기운이 차올라 푸릇함이 올라오고 있다.

다음주 산행에선 봄기운을 더 흠뻑 느낄 수 있겠지?




728x90
반응형
그리드형
LIST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