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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여행 (139)
Pumpkin Time
영흥도로 향했다. 날씨가 맑았으면 바램은 길을 떠나는 사람들에겐 누구나 똑같은 마음이겠지... 구름이 가득하다. 눈이 부실만큼 뜨거운 가을 햇살을 바랬지만, 이정도의 하늘에도 감사한 가을날이다. 여름의 뜨거움은 모두 사라진 가을 바람이 좋은 날이다. 작년 이맘때 생일여행으로 대부도→선재도→영흥도→제부도 코스로 섬 여행을 왔었다. 1년만에 다시 찾은 오늘의 여유로움은 영흥도에서만 머무는걸로 계획했다. 영흥면 이곳에도 등산코스 안내가 자세히 잘 되어있다. 2시간30분~3시간 가량의 가벼운 트레킹이 될 수 있는 편안한 숲길 산행. 산행도 함께 즐기고 싶은 날이지만, 오늘의 컨셉은 여유로움....^^ 여름 내내 휴가객들로 북적거렸을 영흥도의 장경리해수욕장. 철지난 평일 이곳은 고요함이 가득하다. 작년에는 없었던..
산에 가기 위해 준비했던 아침이지만.... 문뜩 발걸음이 하고 싶어진 소래습지생태공원. 갑작스런 여행은 준비된 여행에서 맛볼 수 없는 설레임이 더해진다. 공원입구에선 가을을 알리는듯 만개한 코스모스들이 흐느적 흐느적 춤을 추는듯 하다. 소래습지생태공원 전시장. 월요일은 오픈하지 않기에 전망대엔 들어가보지 못했다. 그리 넓지 않은 공원이지만, 곳곳에 안내 표식이 잘 되어있다. 구름 가득했던 아침이 지나며 뜨거운 햇살아래 하늘엔 아름다운 구름으로 가득하다. 염전관찰데크. 한낮의 여유로움을 충분히 즐기고 찾은 소래포구. 소래포구 시장엔 보기만해도 군침이 흐르는 신선한 해산물들이 발길을 잡는다. 회로 먹어도, 구이로 먹어도 맛있는 전어. 전어 굽는 향이 얼마나 좋던지... 이래서 집나간 며느리도 돌아온다는 속담..
텐트와 가벼운 식사를 준비해 도착한 영종도 딱히 어디를 가야한다는건 없이 섬 구석구석을 돌아본다. 추석연휴 하루 전 평일인지라 한가할것이라 예상했던것과는 달리 영종도 곳곳엔 사람들로 북적였다. 아무곳이나 텐트를 치면 한적하고 조용한 시간을 보낼 수 있을거라 생각했는데.. 시끌시끌한 곳이 싫어 돌아갈 생각으로 향하던 중 영종해안남로변에 그늘진 편안한 곳을 발견했다. 자리 하나 깔고 늦은 점심과 여유로운 낮잠으로 뒤늦게 찾은 여유로운 시간. 가만히 누워 하늘을 보니.... 오늘 하늘이 이렇게 아름다웠었나싶다. 앞만 보고 살아가는 시간들속에 하늘 한번 여유롭게 바라보는게 뭐 그리 어려운 일이라고... 가을이 오고 있는 영종도의 하루가 소중한 순간이다.
발을 다치고 한달만에 퇴원을 하고... 걷기도 힘든 발로 찾아간 곳... 교동도. 교동대교가 생기기 전 꼭 배를 타고 가보려던 계획은 이젠 과거형이 되어버렸다. 구석 구석 돌아보았던 강화도 나들길을 지나 교동대교 방향으로 향했다. 배우고개를 지나 인화2리 마을회관을 지나면 교동대교 입구에 도착하게 된다. 교동대교 방향을 알리는 표식을 따라 검문소 앞 도착. 인적사항을 적는 종이에 이름,전화번호,차량번호만 적어서 건네면 신분증 확인 없이 출입증을 받는다. 드디어 교동대교 입구. 교동도.... 얼마나 와보고 싶었던 곳이었던가? 교동대교를 지나며 바라보이는 하늘이 마음을 더욱 설레이게 한다. 마을 이곳저곳... 도로 이곳저곳.... 강화나들길 안내 표식을 자주 만나게된다. 교동도 마을에 있는 농협하나로마트에 ..
두리생태공원을 가려고 나섰던 길이지만, 생태공원 들어가는 길을 놓치고 말았다. 바로 맞은편인데도, 거길 다시가려면 차를 돌리는게 참 귀찮게 되어있어 발길을 머문 이곳 황어장터를 걷기로했다. 수향루로 향했다. 평일 오전의 한적함이 좋다. 독일여행을 떠난 동생의 둥이를 열흘정도 봐주고 있는데... 내일이면 집에 보내게된다. 둥이와 함께하는 마지막 외출. 이 귀여운 녀석이 잠시 나와 함께한 열흘이란 시간동안 내 마음을 이리 뺏아갈줄이야... 앞에 보이는 계양대교는 맞은편으로 건너갈 수 있는 엘리베이터와 연결길이 만들어져 있다. 교량 연결통로가 조금 음침하다. 오래되진 않았지만, 꽤 오래된듯 느껴지는 연결 엘리베이터와 음침한 교량길. 아마 혼자 이곳을 다시 오게될것 같진 않다. 아라뱃길 길이 자전거를 타는 사람..
제주 여행 3일째되는 마지막 날 아침. 일출을 보기 위해 성산일출봉으로 향했다. 일출봉 정상. 아마 약 3~40분쯤 후면 이곳에서 일출을 볼 수 있겠지만 날씨가 흐려서 기대하는 일출을 볼 수 있게될까? 찬바람을 이기며 일출을 기다리는 사람들. 8년전 이곳을 찾았을때는 늦게 올라와 일출을 볼 수 없었지만, 오늘은 흐린날씨속에서 일출을 보기 힘들거란 생각에 하산길을 택했다. 날이 점점 밝아오며 일출봉에서 바라보이는 제주의 모습이 또다른 아름다움을 선사한다. 해변가에 있는 해녀의 집. 그리고... 전날 다녀온 바다 건너 보이는 섬 우도. 이곳에도 발길을 붙잡는 따스한 커피 한잔의 유혹이 있다. 던킨도너츠의 베이글이 유혹을 하긴 했지만, 스타벅스로 향했다. 언제나 날 유혹하는 스타벅스의 텀블러. 아침 식사로 어..
제주 여행 둘째날. 계획대로였다면 한라산 산행중이였겠지만 둘째날의 일정은 우도 섬 여행으로 발길을 돌렸다. 우도 등대공원을 다녀오고 섬 구석구석을 드라이브하며 보게 된 조금은 초라한(?) 간판. 전복라면.. 그리고 종류별 회가 만원....?? 만원이니 물론 양은 적겠지만, 어차피 많이 먹지도 못하니 신선하게 조금 회를 즐기고자 들어갔다. 정말 싱싱해야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전복회를 주문했다. 너무 크지도 작지도 않은 딱 좋은 사이즈의 전복 4개를 가지러히 썰어주신다. 접시에 담겼음에도 꿈틀거리던 전복의 쫄깃함은 감동이었다. 소라회도 먹고 싶었지만 문어회가 더 끌렸기에... 이건 그냥 눈으로만 기억하기로했다. 해삼도 한접시. 가장 맛있게 먹었던 문어. 만원에 이정도 사이즈면 꽤 저렴하다. 어항에서도 도망다..
계획대로였다면 이시간 성판악을 들머리로 한라산 산행중이었겠지만, 둘째날은 산행이 아닌 여행을 택했다. 섬의 모양이 소가 드러누워 머리를 내민 모습과 같다고 하여 우도(牛島)라 불리운다. 제주의 유채꽃이 우도로 향하는 길을 더욱 설레이게 한다. 성산포항 종합 여객터미널. 이곳에서 우도로 향하는 배는 매시간마다 한번씩 운행한다. 평일 오전이라서인지 우도로 향하는 배가 한적하다. 젊은 연인의 다정함이 나홀로 떠나온 여행길을 더욱 외롭게 하는듯 하다. 우도의 집집마다 꼽혀있는 태극기가 인상적이다. 땅콩이 유명한 섬 우도. 핫도그 반죽에 땅콩가루를 섞어 만든 핫도그. 평소 핫도그는 좋아하는 음식이 아니지만, 어릴적 학교앞에서 보아오던 그런 옛방식으로 핫도그를 만드는 모습에 덥석 하나를 들어본다. 금방 튀긴 따스하..
언제부터였는지 모르겠지만 나에게 제주도는 1년에 한번씩은 꼭 다녀오게 되는 여행지가 되었다. 작년엔 집과 사무실을 정리하고, 이사하면서 많이 바쁜 한해를 보낸듯하다. 그 바쁜 일정 중 가장 아쉬운점이 제주도를 찾지 못한게 아니었나싶다. 더욱이 블로그 이벤트에 당첨되어 숙박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음에도 난 제주를 찾지 못했다. 작년 말부터 제주를 가기 위해 일정을 조정하고, 항공권을 예약하기도 했었지만, 결국 항공권을 취소하고 해를 넘기고 말았다. 누군가 기다리는것도 아니고, 꼭 가야할 어떤 이유가 있는것도 아닌데 난 왜그리 제주 여행을 떠나지 못해 종종거리는건지... 항공권을 예약했다. 제주도는 왠만한 곳은 모두 다녀봤기에, 내가 계획한 2박3일의 일정중 대부분이 산행과 올레길 트레킹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