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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다육이 (12)
Pumpkin Time
유난히도 더웠던 올 여름 더위도 잊을 만큼큰 행복을, 큰 선물을 안겨준 나의 몽실이와 몽순이. 5kg의 요 작은 몸으로 6마리의 아기를 낳은 몽순이가기특하고, 기특하고... 또 기특하다. 임신중에도 5분, 10분 부지런히 즐긴 짧은 산책으로힘들지 않게 순산하게 되었다.동행은 늘 아빠인 몽실이와 엄마인 몽순이^^ 7월9일 2시간40분간의 짧은 시간동안순산으로 6마리의 아기를 만나게 해준 몽순이. 고통스러워하지 않고,그냥 편안하게 아이를 낳은 몽순이에게 많이 고마운감동적인 시간이었다. 아기때에만 볼 수 있는 요 작은 핑크색 발. 오늘로 100일을 맞이하고 있는 천사같은 아기들은 모량깡패 아빠 몽실이를 닮아서인지털이 빵실빵실하다.이렇게 우리 몽실이처럼 예쁘게 잘 자라주겠지? 75일때의 사진.커다란 아기침대를 ..
햇살 가득한 아침.오늘도 내 옆자리를 차지고 하고 있는 아이들. 가을이의 잠자는 모습은언제나 심쿵~~ 심쿵~~~ 잠자는 모습 한참 바라보며...아침을 맞이한다. 그리고.... 몸을 일으켜 세우는데...Oh My GOD....!! 내가 잠든사이 침대위는... ㅋㅋ 난 모르겠소.... 라는듯 잠자는척!! 하는 가을이. 그래.... 오늘도 내가 치울께... ㅋㅋㅋ 오늘도 멋진 하루를 시작해보자~~♡
비오는 날...!!가을비 내린다는 이유로 급하게 모이게된 모임이다.할말 많은 세여자의 그런 불꽃같은 모임^^ 장소는 이태원에 위치한"이야기중심" 조명이 예쁘다.다행히 조명 가득한 창측 자리에 앉은 사람들이막.... 자리에서 일어서는 중이라우린 조명아래 자리를 차지할 수 있었다. 복순도가 손막걸리.처음 보는 막걸리다.이걸 먹기위해 이곳에 왔지만,없단다... ㅠ.ㅠ 휴동막거리...?이것도 처음보는 막걸리다.적어도 이곳에서 있는 막걸리는대부분 내가 처음보는... ㅎㅎ 특별하지 않다.그냥 가지런히 놓여진 젓가락일뿐.하지만, 이걸로 그냥 좋다. 내가 차린 밥상, 술상이 아닌남이 차려주는 밥상, 술상.그것만으로 그냥 좋은 그런 밤이다. 술잔이 채워진다. 건배~~~♡ 가지튀김.내가 해먹는 맛이랑 뭔가 아주 비슷하다...
입마개를 해도 살짝 겁이나는 입질심한 믹스견.오후엔 몸무게까지 많이 나갔던 그 아이로체력이 방전상태였는데... 저녁시간 친구의 갑작스런 방문이 기분을 좋게한다. 10월10일.나의 음력생일이다.아직 한달쯤 남아있는데,친구는 오늘이 생일인줄 알고, 이렇게 양손가득 행복을 담아왔다. 음~~ 꺼내는 순간 블루베리향이코끝을 간질간질 기분좋게 한다. 초는... 꽤 넉넉히 가져왔지만,꼽고싶은 만큼만... ㅋㅋ 초에 불을켜고 친구가 생일축하 노래를 불러준다.가을이는 그 뒤에서 물끄러미~~ㅎㅎㅎ 몽순이는 그사이 호가든 모델놀이에 빠졌다.그래 몽순아 한컷 담아줄께^^ 내가 호가든 좋아하는걸 아는 친구.센스있는 선물이다. 고맙다 친구야~~♡
나의 가장 정적인 취미였던화초 꾸미는 일,그중에서도 다육식물 키우는 일,매일 닦아주며, 사랑가득한 눈빛을 보내는 시간들이행복했는데.... 샵을 운영하며많이 소홀했던 나의 다육식물들. 샵 테라스 한켠에 진열해놓은 다육이들은유난히도 더웠던 올여름 햇살 그대로 받고,내리는 비도 그대로 머금고,그렇게 잘 자라주고, 가을을 맞이한다. 나의 작은 화분속에 행복.
28층에 살다보면 좀 더 멀리 볼 수 있고, 좀 더 시원한 바람을 느낄 수 있어 좋지만,바람이 많이 부는 날이면 위에서 느끼는 풍속은 꽤 무서울때도 있다.강한 바람과 함께 내리던 빗줄기도 잠잠해지며 어제는 고요한 밤을 맞이한듯하다. 장마비 내리던 창밖엔 보이는게 없으니 내 눈엔 우리집 화초들만 눈에 들어온다.사랑스런 나의 화초들을 담아본다.
미국에 가있는 동안 남편과 나를 긴장하게 만든건 바로"우리집 화초들~~~" 화초를 죽이지 않기 위해 남편은 늘 신경을 곤두세우며 물을 줬고,나에게 틈틈히 사진을 보내주며 화초의 생사를 알렸고,그런 모습들을 보며 미국에 있는 동안 안심을 했었다.그런데... 집에 와서 보니 죽어 있는 화초들이 보이고,죽이 직전인 화초들이 보인다.물을 너무 과하게 준 탓에 나무장판인 안방, 거실 곳곳 얼룩이 생겼고...ㅠ.ㅠ 병에 물이 없어지면 그냥 가끔 물만 채워주면 되는 수경식물.어떻게 이런 모습이 될 수 있을까?내가 잔소리를 하니 다 죽어간 병에 몰래 물을 담아놓는 남편.아니 저런다고 살아날거라 생각했을까? 수경재배로 키우던 아이비는 신기하게도 살아있는 가닥들이 보인다.물론 색은 요상하게 변해있었지만... 폭풍 잔소리를..
오늘 물을 흠뻑 주기 위해 바짝 목마름을 경험하게 했던 우리집 다육이들.미국에 가있는 3개월동안 잘 살아줄지 걱정이 되어 얼마전 어느정도의 화분들을 다른분들 손으로 넘겼지만,남은 양이 적지 않다.미국가는 준비를 하는데 있어 가장 힘들면서, 마지막에 해야할일이 화초분리작업이었다.출국이 3일 앞으로 다가왔다. 다육이들을 옮기며 화분의 갯수를 세어본다.72개.많긴 많구나... 욕실로 옮겨 다육이들을 흠뻑... 아주 아주 흠뻑 물을 주고,그동안 내가 키우던 배열이 아닌 물을 주기 쉬운 배열로 화초들을 분리해놓는다. 다육이들과 그 외 화초들까지 합하면 약 100여개의 화분이 되니... 결코 적은 양이 아니다.남편에게 물주기 교육을 시작한다.죽어도 상관없으니 부담갖지 말라고 말하지만, 만약 미국에서 돌아왔을때 죽어..
장기간 집을 비우게 될땐 늘 화초들이 걱정이다. 다육이나 몇몇 화초들은 물에 매말라도 상관이 없지만,주 1~2회 정도 물을 줘야하는 화초들은 집을 비울게 될땐 비상이다. 큰 화분들은 모두 흠뻑 흠뻑 물을 주고, 잎에 분무를 해준다.다육이들은 물을 주는 시기가 된듯하여 큰화분 몇개를 제외한 나머지는 모두 샤워실로 옮겼다.갯수가 많다보니 옮기는것도 한참이다...^^; 샤워기로 흠뻑 흠뻑 물을 주고,물이 빠질때까지 샤워실은 다육이들 차지다. 욕실이라 사진이 그리 예쁘지 담아지진 않았지만,나에겐 여전히 뽀샤시한 사랑스런 이쁜이들이다. 집 비우는동안 건강하게 잘 자라주렴~~~
다육이들을 키우다 보면 잎이 떨어지고, 가지가 부러지고, 꽃이 떨어지지만 다육식물들은 이런것들을 하나도 버리지 않는다.그 떨어진 것들을 다시 흙에 꼽에 놓으면 70~80% 이상은 모두 다시 생명을 얻게되는걸 알기에.... 버릴 수 없다.그 생명력이 얼마나 신기하고 고마운지... 햇살도 없는 공간에서 죽을것 같았던 연봉.말리비틀어진 겉잎은 버리고, 가운데 새로 나온 새끼손가락만한 잎을 꼽아 이런 모양이 만들어졌다.그 작은 잎이 이런 모습이 되는걸 보기까지 몇개월의 시간이 필요했다. 약 2cm 정도의 작은 녀석.이름이 뭔지 잘 모르겠다.분갈이하고 모아놓은 마사더미에서 어느날 보였던 1cm 의 작은 생명력이었다.지금은 조금 더 자라 2cm 정도가 되었는데... 이것 저것 생각나는 이름들이 있지만, 정확한 이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