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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고, 죽어가고... 다시 살려내는 화초들. 본문

〓자연을 담다/선반위의 푸르름

죽고, 죽어가고... 다시 살려내는 화초들.

김단영 2016. 5. 30. 15:40

미국에 가있는 동안 남편과 나를 긴장하게 만든건 바로

"우리집 화초들~~~"


화초를 죽이지 않기 위해 남편은 늘 신경을 곤두세우며 물을 줬고,

나에게 틈틈히 사진을 보내주며 화초의 생사를 알렸고,

그런 모습들을 보며 미국에 있는 동안 안심을 했었다.

그런데...


집에 와서 보니 죽어 있는 화초들이 보이고,

죽이 직전인 화초들이 보인다.

물을 너무 과하게 준 탓에 나무장판인 안방, 거실 곳곳 얼룩이 생겼고...

ㅠ.ㅠ


병에 물이 없어지면 그냥 가끔 물만 채워주면 되는 수경식물.

어떻게 이런 모습이 될 수 있을까?

내가 잔소리를 하니 다 죽어간 병에 몰래 물을 담아놓는 남편.

아니 저런다고 살아날거라 생각했을까?


수경재배로 키우던 아이비는 신기하게도 살아있는 가닥들이 보인다.

물론 색은 요상하게 변해있었지만...


폭풍 잔소리를 하며 몇일에 걸쳐 집에 있는 화초들 분갈이를 시작했다.

나의 폭풍 잔소리에 남편이 죽을것만 같았지만,

다행히 화초들과 남편 모두 무사히 살아남았다...^^


코팅되지 않은 삼나무 테이블에도 물이 흘러 얼룩이 남아있다.

작은 화분은 물을 적게 주고, 

큰 화분은 물을 많이 주고,

그렇게 화분 크기에 맞게 주면 되는데.... 왜? 왜 얼룩을 만드는거지?


통통하던 스투키가 조금 쪼글쪼글해지고 있다.

음... 다시 통통하게 만들어봐야지.

그래도 여기 올려놓은 것들은 건강하게 잘 살아남아 있다.


죽은 다육이들 버리고,

죽어가는 다육이들 분갈이 해주고,

다시 줄맞춰 자리를 만들어줬다.

도대체 화분이 몇개나 줄어든건지... ㅠ.ㅠ


화분들이 줄어들고 나니 창틀에 얹은 다육이들 종류도 많이 바뀌고,

왠지 모를 허전함이... ㅠ.ㅠ


오른편 큰 화분들은 키가 꽤 자라있다.

폴리시아스 잎도 많이 풍성해지고...^^


안방에 있던 화분들 바닥은 온통 얼룩 투성이다.

얼마나 물을 많이 흘렸던건지...

꽤 여러번, 여러방법으로 닦아봤지만, 아직 자국이 남아있다.


너무도 강한 생명력을 자랑하는 셀럼.

두달사이 폭풍성장을 했다.


남편에게 어마어마한 짜증을 토해냈다는 말을 하니... 누군가 그런다.

친구네 어느집은

와이프가 여행간 사이 물을 주라고 부탁했는데,

조화까지 물을 줘서 거실을 물바다를 만들어놨다고...

웃겨 죽는줄~~


화초가 죽었다고 남편에게 화를 냈지만,

설마 남편보다 화초가 소중하겠는가?


여러개의 화분을 빈 화분으로 만들어 조금 속상하긴 하지만,

남편이 잘 돌봐준덕에 더 잘자라준 화분도 있고,

잘 살아남아준 화분도 있고,

오래된 화분들 정리도 하고,

그래도 내 남편이 최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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