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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mpkin Time
직업이 국악강사인 나에게 가장 많은건 물론 악기들이다.16년간 국악인으로, 국악강사로 지내왔지만,국악보다 더 먼저 시작했던 퀼트.지금은 국악은 직업으로, 바느질은 취미라고 말하지만,미국으로 이민을 가면 나의 직업과 취미가 어떻게 바뀌게될지.... 한국에서 지낼 시간들이 얼마 남지 않았지만,남은 시간만이라도 나의 취미를 즐기기 위해...또한 미국에서 하게될 사업을 위해 작업방을 다시 꾸몄다. 수많은 국악기, 신디, 의상으로 가득했던 방을 정리했다.몇십개였던 난타북, 장구, 북을 모두 판매하고, 휑~ 비어버린 방.그 허전함을 나의 바느질 방으로 바꿨다. 벽에 걸린 내 모습이 담긴 액자.아직 이 액자가 걸려있다는건 사진을 보며 알았다.국악방으로 사용할때는 저곳에 있던 저 액자가 어울렸지만....그렇지만......
20년 넘게 취미생활로 하고 있는 퀼트,책을 보고 혼자 옷을 만들고, 소품을 만들었던 시간들.겨울만 되면 시작했던 뜨개질.참 오랜시간 바느질을 해온듯 하다.물론 중간에 손을 완전히 놔버린 시간들도 있었지만,내손에서 만들어지는 것들에서 얻어지는 기쁨이 무엇인줄 알기에,난 바느질을 지금도 놓지 못하고 있는듯하다. 그렇게 또 원단을 만지고, 새로운 무언가를 디자인한다. 동대문 원단시장에서 우연히 보게된 원단.두가지 색상 중 녹색계열을 선택했다.원단을 구입할땐 무엇을 만들어야 할지 계획이 없었다.원단을 펼쳐놓고 뭘 만들면 좋을까 고민하고 얻어낸 결론은'망토외투' 패턴은 간단하다.뒷면, 앞면, 목카라 이렇게 3장. 겉감재단은 앞뒤 무늬가 잘 맞도록 재단해야하며,골선 식서 방향으로 재단한 뒷판 1장,골선 바이어스 ..
겨울 아이템에서 빠질 수 없는 것 중 하나가 Fur 소재이다.겨울아이템 중 Fur 소재는 언제나 인기지만,그렇다고 모피를 좋아한다거나, 토끼털이니, 여우털이니...그런 각종 동물들의 털을 몸에 감는건 그리 좋아하지 않는다.한마디로 그냥 인조.... 인조털을 편안하게 즐기는 그정도가 나에겐 편안하다. 요즘 겨울철에 맞는 옷들을 만들다보니 이젠 코트 패턴을 그리고,다음번 작업으로 코트를 만들려고 재단을 준비중이다. 그러던 중 한쪽에 가지런히 접혀있던 털원단을 꺼내들었다.그래.... 금방 만들 수 있는 털 조끼로 워밍업을 좀 해보자....!! 얼마전 울이 포함된 모직원단으로 미니스커트를 만들고,털 원단으로 조끼를 만들어주면 좋겠다라고 생각했던 그 원단이다. 패턴은 상의패턴에 약간의 변형만 주어 만들었다. 20..
이번에 만들어본 옷은 민소매원피스(Sleeveless One-Piece)요즘 입기에 좋은 따스한 원단인 모직원단으로 만들었다.160인치 모직원단 6마.폭이 넓어 옷도 여러벌 만들 수 있지만 재단도 더욱 수월하다. 55사이즈 기본 원피스 패턴을 그려놓고,66사이즈인 친구 사이즈에 맞게 또 하나의 패턴을 만들었다. 허리에 다트를 넣어 피트한 느낌을 더하고,치마조각폭은 8cm로 넓게 하여 여성미를 살려주었다. 식서방향을 잘 맞추어 재단한다. 원피스 앞면의 안단은 접착심지를 전체적으로 붙여준다. 원피스 뒷면의 안단도 접착심지를 전체적으로 붙여준다. 앞면, 뒷면 모두 아래부분의 안감과 연결하여 바느질한다. 몸판의 목돌레선, 진동둘레선, 어깨선, 지퍼라인 모두 접착라인심지를 붙여준다. 목둘레, 팔둘레는 겉감과 안감..
아는 동생이 어느날 입고 온 앙증맞은 치마.엉덩이 바로 아래 길이여서 치마바지인줄 알았는데...그냥 치마란다... 헉....^^ 날씬한 사람... 그것도 엄청 날씬하고 예쁜 몸매여야 소화가 가능할듯한 치마다.치마 디자인이 예뻐 똑같이 만들어보기로 했다.대신 치마 길이는 조금 길게^^ 요즘 입을 수 있도록 모직원단을 사용했다.사이즈는 내 동생이 입을 수 있는 사이즈인 55사이즈로 재단했고,디자인을 살짝 변경하고, 길이도 조금 길게 수정했다. 2시간쯤 걸려 뚝딱 만든 모직미니스커트.생각보다 예쁘게 만들어진듯^^ 앞은 4쪽, 뒤는 지퍼부분이 있으니 2쪽으로 나누고,치마윗부분은 22cm 엉덩이 부분까지 타이트하게,밑단은 가벼운 주름을 만들어주었다.프릴의 길이는 90cm 길이로 2장을 만들어 앞면과 뒷면이 만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