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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을 위한 바느질 작업실 꾸미기 본문

〓손에서 만들어지는 세상/실과 바늘

나만을 위한 바느질 작업실 꾸미기

김단영 2017. 1. 29. 2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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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이 국악강사인 나에게 가장 많은건 물론 악기들이다.

16년간 국악인으로, 국악강사로 지내왔지만,

국악보다 더 먼저 시작했던 퀼트.

지금은 국악은 직업으로, 바느질은 취미라고 말하지만,

미국으로 이민을 가면 나의 직업과 취미가 어떻게 바뀌게될지....


한국에서 지낼 시간들이 얼마 남지 않았지만,

남은 시간만이라도 나의 취미를 즐기기 위해...

또한 미국에서 하게될 사업을 위해 작업방을 다시 꾸몄다.



수많은 국악기, 신디, 의상으로 가득했던 방을 정리했다.

몇십개였던 난타북, 장구, 북을 모두 판매하고, 휑~ 비어버린 방.

그 허전함을 나의 바느질 방으로 바꿨다.


벽에 걸린 내 모습이 담긴 액자.

아직 이 액자가 걸려있다는건 사진을 보며 알았다.

국악방으로 사용할때는 저곳에 있던 저 액자가 어울렸지만....

그렇지만.... 이 액자는 치우지 않으려한다.

국악인으로서 내 모습을 잊고 싶지 않기에...^^


이 방에서 가장 넓은 테이블을 차지한 패턴작업 공간.

패턴지를 편하게 펼쳐놓고 해야하니 패턴지보다 더 넓은 테이블이 필요했다.


패턴을 그릴때 사용할 문진, 쵸크, 자....


그리고 패턴테이블은 손바느질을 위한 공간으로 아주 좋은 공간이다.

퀼트를 오래 해온 나에겐 미싱보다 손바느질이 편할때가 있다.

미싱으로는 표현할 수 없는 따스함은 손바느질로만 표현할 수 있기에

난 아직 바늘을 놓지 못하고 있는듯 하다.


작업하는 시간이 지루하지 않게 해줄 블루투스 스피커도 이곳으로 옮기고...


여기저기 분산되어 있던 실들도 한곳에 자리했다.


서류봉투마다 담긴 나의 패턴들...

그리고 오래도록 보아온 나의 책들...


갖고 싶었던것이 있었다.

세탁소나 의상제작하는 분들이 주로 사용하는 공업용 다리미.

몇주 전 다리미를 구입해 설치해놓고 얼마나 좋던지...

거실에 있던 삼나무 테이블을 이곳으로 옮겨 다리미 테이블로 자리하고,

넓게 다리미판도 만들어 올려주었다.


내가 만든 옷들을 걸어놓는 행거.

우리집에 다녀가는 사람들이 하나, 둘.... 가져가버리지만

어차피 나누기 위해 만드는 것이니...  아깝지 않다.


마네킹엔 제작중인 옷들을 걸게 되지만, 

연말 연초를 보내며, 최근 작업중인 옷들이 없어

아직 지난번 만들어놓은 옷들이 걸려있는 두개의 마네킹.


이 마네킹도 내일이면 마네킹을 필요로하는 동생에게 선물로 보내진다.

내 손을 떠나 더 좋은 옷을 많이 입게되길.... 


나의 작업방이 만들어졌으니

더 편안하게, 더 좋은 작품들을 많이 만들게 되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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