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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여행을 말하다/인천여행 (74)
Pumpkin Time
월미도는 물이 섞이는 섬이라고 말한다. '얼'이라는 글자는 '얼다' 곧 '사랑하다', '어르다'의 의미이고, '미'는 '물[水]'을 의미한다. 따라서 '물이 섞이는[어르는·휘감아 도는] 섬' 으로 말하기도 한다. 오랜만에 월미도를 찾았다. 17년전 남자친구를 처음 사귀게 되었을때 갔던 곳이 월미도다. 지금은 첫사랑에 대한 추억은 모두 잊은지 오래지만, 월미도는 나에게 작은 추억 한장을 남겨둔 곳이다. 월미도는 6.25전쟁 때 인천상륙작전의 전초지였기에 입구에 이런 표식이 있다. 그때의 프랑스 함대의 대장 이름을 따서 한때 외국 지도에 로즈섬(Rose Island)으로 소개되기도 하였다. 크게 바뀐곳은 없어보였다. 물론 상가들의 간판은 예전은 모습과 많이 바뀌어 있고, 길도 잘 정비되어 있지만, 무엇보다 ..
연평도는 한번쯤 가보고싶은 곳이지만, 쉽게 일정을 잡게되질 않는다. 늘 연평도를 오가는 친구는 볼것도 없는 연평도는 왜그리 가고싶어하냐고 하지만, 안해본 경험에 대한 갈망이지 않을까싶다. 그 친구의 배에 놀러갔다. 가면서 준비해간것들중 이라는 막걸리. 처음보는건 시식을 해야한다는 생각에 한병 준비했다. 톡쏘는 맛도, 입에서 느껴지는 쓴맛도 별로 없고, 맛이 순했다. 난 도자기류의 그릇들을 좋아한다. 이 또한 마트에서 보게된 백세주의 사은품이다. 백세주를 산게 아니라 이 잔을 사는 느낌이었다. 맘에 든다. 백세주가 필요했던, 다기잔이 필요했던 뭐가 중요하겠는가. 오늘 술은 백세주다. 내가 탄 배는 여객선이 아닌 운반선이다. 그래서인지 주변에 있는 배들도 운반선이고, 주변의 건물들도 물류창고가 대부분이다. ..
산행(10). 2012년6월1일 인천 계양산 등산코스 : 연무정-계양산성-육각정-하느재쉼터-헬기장-정상-중심성-징매이고개-생태터널 -산림욕장-계양문화회관-경인여대-하느재쉼터-무당골약수터-피고개-징매이고개-생태터널-계산역 10번째 산행. 아직 산에 대한 두려움이 남아있지만 처음으로 혼자만의 산행길에 올랐다. 한번도 가보지 않은 산중에서 높이가 높지 않은 수월한 곳을 택한곳이 인천의 대표적인 산이라 불리우는 계양산이다. 지도만 보고 산행을 시작한다. 지도만 보고 계산역 5번출구에서 끝까지 올라가니 여러 등산로가 보인다. 사람들이 계단으로 모두 올라가지만, 계단을 싫어하는 난 다른길을 택했다. 둘레길1코스의 첫번째 표지판이 보인다. 평일 오전이라서인지 정상에 거의 다다르기 전까진 사람들을 보기 힘들었다. 조금..
석모도는 늘 혼자 찾게 되던 곳이었다. 평일에 찾는 석모도는 언제나 한산하고, 조용해서 혼자만의 생각을 정리하기 좋은 곳이다. 하지만, 이번엔 처음으로 여러면의 동행이 있었다. 모임의 5명의 친구들과 함께한 석모도 여행. 혼자일때와 달리 준비해야하는것도 많았지만, 이런 분주함이 즐거웠다. 도착해서 우선 점심부터. 준비한 삼겹살, 오리고기, 소세지, 고구마... 푸짐하다. 든든하게 배를 채우고, 산행을 시작했다. 원래 계획대로였다면 첫번째가 산행이고, 두번째가 식사였지만, 산행은 두번째로 밀려났다. 석가탄신일이 얼마 남지 않아서인지 보문사의 화려함은 마치 축제분위기같았다. 보문사 마애관세음보살앞에서 포즈를 잡아본다. 산에가면 늘 볼 수 있는 크고 작은 소망을 담은 돌탑들.. 상봉산 정상 316m. 상봉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