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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0회 송파산대놀이 정기발표회 본문

〓문화

제50회 송파산대놀이 정기발표회

김단영 2015. 5. 12.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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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3년 중요무형문화재 제49호로 지정된 송파산대놀이.

따사로운 5월의 봄날 서울놀이마당에서 <송파산대놀이 제50회 정기발표회>가 열렸다.

외삼촌이 이곳 보존회의 전수조교로 계셔서 공연이 있을때마다 꼭 참석하려 기다려지는 공연이기도 하다.

이번 공연은 외삼촌을 만나고 싶어하는 엄마와 동생, 사랑하는 조카들, 나의 반쪽과 함께여서 더욱 의미있는 시간이었다.

 

 

 

공연이 준비중인 빈 무대.

어떤 공연이던지... 공연 시작된 빈 무대를 바라보며 느끼는 기대와 설레임이 난 참 좋다.

 

 

송파산대놀이 보존회 이병옥 회장님의 공연에 대한 소개와 인사.

 

<공연 시작 전 길놀이>

 

 

 

 

<고사>

 

 

 

<12마당을 흥겹게 이끌어주는 악사분들>

 

첫째 마당. "상좌춤놀이"

첫째 상좌가 등장하여 염불장단에 맞춰 사방배를 하고, 둘째 상좌와 대무하는 것은 자리다툼을 표현한다.

- 첫째 상좌 : 이병옥

- 둘째 상좌 : 안병인

 

 

 

 

둘째 마당. "옴중.먹중놀이"

옴중이 등장하며 둘째 상좌를 내쫓고 놀때 먹중이 등장하여 서로의 얼굴을 못생겼다고 흠을 잡으며 노는 마당으로

옴중의 얼굴 생김을 빗대어 곰보타령을 사설로 늘어놓는 것이 흥미롭고, 비위생적 생활에서의 점염병(옴) 발생을 표현한다.

- 옴중 : 함완식

- 먹중 : 서병무

 

 

 

 

 

 

 

셋째 마당. "연닢. 눈끔재기 놀이"

양반인 연닢과 눈끔재기가 얼굴에 흠이 있어 과거를 못보고 놀아다니다 먹중들과 어울려 노는 마당으로 양반들의 못된 행태를 풍자한다.

- 연닢 : 이병옥

- 눈끔재기 : 어원석

- 먹중 : 김명하, 이영식, 탄종원

 

 

 

 

 

넷째 마당. "북놀이"

먹중들이 북을 가지고 놀다가 왜장녀에게 법고(북)를 치라고 하니 왜장녀가 돈만 받고 애사당에게 북을 치게 한다.

- 먹중 : 함완식, 안병인

- 왜장녀 : 전철규

- 애사당 : 전경희

 

 

 

 

 

 

 

 

 

다섯째 마당. "곤장놀이"

먹중들이 불도에 정진하지 않고 술만 먹고 노는 것을 곤장으로 호되게 다스려 게으름을 풍자한다.

- 먹중 : 김명하, 이영식, 탄종원, 김대현, 장규식, 어원석, 함승헌, 김태현

 

 

 

여섯째 마당. "침놀이"

환자 한사람을 놓고 신주부(의원, 종6품)와 먹중들 사이의 치료방법에 대한 내용을 표현하여 부정직한 의술을 풍자한다.

- 신주부 : 안병인

- 먹중 : 김명하, 이영식, 탄종원, 김대현, 장규식, 어원석, 함승헌, 김태현

 

여섯째 마당이 끝나고 일곱째 마당이 시작되면서 따끈한 떡과 물을 앉아 있는 모두에게 나누어준다.

 

일곱째 마당. "노장놀이"

팔먹중과 노장이 등장하며, 탐색을 탐하는 자의 질병(흑달) 감염의 경고를 표현하며, 노장이 여색을 탐함을 풍자한다.

- 노장 : 이수환

- 소무 : 김영숙, 전경희

- 먹중 : 김명하, 이영식, 탄종원, 김대현, 장규식, 어원석, 함승헌, 이준녕

 

 

 

 

 

 

 

 

 

 

 

여덟째 마당. "신장수놀이"

신장수가 원숭이를 업고 등장하여 노장에게 신을 팔며 불도에 정진하지 앉는 수도자를 풍자한다.

- 신장수 : 안병인

- 원숭이 : 임연주

 

 

 

 

아홉째 마당. "취발이놀이"

사찰에서 생계를 유지하는 취발이가 술에 만취한채 등장하여, 노장을 내쫓고 소무와 합방하며 새로운 생명의 탄생을 축하하는 내용이다.

- 취발이 : 이병옥

- 해산어엄 : 전철규

 

 

 

 

열째 마당. "말뚝이놀이"

양반집 하인 말뚝이가 양반인 샌님 가족을 놀리며, 서민들의 불만을 표현하고, 계층간의 갈등을 풍자한다.

- 말뚝이 : 김명하

- 쇠뚝이 : 탄종원

- 샌님 : 서병무

- 서방님 : 함승헌

- 도련님 : 안다미

 

열한째 마당. "샌님.미얄.포도부장놀이"

양반인 샌님이 본처인 미얄할미를 두고도 작은마누라를 취했으나 결국은 젊은 포도부장에게 빼앗기는 애정의 3각 관계를 표현하며 부도덕한 생활을 풍자한다.

- 샌님 : 서병무

- 소무 : 김영숙

- 미얄할미 : 이영식

- 포도부장 : 이수환

 

 

 

열두째 마당. "신할애비.신할미놀이"

노부부의 갈등으로 신할미가 죽자 불효하고 덜된 자식인 도끼와 도끼누이가 애통해 하며 무당을 불러 죽은 신할미의 넋을 위로하는 넋두리와

지노귀 굿을 표현하며 살아있는 자를 위로하는 내용이기도 하다.

- 신할애비 : 전철규

- 신할미 : 이영식

- 도끼 : 장규식, 양흥기

- 무당 : 김명하

- 도끼누이 : 깅영숙, 전경희

- 동네사람 : 이효녕, 김태현, 어원석

 

 

공연이 끝이나고, 악사들의 마무리 연주와 공연자분들의 인사.. 그리고 단체컷.

약3시간 가량의 공연이 끝나면 늘 관객석은 처음보다 빈자리가 많아지지만, 나에겐 3시간이랑 시간도 늘 아쉬움이 남는다.

공연을 위해 땀흘리며, 많은 시간을 함께 고생한 분들에게 박수~~~

 

 

 

오랜만에 만난 외삼촌과 함께.

공연을 끝낸 삼촌의 옷이 흠뻑 젖어있다.

 

외할머니가 해주시는 음식맛과 똑같다며 우리엄마의 음식을 가장 좋아하시는 외삼촌을 위해 엄마는 이것 저것 가방 가득 챙겨오셨다.

외삼촌을 오랜만에 만나 너무도 좋아하시는 엄마와 삼촌을 보니 기분이 좋아지는 하루다.

어릴적 나의 기억속에 아빠같고, 친오빠같은 다정했던 삼촌의 머리에도 흰눈이 소복하게 내려앉았다.

좋아하시는 일, 하셔야할 일들을 위해 건강도 늘 챙기시길 기도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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